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weiae
코코 추천후기
어제 저녁에 코코 보고 와서 쓰는 글이야
개인적인 후기를 큰 게시판에 쓰기가 민망하긴 한데
나 같은 여시들이 이 영화를 보고 위로 받고 왔으면 좋겠어서 쓰고 있어
스포 되지 않는 선에서 공개적으로 알려진 줄거리 정도는 말해도 되겠지?!
다음영화 줄거리 소개)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못했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죽은 자들의 세상’에 숨겨진 비밀은? 그리고 미구엘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줄거리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코코는 사후 세계를 말하고 있는 영화야
영화 속에서 죽은 자들은 그들의 세계를 이루며 살고 있어
우리가 죽어서 소멸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은 우리가 볼 수 없을 뿐 분명히 존재하는 어딘가에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거지
그런데 그 세계가 굉장히 환상적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와 다름없이 표현되기도 해
나는 거기서 뭔가 안도가 되고 위로가 됐어
저런 곳에서 다들 잘 살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죽음 이후가 그렇게 슬픈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치만 순간순간 울컥하는거야 진짜 ㅠㅠㅠ
영화 속에서 죽은 자들은 별로 슬퍼 보이지도 않고,
산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대화를 하고 있는데도 진짜 너무 슬픈거야
그래서 영화 내내 펑펑 울다 왔어 ㅠㅠㅠㅠㅠㅠ
이건 영화일 뿐이고, 환상속에서 위안을 얻는 것도 이기적인 일이겠지만,
어찌됐든 떠난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잖아
그렇지만 우리는 그 와중에도 남은 삶을 살아나가야 되고...
그런 우리한테 그 사람들을 대신해서 말해주는 영화 같았어
나는 잘 살고 있다고, 너도 잘 살라고.. 다만 가끔 날 기억해달라고..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야
왜 누군가를 잃게 되면 가끔 그런 위로를 듣잖아
그분은 하늘에서 여전히 너를 보고 있을거야 라는 말들
자칫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그 메시지가 가장 분명하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느껴졌어
그래서 그 반짝이는 세상에서 살고 있을 그들을
다시 보러 갈 때까지 열심히, 잘, 그리고 행복하게 살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언젠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들을 마주할 텐데
이 영화가 그 아픈 순간을 이겨내는 데에 힘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뭔가 너무 진지하고 산만한게 쓴거같아서 민망한데;;; ㅠㅠㅠㅠ
영화 자체가 엄청나게 슬픈 분위기를 가진 건 아니야 우울한 영화도 아니고
영상미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밝다면 밝은 영화인데
눈물나는 건 어쩔수 없고 ㅠㅠㅠㅠ볼 사람들은 꼭 휴지 가져가고 ㅠㅠㅠㅠㅠ
검색해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데....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당 ㅠㅠ
그럼안녕...
첫댓글 아 보고싶었는데 봐야겠다
제목이 넘나 스포아냐 여시 ㅠㅠㅠ
제목이 스포인가? ㅠㅠ;;; 그냥 추천후기로 바꿔야지 ㅠㅠㅣㅣㅠㅠ 생각못했어 미안
코코 너무 나를 위로해주는 영화였어 좋았어...진짜룽....
나도 끝에 진짜 눈물났어 ㅠㅠ
나 오늘 퇴근하고 보러 가는데 넘나 기대된당!!
영화 진짜 좋았어ㅠㅠ말마따나 위로가 되는 영화ㅠㅠ여시 글도 잘 읽구 가요!!!
나도 가족 중 돌아가신 분이 계속 생각나더라 허벌눈물샘이라 사실 겨울왕국부터 울었어 흐흑,,
아 보러가야겠다 오늘
여시 글 진짜 잘쓴다.. 여시 글 보면서 영화 보면서 생각지도 못했던걸 생각하게되었어. 여시 후기 보니깐 눈물이 나는건 왜야ㅜㅜ 후기 잘봤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