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분에게
이해인
1976년 이후 십여권의 시집을 내고 그 동암 천 편도 넘는
시를 세상에 발표했지만 제가 십여년간 암으로 투병하면서 쓴 시를
대하는 마음은 저도 각별하고 시를 앍는 분들에게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특히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픈 이들은 제 부족학한 글들에서 공감하며
위로를 받았다는 고백을 직접 만남에서 때로는 전화나
편지를 통해서 주셨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33편의 시들은 제가
주변의 아픈 이들을 위하여 준비한 작은 선물입니다
이프지 않은 이들이 읽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많은 시들 중에서도 특별히 사랑받는 시들을
제 나름대로 선별하였습니다.
이 작은 수녀가 기도하면서 쓴 마음의 노래들을
부담 없이 읽어주시고 마음에 드시면
옆 사람과 차 한잔 하듯이 함께 읽고 나누어도 좋습니다
Today is a alway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오늘은 언제나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다) 라는 말을
우리 함께 기억하면서
늘 새롭게 기쁘게 고맙게 길을 가는
순례자가 되기로 해요.
감사합니다
2021년 여름
부산 광안리 성베네딕도 수녀원에서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