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반 발색법
1) 호피반을 배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면을 실시하여 신아를 적당한 시기에 받아 내는 일이다. 소출을 하여야 할 시기에 신아를 너무 늦게 받아 신아가 벌어지지 안은 상태라면 곤란하다. 신아가 들 자란 상태에서 소출을 하면 속잎이 나오면서 잎 끝부터 황색으로 변하며 심지어 속잎 전체가 노랗게 되어 잎 끝이 결국 타버리거나 그와 반대로 신아를 너무 빨리 받으면 조직이 굳어져 기대만큼 발색이 되지 않는다. (6월-7월 초순에 마지막 잎장이 보일 정도로 배양하는 것이 바람직 함)
2) 새싹이 올라 올 때는 아랫단으로 옮겨 광선을 100% 차광하여 새잎이 5cm 정도 자랄 때까지 통풍은 원활하게 하는 반면 바람은 불지 않게 관리한다. (잎이 흔들리면 잎의 세포조직이 굳어져 발색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음)
3) 장마가 끝난 이후부터 11월까지는 아침부터 최소한 정오까지는 직사광선을 쪼여 줄 수 있는 장소에서 배양한다. 소출은 장마가 끝난 즉시 햇빛을 쪼여 단번에 소출을 시킨다.(약 1개월 가량) 강한 햇빛을 너무 심하게 쪼이면 잎이 상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약한 햇빛을 조금 씩 쪼이는 것은 무늬 발현을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10-11월에 걸쳐 밤이슬을 맞히면 뚜렷한 무늬가 들어간다. (가을에 일교차를 크게 해야 무늬가 선명해 짐)
4) 9월까지 무늬가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호피반은 그 해의 발색은 실패했다고 보아야 한다. 신아 때 차광을 하지 않고 배양한 난은 아무리 소출을 하여도 발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호피반(虎皮斑)
예전에는 그냥 호반(虎斑)으로 불렸으나 우리나라의 발음상 호반(縞斑)과 구별이 되지 않아 호피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맞추어 호반(縞斑)을 선호반(線縞斑)이라 부르기도 한다. 호피반은 주로 춘란에서 나타나고 있다.
호피반은 사피반과 더불어 반상(斑狀)에 속한다. 줄무늬가 아닌 굵은 점무늬인 것이다. 즉 잎의 종단과 무늬의 횡단이 마디져서 나타나는데, 쉽게 호랑이의 가죽에서 나타나는 무늬를 연상시킨다. 크게 무늬가 엽맥에 대하여 직각으로 잘려 있는 절반(切斑)과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도(圖)로 나뉜다.
맹호(盟虎) : 짙은 황색이 명확하게 녹색과 구별된다. 경계가 뚜렷하고 선명한 호피반의 우수품들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절반(切斑) : 엽맥과 직각으로 잘라져 있는 호반의 총칭으로, 무늬색과 바탕색의 경계가 뚜렷하고 좌우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다. 단절반(段切斑) : 절반이 적당한 간격으로 나타나 있는 상태이다. 적당한 간격으로 3단 정도의 마디가 져있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삼는다. 대절반(大切斑) : 절반에 속하기는 하되 단절되지 않은 상태로 무늬가 크게 드는 것을 가리킨다. 시괄(矢 ) : 무늬가 경계를 이루는 부분이 마치 화살의 날개모양처럼 마디가 져서 나타나는 상태이다. 망지(網地) : 절반 중에서 그물코 모양의 녹색바탕이나 희미한 어루러기 같은 것이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망지는 도호(圖虎)로 변하거나, 뚜렷한 절반으로 변하기도 한다. 옥반(玉斑) : 절반에서도 녹색의 반점을 갖고 있는 무늬를 뜻하는 용어이다. 복륜호(覆輪虎) : 절반이 들되 무늬의 양쪽 부분은 녹색으로 뚜렷이 복륜상을 갖는다. 즉 절반이 녹으로 싸여 잎안에서 붕 떠있는 형상을 갖게 된다. 도호(圖虎) : 불규칙한 상태로 나타나는 호피반을 총칭한다. 취설호(吹雪虎) : 작은 녹색의 반점이 많이 모여있는 것 같은 절반을 일컫는다. 금사(金紗) : 엽맥을 따라서 무늬색이 모자이크의 형태로 나타난다. 유호반(遊虎斑) : 무늬의 위쪽은 바탕색과 선명히 구별되는데 반하여 아래쪽은 경계가 확실치 않은 상태이다. 서(曙) : 호피반에는 들어가지 않는 무늬이다. 무늬색과 녹색이 구별이 안되고 경계가 부드럽게 섞여 있는 무늬를 가리킨다. 대체로 후암성(後暗性)이 많아 새촉은 화려하게 백색이나 황색의 무늬를 전면으로 물들이지만, 자라면서 점차 사라져 성촉이 되면 겨우 흔적만 남는 경우가 많다. 색화가 많이 나와 화예품(花藝品)으로의 기대를 갖게 하는데, 무늬가 잘 나타난 상태에서 사라지지 않는 품종들이 나오면서 점차 독자적으로도 감상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