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후유증 예방하려면 빠르게 판단·대처해야
구체적 증상 기억 어렵다면 '패스트 법칙'
119 즉시 신고…집주변 뇌졸중센터 알아둬야
평소 생활습관 개선 위험요인 관리·예방 중요
[서울=뉴시스]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2.10.24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인 질환으로 매년 10만 5천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는 5분에 1명씩 발생하고,
20분에 1명꼴로 사망하고 있다.
뇌졸중은
노인에게 흔한 질병인 만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고 가능한 빨리 치료할수록 후유증이 적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해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4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뇌졸중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 등을
우호걸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 뇌졸중이란 무엇인가요?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통칭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국소적 또는 완전한 뇌기능장애가
24시간 동안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죠."
- 뇌졸중의 종류와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뇌졸중 형태는
뇌경색이 76.3%, 뇌내출혈은 14.5%, 지주막하출혈은 8.9%입니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눠지죠.
1. 뇌경색에는 혈전이 생겨 막히는 ‘혈전뇌경색’,
2. 경동맥이나 심장과 같이다른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색전뇌경색’,
3. 큰 혈관 옆에 가지처럼 나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습니다.
1. 뇌출혈에는 혈압이나 혈관이상으로 생기는 ‘뇌내출혈’,
2.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거미막밑출혈’,
3. 출혈 위치에 따른 ‘경막밑출혈’과 ‘경막밖출혈’이 있죠."
- 뇌졸중의 전조증상은요?
"보통의 다른 질환 같은 경우,
아프다가 점점 심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뇌졸중의 경우는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마비, 편측마비, 언어장애가 있고요.
갑작스럽게 한쪽 혹은 양쪽 눈의 시각장애가 발생해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합니다.
1. 갑자기 걷기나 균형 잡기 힘들고,
2.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하거나
3.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죠.
즉,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기존에 했던 것을 갑자기 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뇌졸중의 패스트 법칙을 항상 기억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 뇌졸중 패스트 법칙이란 무엇인가요?
"한쪽 얼굴에 안면 떨림과 마비가 오고(Face Dropping),
편측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지고(Arm Weakness),
말할 때 발음이 이상(Speech Difficulty)한 것이 뇌졸중 증상인데요.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Time to call 119)해야 합니다."
- 시간이 지나 괜찮아지면 뇌졸중이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뇌졸중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경우
미니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허혈발작일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48시간 이내 50%가 재발하죠.
재발하게 되면 마비에서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돌아왔다고 방심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뇌졸중이 생겼다면 해야 할 일은요?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119에 전화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지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119를 불러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병원 중에서도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내가 사는 곳 근처에 뇌졸중센터가 있는지 알 수 있어 미리 알아두면
위급한 상황에 도움이 됩니다.
119는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 있고요.
휴일·야간에 발생한 경우
다음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뇌졸중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뇌졸중 치료법으로는 약물과 시술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로는 혈전 용해제(주사제)를 투약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데요.
뇌경색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시술치료인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뇌경색 발병 후 6시간 이내,
경우에 따라 24시간까지 가능합니다.
의사가 시술할 수 있는지 판단 후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증상 발병 후 경과한 시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치료들이 다르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뇌졸중의 위험요인과 예방법은요?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해 미리 대비할 수는 없지만
위험요인을 평소에 관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령의 나이, 가족력 등과 달리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과음 등은
개선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이죠.
특히
초년기는 흡연과 비만,
중년기는 혈압과 당뇨,
노년기는 심방세동과 부정맥을 조심해야 하고요.
야채, 저염식, 곡물과 함께
고기보다
생선을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매일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 근력운동과 코어근육운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과 운동을 통해 예방해야 합니다.
금주가 가장 좋겠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1~2잔 이하가 적당합니다.
또 금연보조제나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인체를 지탱하는 근육을 '코어 머슬' 또는 '코어 근육'이라고 하는데,
코어 운동은 이런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이나 무산소운동이 인체를 건설한다면,
코어 운동은 기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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