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에서 조연으로
차거운 바람이 불지만
바람막힌 모탱이에 햇볕은
더 없이 따사롭네요
사과가 익어가기 가장 좋은
가을날 햇빛이지요
국민 과일이라 불렸던 사과
전 세계 三寒四溫(삼한사온) 지역
온대지방 어디에서도 잘 자라는 사과낭구
언젠가 제가 이야기 했던가요?
사과의 원산지는 지금의 아르메니아
코카서스 지역이라고
산이 높고 기온의 편차가 심하고
햇빛이 잘 드는 지역
4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죠
올해도 어김없이 사과는 등장하였죠
극조생 사과 아오리
(일본 아오리 지방에서 재배되었음)부터
우리나라 농진청이 육종한
추석을 대표하는 조생종 紅爐(홍로)
홍로의 뜻은 빨갛게 달궈진
불~화로란 뜻이죠
사과 고유의 풍미를
담고있진 않지만 단맛과 식감이 좋아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사과 매니아 사이에 얼청난 인기를 끈 홍로
하지만 절대적 단점은
저장성이 없다는 것이죠
早生種(조생종)의 한계점이죠
그러다 시나노~골드라는 품종이 나왔는데
이 품종 엮시 일본 시나노 지방의
기후와 풍토를 담고있는 일본종이지요
하지만 한국의 기후와 유사한
일본의 기후
묘목업자들이 한국으로 수입하여
시나노~골드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果가 굵고 모양이 좋아
초기 시나노~골드는 사과 시장에서
상한가를 찍었지요
잘 익은 시나노 골드는
점차 파란색을 벗겨내며
은은한 배(梨) 때깔이 되어
이팔~청춘 아가씨 피부색처럼 도드라지고
홍로에는 없는 풍미와 식감 단맛을 가진
맛있는 사과가 되지요
그런데 올핸 생산량이 넘쳐나고
극심한 소비위축으로
시나노~골드의 몸값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여
작년 삼분의 일 값에 불과하지요
23~24개 10킬로 한상자에
100.000원을 홋가했지요
작년에 재미를 톡톡히 본 사과 수집상들은
울상을 짓고있지요
시나노~골드는 10월이 다 가지 전
수확을 마치지요
달콤하고 새콤하고 아삭한 식감의
시나노~골드는
11월이 되어서야 수확을 시작하는
副士(부사) 후지 사과의
풍미를 빼다 닮았지요
우리들이 흔하게 볼수있고
먹는 후지라는 사과는
일본 최고봉 후지산 기슭에서 재배하여
질 좋은 사과로 육성하여
세계적 품질을 만들어 선보인
일본이 고향인 사과지요
우리나라에서도 후지의 특성을 살린
신 품종 사과를 육종해서
재배하기에 이르렀지요
사과의 왕 副士
사과는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魂(혼)을 모두 담고있는
과일 중에 왕 과일이지요
된서리 내리고 눈발이 보일 때
수확하는데 이 때가 가장 적기지요
부사에 대하여는 설명할 여지가 없으니
거두절미하고요
국민 과일 사과가 언제부턴가
기피하는 과일이 되어버렸지요
5~6년 전 부터 사과값은 치솟기 시작했지요
먹음직 스러운 10킬로 한 상자가
100.000원에 육박하자
서민들이 먹는 과일이 아니라
몸값 귀한 과일이 되어
기피의 대상이 되었지요
과일장수 수십 년 경력
올해는 극심한 불황이 만든
소비 위축과 함께 사과의 身分(신분)이
대 폭락할 조짐이 보이지요
비로소 국민과일이란 본래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올 것 같아요
사과와 귤을 많이 드시면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겨울철 독감이 찾아 오지 않지요
독감 예방주사도 맞을 필요가 없구요
아직까지 난 맞아 본 적이 없거든요
사과 그대의 이름은
우리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
완벽한 보접관계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가
한 알의 사과가 먹고싶어 먹은 결과물
그 결과물이 우리들 아니겠어요?
헤라와 황금~사과와 파리스 헬레나에 얽힌
사과 이야기
요즘 오딧세이 이야기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납짝코 우리 조선 사람들의
사랑방 이야기가 되어
膾炙(회자)되고 있지요
ㅎㅎㅎㅎㅎㅎ
재진아! 사과 마니 먹고
이쁜 여인 마니 만나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부처님 앞에 납짝 없드려
기도드리마
참! 조 여사도 마니 드시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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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에서 조연으로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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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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