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최대 이슈, 이란 원유수출 재개 여부
이란은 원유 매장량 1,556억배럴을 보유하고 있는데, 글로벌 전체의 9.0%(4위 해당)에 해당한다. 핵무기 개발 문제로 인해, 2018년 ~ 2021년 상반기 동안 이란의 원유 수출이 봉쇄 되고 있다. 그런데, 2021년 하반기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독일 등과 이란이 핵확산방지를 위한 새로운 공동행동계획(New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 JCPOA 체결은 곧바로 원유수출 금지가 풀린다는 뜻이다.
이란 원유수출 재개는 OSP 급락으로 이어져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는 중동산 원유 OSP 급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OSP(Official Selling Price Differentials)는 중동 산유국에서 실제로 수출하는 가격과 두바이 기준 유가의 차이로, 일종의 할증료(또는 할인료)에 해당한다. 원유수출이 허용되면 이란 원유 생산업체는 가장 먼저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 초저가 판매전략을 펼 것이다. 거래선을 뺏기지 않으려는 중동 경쟁국(사우디 등)은 OSP 인하로 맞설 수 밖에 없다. OSP가 2021년 상반기 대비 2.0 ~ 2.7$(1.2$ → △0.8 ~ △1.5$) 정도 낮아질 수 있는데, S-Oil㈜에는 연간 5,400 ~ 7,300억원 규모의 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목표주가 16만원으로 높여
이란發 OSP 하락 기대감을 미리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기존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국제유가 상승 효과,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진입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가능성, OSP 하락에 따른 원유조달 절감 효과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목표주가 16만원과 2021년 예상 주당순자산(BPS)를 비교할 경우, PBR은 2.9배(2021년 6월 현재 1.9배) 해당한다. 참고로, 과거 2010 ~ 2011년 글로벌 정유 폐쇄 시기에 PBR이 3.6배 수준에 도달했으며, 2015 ~ 2016년 OSP 급락 시기에는 2.4배 였다. 2021 ~ 2022년에는 2가지 여건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하자!
유안타 황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