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은 19일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평창군 진부면을 방문, 김진선지사 이광재국회의원 권혁승평창군수와 함께 수해지역을 둘려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宋晟鎭기자> | | -“강원도민 재기 특단대책 강구”
노무현대통이 19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를 방문,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김진선지사와 권혁승평창군수,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광재의원 등으로부터 피해상황 등을 보고받은뒤 하루빨리 수해복구를 마칠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지사는 이날 수해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주민들이 집단 이주를 희망하고 있지만 집단 이주시 지원금이 1,400만원에 불과해 정부에서 별도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지사는 또 장비와 인력의 대량 투입과 상습 저지대 침수지역 집단이주 지원, 근원적 재해 예방 차원의 항구복구, 많은 자연재해를 입은 도를 비롯한 시·군의 지방비 재정 압박 해소 등을 함께 요청했다.
권군수는 “평창군에서만 사망 7명, 실종 2명, 이재민 1,559명이 발생했고 고립마을이 50곳에 달한다”며 “고립마을에는 헬기를 투입해 주민을 구조했다. 진부면 하진부리에만 이재민이 150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수해상황을 보고받은 노대통령은 이어 주택이 물에 잠긴 하진부리 주남철씨 집을 방문, 주씨 부부를 위로하고 인근에서 수해복구 작업중인 사람들에게 다가가 “수고하십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복구하는데 장비가 많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했으며, 수행한 김지사는 “대통령께서 도와주신다고 직접 방문해 주셨다. 정부도 최선을 다한다고 하니 걱정마십시오”라고 위로했다. 노대통령은 이에 “중앙정부에서도 여러분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대통령은 피해 복구 지원을 하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다가가 연대장 윤영진대령과 악수를 하며 “군 장병들이 아니면 복구를 못할 것 같다. 군 장병들이 수고가 많다”라고 말한뒤,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특히 이날 노대통령은 수해 복구작업이 완전히 끝날때까지 군병력이 복구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노대통령은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진부중·고교를 찾았다. 월정사 주지인 정념스님은 대통령을 맞으며 “복구하는데 오래 걸릴 것 같다. 특히 관광객들이 뚝 끊겨 걱정이다. 밭농사도 피해가 상당히 많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이에 “복구가 빠르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한 뒤, 서울 봉은사에서 봉사활동차 내려온 노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건넸다. 대한적십자가 강원지사 자원봉사단과 악수를 나누던 노대통령은 “이제는 (노란색) 옷만 봐도 든든합니다”라며 격려했다.
또 노대통령은 이재민인 한 노인의 손을 잡고 “우선 복구가 빨리되도록 힘을 합치고, 피해 당한 분들이 재기하도록 지원하겠다. 용기를 잃지 않도록 중앙정부에서 특별히 피해대책을 마련하겠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강원도 피해가 너무 크다. 재기에 도움이 되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 힘을 내세요”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중년 여성이 다가와 대통령의 손을 잡으며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말하자, 노대통령은 “최대한 복구를 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책을 강구하고 여기 있는 도지사도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崔炳秀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