ㅣ11일 제2기 여성 아카데미 특강서 3만 년 제천 역사와 정체성 조명 ㅣ기업 연계 일자리 창출 및 자연치유 특구 등 핵심 비전 제시
민선 9기 이상천 제천시장이 방대한 역사적 맥락을 되짚으며 인구 소멸 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5대 미래 전략을 시민들 앞에 내놓았다. 과감한 행정 추진력과 시민을 향한 진솔한 소통을 통해 제천의 도약을 강하게 피력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 시장은 11일 오후 2시 제천시자원봉사센터 2층 교육실에서 김춘남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제2기 아카데미 수강생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강연장에 들어섰다. 지역 명사 특강 강연자로 나선 이 시장은 1시간가량 이어진 특강에서 제천의 기원부터 현재 직면한 위기, 그리고 미래를 위한 구상까지 폭넓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 3만 년 역사 품은 제천, 구석기부터 이어진 자랑스러운 명맥
이 시장은 제천 점말동굴에서 발견된 코뿔소 뼈를 언급하며 제천의 역사가 3만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그는 “제천은 4세기 고구려 시대 ‘내토’, 고려 시대 ‘내제’를 거쳐 조선 시대에 이르러 ‘제천’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며 “최소 2천 년 이상 된 의림지의 둑 축조 기록은 제천이 오랜 역사를 지닌 고대 도시임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 현종 시절 명성왕후(청풍 김씨)로 인해 청풍이 도호부로 승격된 일화와 1895년 단발령에 항거해 일어난 제천 의병의 숭고한 역사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과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석탄과 시멘트 산업을 기반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했던 영광의 시절도 함께 회고했다.
■ 0.27의 인구 소멸 지수 극복과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화려한 과거를 지나 1980년 시 승격 당시 16만 명에 달하던 인구는 현재 12만 8천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시장은 “현재 제천의 인구 소멸 지수는 0.27이고, 도심 상가 공실률이 20%를 넘어서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이 시장은 여성과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유리천장 지수가 가장 낮고 임금 격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성 친화 도시 제천에 걸맞은 실질적 정책을 약속했다.
■ 도심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제천의 5대 미래 전략
이어 이 시장은 제천의 지형을 바꿀 5가지 핵심 미래 전략을 상세히 발표했다.
첫째는 4천100억 원 규모의 ‘물순환 도시’ 사업이다. 이 시장은 “청풍호의 깨끗한 물을 끌어와 2개 저수지를 채우고, 이를 다시 고암천, 하소천, 장평천으로 흐르게 하여 도시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둘째는 270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이다. 철도 유휴 부지 등에 대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 수목을 빽빽하게 심어 풍수해를 막고 아름다운 경관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180억 원 규모의 ‘정원 도시’ 사업으로, 제천역부터 의림지까지 이어지는 도심 곳곳에 예쁜 정원을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도심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넷째는 이 시장이 가장 강력한 의지를 보인 ‘자연치유 특구’ 조성이다. 그는 “시장직을 걸고서라도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중장년층 관광객이 도심으로 들어오게 만들겠다”며 “관광객에게 제천 화폐를 지급하는 ‘시티 패스’ 제도와 연계해 수백억 원의 지역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4, 제5 산업단지 조성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충북개발공사와의 갈등을 도지사와의 담판진 일화를 소개하며 “제천에 불리한 일이라면 단호하게 저항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기업 유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허황된 약속 대신, 지금 살고 있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 시장은 인구를 인위적으로 늘리겠다는 허황된 공약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구를 몇천 명 늘리겠다는 거짓말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제천에 살고 있는 분들이 혜택을 받고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정직하고 단호한 행정으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살기 좋은 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