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이선풍량(依二旋風凉)
폭염열대야暴炎熱帶夜
절지냉풍기絶止冷風機
철야취침냉徹夜就寢冷
온열독감채溫熱毒感瘵
내서심방법耐暑尋方法
쾌풍선풍이快風旋風二
작동두족량作動頭足凉
침후불성면寢後不醒眠
<和翁>
폭염 열대야로 더워도
에어컨을 절대로 켜지 않네
밤새도록 에어컨을 켜고 잤더니
온열병 독감 감기를 앓게 되어서
더위를 견디는 방법을 찾다보니
상쾌한 바람이 부는 선풍기 두대로
작동하면 머리 다리까지 시원한 바람이 부니
취침한 후로는 깨지 않고 숙면을 하네그려!
한 달이 넘게 열대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에어컨 리모컨을 누르게 된다. 창문을 다 닫고 1시간 정도 에어컨을 켜면 방안은 금방 시원하다. 시원함에 취해서 그냥 켜고 자면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자다가 쓰러질 수가 있다. 작년 여름에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다가 앞으로 퍽 하고 쓰러졌다. 정신은 멀쩡한데 일어날 수가 없다.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이제 가는구나! 싶었다. 인생사 허망타 하더니, 자다가 가는구나! 갈 때가 아닌데 왜? 이러지? 쓰러진지 30분이 되어도 꼼짝을 하지 않자. 도반 보살이 불을 켜고 몸을 흔든다. 일어날 수가 없다고 말을 하자, 혼비백산 야단이다. 아들에게 전화하니, 세브란스 병원 의사 친구에게 연락해서 응급실에 연락이 다 되었으니, 119구급차를 불러 가란다. 소란 피우지 말고 좀 기다려 보라고 하고 겨우 1시간 만에 간신히 일어났다. 머리가 핑 돌고 현기증이 났다. 내가 왜? 이러하지? 이젠 죽을 때가 되었나? 평소에 지병도 하나 없던 내가 아닌가? 건강 하나는 자신했던 난데?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에어컨을 밤새도록 켜고 냉방으로 오래 누워 자다가 급하게 일어나면 전신 혈관이 수축이 되어서 머리로 혈액공급이 되지 않으면 노인들은 현기증으로 졸도 쓰러질 수밖에 없다. 원인은 나이 탓이다. 젊을 때는 신체 기능이 왕성하여 급하게 일어나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냉방 저온 상태에서 몸 기능이 쇠약하면 피가 왕성하게 순환되지 않는다. 그런 것을 잊고 행동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올해도 너무 무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하룻밤을 자고 나니,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나온다. 독감인가 싶어서 감기약을 약국에서 사다 먹어도 차도가 없다. 에어컨 자료를 찾아보니, 필터를 보름에 한 번씩 청소를 해주어야 한단다.
스탠드 에어컨 몸통을 찾아보니 제품별로 에어컨 필터가 다르게 나왔다. 안방 거실 에어컨을 2년 정도 청소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필터 거름망이 먼지가 많이 쌓였다. 먼지 털이개로 털어도 잘 먼지가 잘 털리지 않는다. 수도꼭지에 달린 호수로 물을 뿌려주었더니. 깨끗하게 먼지가 씻겼다. 물기를 깨끗하게 닦고 쨍쨍한 햇볕에 1시간 정도 말렸다가 필터를 꽂고 에어컨을 켰다. 에어컨은 냉각기 청소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한단다. 에어컨은 실내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는 특성상 내부 냉각핀에 생긴 습기로 곰팡이와 오염물질이 세균이 생겨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여름 생활필수품인 에어컨의 빛과 그림자다. 에어컨은 전기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아예 대형 선풍기를 사왔다. 거실에 대형 선풍기를 켜고 좌우로 작동을 시켜 놓으면 바람이 산들바람부터 강 태풍까지 풍력이 대단하다. 낮에는 응접실 거실에 두고 사용하면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시원한 바람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해서 대만족이다. 밤에 잘 때는 천정에 선풍기를 침대 위에 설치하고 돌리고, 침대 다리 쪽에 작은 선풍기를 3단에 놓고 좌우로 돌리고 자면 푹푹 찌는 가마솥 열대야 폭염도 견디어 낼 수가 있다. 요즘은 선풍기 2대로 창문 다 열어놓고 잠잘 때는 사용 하면서부터는 잠에서 깨지 않고 푹 숙면할 수가 있어서 좋다. 얼벗님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모두 모두 무탈 건강들 하십시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