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둘레사람(고모) 24-25 니 사촌 오빠야
"미용 씨 조금 있다가 출발할 거예요. 고모 만날 준비 부탁드려요. 아들 영석 군은 어디 있어요?"
"2층에요"
"지금 외출 복으로 갈아입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네 알았어요"
먼저 도착하여 맞을 준비를 해야 될 듯 해 조금 서둘러 출발했다
식당은 한가로워 보였다. 어제 미리 예약해 뒀으나 두 테이블로 나눠 준비해 두셨다. 양해를 구하고 예약된 좌석이지만 2시까지 자리 비워 주기로 하고 세팅을 다시 했다. 숟가락 젓가락 놓고 오시면 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만나기로 한 정확한 시간, 출입문 밖으로 낯익은 어르신이 보였다. 고모 님 보다 남자분이 먼저 문 열고 들어섰다
직원이 고모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드렸다.
"안녕하세요 고모 님~"
"미용 씨 영석 군 고모 왔네요. 일어나서 인사하시면 어때요~"
오랜만에 마주해서 그럴까!
"미용아 고모 봤는데 인사 안 해~"
두 분은 쑥스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사한다
옆에 서 계신 남자분이 아들인 듯 두 분께 소개하며 "니 사촌 오빠야" 인사 나누도록 고모 소개가 있었다
"멀리서 오시느라 힘드셨죠? 멀미는 안 하셨어요 고모 님?"
'아들 차로 와서 괜찮아요. 일찍 왔어요? 전화 안 받으시더라고요"
"네 저희들은 조금 전에 도착했어요. 전화는 식사 준비하느라 못 들었나 봐요"
"미용이 잘 지냈어?" -고모
옆에 앉은 영석 군을 바라보며 고모 아들이 묻는다
"이름이 뭐야?"
"....."
"신영석이에요" 작게 말한다
"몇 살이야 영석이는" -고모 아들
"...."
기다렸지만 대답이 없어 직원이 대략 알려 드렸다
"영석이 잘 생겼네" -고모 아들
미용 씨와 영석 군은 급격히 말수가 줄었다
영석 군을 처음 보는 고모 아드님은 웃는 표정으로 영석 군을 자주 바라보신다.
"볼수록 잘생겼네"를 반복하시며 사랑이 듬뿍 담긴 눈으로 보셨다
"외삼촌 얼굴이 보이네. 여자 친구는 있어?" -고모 아들
"네"
작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나중에 여자 친구 소개 해줘~' -고모 아들
빙그레 웃는 영석 씨다
"영석 씨 요즘 뭐 배우러 다녀요?" -직원
"커피 만드는 거"
"배워서 취직할 거예요?"
"네"
삼촌이 묻는 말에 대답하기를 주저하던 영석 씨는 직원이 묻는 말에 곧 잘 대답했다. 고모 아드님이 직원과 나누는 대화를 귀담아듣고 묻는다
"바리스타 배우는구나"
고모 님은 옆에 앉아 있는 미용 씨에게 고기가 익는 대로 먹을 수 있도록 도움 주셨고 영석 군 옆에 앉은 고모 아들은 고기가 더 필요한지 다른 먹을거리가 필요한 지 영석 씨에게 계속 물어보고 더 먹도록 챙기시고 편한 식사가 되도록 살펴 주셨다.
두 분은 말없이 식사에 집중하시는 모습이다
"삼촌 커피 마실 시간 괜찮아요? 자리 옮겨 좀 더 이야기 나누면 좋겠는데.." -직원
"네 괜찮아요. 커피숍으로 가요" -고모 아들
마침 옆 건물에 카페가 있어 그리로 들어갔다.
식당보다 편한 분위기라 차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고모 님은 시골 동네에 미용 씨가 직접 찾아와서 보는 것보다 이렇게 밖에 나와 만나는 것이 편하다고 하셨다. 아들도 고모 생각과 마찬가지로 밖에서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주시며 "보고 싶을 때 언제든 이렇게 나와서 만나면 되겠네"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다음에 만나면 족발 먹자는 이야기도 하셨다
미용 씨 아버님 건강에 대해 직원이 대신 안부 여쭸다. 미용 씨 아버님은 혼자 사실 때보다 안색도 좋아졌고 건강이 훨씬 나아지셨다고 하셨다. 그러나 당분간 미용 씨 아버지는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도 고모는 조심히 꺼내 놓으셨다
"8월 휴가철 때 다시 만나면 좋겠어요" -고모 아들
"휴가 때 또 뵐 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휴가 받으면 꼭 연락 주세요"
"영석아 휴가 때 우리 다시 만나자~" -고모 아들
"네~"
"미용이도~"
"네~"
"전화 주시면 저도 그렇지만 미용 씨와 영석 씨 언제든 시간 내보겠습니다"
처음 보는 영석 군의 모습이 삼촌에게는 좋았는가 보다.
용돈을 챙겨 주셨다.
삼촌은 시골에 잠시 들렸다 서울 올라가야 된다 하였다. 아쉽지만 우린 자리에서 일어섰다
삼촌은 두 분에게 각각 악수를 청하며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고모 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네 오늘 감사해요 선생님 다음에 또 만나요"
뜨거운 날씨지만 조카 보기 위해 먼 길 달려오신 고모 님께 그리고 아드님께 무척 감사했다. 처음 만나 함께하는 식사 자리라고 고모 아드님이 식사 비와 커피와 용돈까지 모두 챙기셨다.
휴가 때 다시 만나자는 고모 아드님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2024년 5월 19일 일요일 조미회
미용 씨 고모와 사촌 오빠까지 만나서 식사하고 차 마시며 즐거운 시간 보낸 거 같아 좋습니다. 다음에는 미용 씨가 식사 대접하면 좋겠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