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하고 어리석은 MBC 노조가 박근혜를 철석같이 믿고 파업 복귀를 한 후 김재철 퇴진은 커녕 김재철의 온갖 탄압으로 더욱 어려운에 처해있는 가운데 박근혜와 새누리 무리의 이중성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깨닫케 하는 사건이 폭로되어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MBC사태 해결 방안으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박근혜가 이상돈 교수를 메신저로 노조가 파업 복귀를 하면 김재철 퇴진을 약속했지만 번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 박근혜가 김재철을 닮아가나? 김재철과 박근혜 © 미디어 오늘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MBC 노조는 14일 여의도 MBC 사옥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20일 박근혜 후보가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메신저'로 MBC 파업 사태 해결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상돈 위원은 자신이 MBC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역할을 박 후보로부터 부여받았다고 소개했다.
당시 이상돈 위원은 박 후보의 메시지로 "MBC 파업 상황 잘 이해한다. 내가 MBC 노조를 적대시할 이유 없다. 노조 주장에 공감하는 점이 있다"면서 "노조가 먼저 파업 풀고 당면한 올림픽 방송 준비에 매진하고 또한 모든 프로그램의 정상화에 돌입한다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복귀하고 나면 모든 문제는 순리대로 풀려야겠다"고 전달했다.
이에 MBC 노조는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박 후보의 공개적인 언급과 박 후보의 약속을 공개적으로 실행할 여야 원내대표 수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두 요구 조건을 받아들였을 때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에도 박근혜는 직접 이상돈 위원을 통해 MBC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근혜는 공개 언급 직후 이상돈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교수님이 말씀하신 내용, 기자들에게 언급했다. 나머지 한 가지에 대해 답변 드리겠다"면서 "노조가 명분을 걸고 들어오면 나중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 그렇게 하면 당을 움직일 수 있다. 제가 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MBC 노조는 밝혔다.
이상돈 위원은 이 같은 메시지를 MBC 노조에 전달하고 "공식적으로 노조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보면 된다. 핵심은 한마디로 '자신을 믿어 달라'는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이미 MBC 노조가 요구한 공개 발언을 이틀 만에 실행에 옮겼다. 신뢰를 줬으니 노조도 신뢰를 갖고 대화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노조가 파업을 빨리 풀어야 보수적인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호적인 기류를 만들 수 있고, 박 대표가 움직이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상돈 위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차례 MBC 사태를 빨리 풀어야 한다면 김재철 사장 퇴진까지 언급했다.
그리고 6월 29일 노조가 요구한 여야 원내대표 수준의 합의는 "여야는 8월 초 구성될 새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방송의 공적 책임과 노사 관계에 대한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사 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 판단 및 법 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 처리하도록 협조한다"는 내용의 여야 개원 협상 합의문으로 도출됐다.
박 후보는 지난 7월 10일 자신의 대선 출정식에서도 MBC 문제에 대해 방송과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하고 국회 청문회 개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MBC 노조는 "박 후보의 2차 공개발언이 이어지면서 조합의 파업 잠정중단 선언도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그 결과 조합은 부문별 조합원 간담회와 총회를 거쳐 170일 간의 사상 최장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7월 18일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8월 한달 김재철 사장 퇴진과 관련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8월 21일과 9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이상돈 위원을 통해 박 후보에게 사태 해결이 되지 않으면 파업 재개가 불가피하다고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23일 박근혜 캠프에서 김충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전화해 김재철 해임결의문 추진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박 후보와 MBC 노조 사이 있었던 약속은 최종적으로 파기됐다고 MBC 노조는 주장했다.
MBC 노조는 "박 후보는 이제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박 후보는 이명박과 마찬가지로 김재철 같은 양심불량자를 내세워 대선을 치르고 집권을 한 뒤에도 공영방송을 게속 장악할 생각인가? 박 후보는 약속 위반 위반에 대한 국민들의 응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영하 위원장은 "대선 후보 박근혜 후보에게 묻겠다. 박 후보의 신뢰 원칙을 믿으려고 노력했다. 기회를 드렸다. 그런데 정확히 신뢰 원칙을 반하는 행동을 했다. 그 결과가 나와 있다"며 "김재철 사장 문제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국민들이 박 후보를 신뢰 원칙의 정치인으로 판단할지 모르겠다.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전말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935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