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고 공회전 필요할까 - 올바른 자동차 예열법
- 장시간 예열은 오히려 독
- 예열만큼 후열도 중요
자동차 예열이란 운행 전 시동을 걸고 몇 분간 운행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일부러 자동차 공회전 상태를 잠시 유지하는 건데요. 겨울철만 되면 예열이 필수다, 아니다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립니다. 필요하다는 사람은 자동차의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예열로 엔진의 온도를 올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면 필요 없다는 이들은 설계 기술력이 발전해 바로 운전해도 걱정 없다고 말하죠. 자동차 예열은 운동 전 준비운동과 같습니다. ‘안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아니지만, 온도가 낮은 날에는 30초 정도 해주는 것이 좋죠. 간혹 예열을 5분씩 하는 운전자도 있는데, 장시간의 공회전은 오히려 엔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카츄라이더가 겨울철 자동차 예열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정석 예열법 간혹 빠르게 예열한다는 이유로 기어를 중립상태에 두고 가속 페달을 밟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예열에 전혀 도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음과 공해만 일으키고 엔진을 손상시키죠. 특히 최근에 나오는 자동차는 엔진과 내부 부품 성능이 좋아 공회전을 통해 긴 시간 예열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차량 사용 설명서에 예열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을 정도니까요. 영하의 날씨인 겨울철 야외에 장시간 주차했거나, 차량이 노후해 걱정된다면 시동을 켜고 약 10~30초 정도 뒤에 주행을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급감속이나 급가속하지 않고, 일정 구간 동안 서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엔진이 달궈지죠. ◇예열 잘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열이 잘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히터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겨울철 시동을 걸고 히터를 ‘오토’로 설정하면 바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저속 주행을 하다 보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충분히 예열돼 자동차가 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RPM(분당 엔진 회전수)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RPM은 겨울철 시동을 켜면 높아집니다. 예열이 충분히 됐다면 높아졌던 RPM이 낮아지면서 평소 운전 시 가리키던 수치를 유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냉각수 계기판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차량 계기판의 ‘냉각수’ 온도 표시기에 눈금이 중간 정도를 가리킨다면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눈금이 아예 보이지 않거나, 파란색으로 점등된 냉각수 경고등이 켜져 있다면 예열이 충분하지 않은 거죠. ◇후열도 중요하다
후열이란 차량 운행 중에 발생한 엔진의 열을 식히는 과정입니다. 주행 직후 엔진의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바로 시동을 꺼버리면 냉각 장치의 작동도 멈춰 엔진의 성능이 저하될 수도 있죠. 후열 방법은 간단합니다. 목적지 도착 3분 전부터 천천히 서행하면서 엔진의 열을 한 김 식히고, 시동을 바로 끄지 않고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끄면 됩니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자동차 수명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