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렇게 암이라는 불청객에 침탈당해
스스로 지 몸 지켜내는데도 다소의 난제가 있으나
한 때는 금강불괴의 몸으로 천하명산을 두루 누빌적
있은지라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모모년 모월에 어찌 어찌하여
지인들과 등산중의 일화 한가지를 풀어 놓자면
상조회사를 운영하는 당찬 여자친구가 있는데
등산 중에도 업무상 전화가 끊이질 않아
나중에 알았지만 걸려온 전화내용은
장례도우미건이었어
도우미 출장 나간 곳의 상주와 문제가 생겼나봐요
그러니 사장한테 하소연하는거야 이러이러한데 어쩌냐구~
산 오름 등산길에 전화 받는거 그거 장난 아닌데 더군다나 투박한 경상도 아줌마의 숨이 차 툭 내뱉는 일갈
"야!! 좋게 보자 안 카나? 좋게 봐라!!"
여성 배려 차원에서 남자들이 뒤따라 올랐는데
어찌 듣고 보니 등산중이라 거친 호흡에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뱉는 말 중
'좋게 보자로 들리는게 아니라
'조케보자'로 들려'
뒤따라 가던 전체 내막 알 리 없는 남자들은 냅다 질러대는 그녀의 일성에 움찔하고 농담이래도 심하지 않냐는 오해와 표정들이고
ㅡ등산중에 뮐 캔다고?ㅡ
또 쉽게 제압당한 느낌도 들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타개치 않으면 오늘의 우리들로 인해 남자들의 평균 체통이 떨어질것 같아
서둘러 수습책을 찾았다
나도 전화했지! 평소보다 높은 시(도레미파솔라)음으로
누구에게?
꽥꽥 질러대는 그녀에게~
"정희야! 뭔일이고? 아하 그런일 있었나?"
"원래 회사 운영할라카마 그런 일 많다 아이가! 힘들고 어렵제?"
"야 이 무스마야! 뭔 말 할라카는데? 탁 도라삐겠는데!!"
전화 목소리에 힘을 더 준 다음
"야~ 쉽게 보자 어렵게 보지말고 쉽게 보자이"
"머라고라!!! 쉽케보자고라고라고라고!! 에라이 ㅋㅋㅋ"
뒤따라 가던 남자일행들
이번에는 선명히 들려오는 또 다른 성착취 발언에
갸우뚱하면서도
저. 친구 취향이 저런가?
원래 똘끼가 있었나로 이해하는 눈치
어찌됐던 양성평등을 당차게 유지했다
첫댓글 유무이님~
웃고 갑니다
성평등 겨우 유지 했으니 다행이네요
정래님 저 평화주의자 거든요
잘 한거죠ㅡ?ㅎㅎ
유무이님~
재미있네요.
전화 소리 들을때 한바탕 웃는 답니다.
지방에 따라서 억양이 달라집니다.
"도레미파솔라"아코디온 따님께
화음 연습도 베우셨나봐요.
아프신몸 건강관리 잘 하세요.
산행중이라 거친 호흡으로 인해 불거진
일담이지만 정상도착후 피로감 해소에
일화가 됐답니다ㅡ환담중
회복중에 유머도 캐오시니 봄기운으로 거뜬히 회복되겠네요.
오늘은 사투리가 포함
무슨 내옹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여자분을 옹호해준 것으로 그냥 따라 웃습니다.
ㅎㅎㅎ
여자분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려는 실화
였습니다 나중에 사투리 이해하시면 이 나이에는 넘길 수 있는 욕설로 들렸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저도 갱상도 출신이지만 갱상도 여자전화(나이든여성)은 특히 목소리가 투박하더군요.
거기다 상조담당 여자분들 목소리
걸쭉합니다
ㅎㅎ
이성간에는 일부러 이상하게 꼬아서 듣기도 하는데
등산중에 헥헥거리며 말을 이어가는것이나 불편한 육신으르 글을 이어가는것이나 도긴개긴이네요.
간혹 뱃속도 꼬이고 쌀줄도 꼬이지만
그 줄로부터 연명하는지라 꼬여도 지난 썰들과 함께 풀다보니 조금은 진정효과 있습니다ㅎㅎ
유무이님 글속에서
이젠 거의 회복 단계구나
싶어
안정된마음
웃음 보따리에
또다른 응원 첨부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네!!
몸이야 비록이지만
맘은 벌써입니다
청부하신 응원 무사히 수취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상도 사투리 익숙한
뿌도 이아침에 깔깔거리며
기상합니다.
유무이님 통증을 잘견디시나
봅니다.
네 뿌뜨리님의 응원에 힘입어
고통따윈 환송해버렸습니다
사투린 익숙해도 간혹 오해도 이해도 하죠~
웃고 갑니다
미소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만사가 보람차시길
지난 시절 산행의 일화가
생각 나시니 어느정도 안정되셨군요
경상도 사투리 부드러운 애교도 있고 전 듣기 좋아요
전 서울산 이지만요
그러시구나
사투리 적응이 쉽진 않을텐데
카페를 통해 익숙해 지세요
폭소로 인해
꿰멘 자국이 터지면 안된다 카대예?
나이든 갱상도 여인 말투
엄청 시끄럽습니더
공감하시나 봅니다 ㅎㅎ
전 알아 들었는데 뒤따라오는 남팀들이
이해불가하더라구요
@유무이 사실은 뭔 말인지
몬알아 듣습니다
저가 센스나 눈치가 여엉
뭐 몰라예
@라아라 귀 배립니다 모리고 지나소서 ㅎㅎ
저희집도 경상도 출신이라 말하면 싸우는것 같아요
그런데 서울에서 오래 살다보니 많이 순화 되었지요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