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보여준 福音, 나를 울리다
"한국교회 평신도 나무라지 마세요.
우리는 절대 평신도 나무라면 안 됩니다.
평신도는 목회자가 만들기에 달렸어요.
저는 목회하면서 평신도에게는 죄가 없다는 걸 알았어요.
한국교회 모든 책임은 교역자가 져야 돼요.
교역자가 돈 사랑하지 않는데 교인들이 돈 사랑하려고 하겠어요?
교역자가 음란하지 않은데 교인들이 간음죄를 범하겠어요?
교역자가 거짓말하지 않기 위해 벌벌 떠는데
교인들이 거짓말 함부로 하겠어요?
오늘날 한국교회 총체적인 위기는 교역자가 책임져야 해요.
입만 살았죠. 실상은 주님 눈앞에 죽은 자와 같아요."
열정적으로 오직 십자가를 외치는
세상을 떠난 목회자의목소리가 스크린 속에서 쟁쟁하다.
옥한흠 목사~!
한국 개신교에서 한경직 목사 이후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형교회 목사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을 뿐 아니라
한 영혼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목사로 통한다.
이런 목사님의 목회사역을 다큐형식으로 풀어간 영화 제자 옥한흠…
영화는 단지 목사 옥한흠이 아닌, 끝까지 예수님께 충성하려 노력했던
제자 옥한흠을 그린 영화…
광주 매가박가스 충장점에서 보려했더니만 이미 종영되어
며칠전 지인들과 함께 빗길을 뚫고 전주까지 가서 보고 온 영화…
사랑의 교회 부목사님 출신인 분당우리교회의 이찬수 목사가
옥한흠 목사님의 가르침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설교를 들을 때도
그냥 팔이 안으로 굽는가 보다 했는데~
한국에 이런 목회자가 또 있을까?
잃은 양 한 마리를 위해 자기 몸과 가정을 돌보지 않고 일평생을 헌신했던 사람…
그러고도 예수님 앞에 가면 나는 상급이 없다고 통회하며 울었던 분…
평신도를 살려서 삶의 각 영역에 보내어 이들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산다는 분…
사람들이 구름떼 같이 몰려와도 어떻게 영의 양식을 먹여야 할지 걱정하시는 분…
나는 9명과 함께 개척을 할 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하셨던 분…
주일 1시간의 설교를 위해 30시간 이상 준비하셨던 분…
70세까지 담임목사 정년이 법으로 보장돼 있지만, 목회는 계속 젊어지는데
70도 좀 늦은것 같다며 몇년먼저 은퇴를 결심하신 목사님...
그 흔한 가족사진도 살아 생전 찍지 못해 본인이 돌아가신 영정사진을
가족들이 마지막 가족사진으로 함께 찍을 수밖에 없었던 분…
이 영화는 어떤 위대하게 살고 가신 한 목사님을 영웅화한 영화가 아니었다.
이 시대에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는 다큐 영화였다.
참된 예수님의 제자로 나의 삶에 선한 영향력이 미치며 전도하며 살리라 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 지는 다큐영화였다.
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선 오브갓이라는 프리메이슨이 만든 영화는
온 갓 선전을 해서 수요예배를 대체해서 까지 보게 하더니
정작 제자 옥한흠 영화는 광고는 커녕 입을 막고 있는가?
물어보고 싶었다.
골프 참 좋은데 왜 안 하세요? 의아해하는 후배 목사에게 옥 목사는 말했다.
목사가 골프 안치기 때문에 위로받는 성도가 얼마나 많은데.
돈과 향락을 사랑하는 인간은 비참해진다고 설교해놓고 그럴 수 있나.
나는 안 해. 성도들 배신 안 해~
옥한흠 목사는 교인이 불어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는 목회를 하는 동안 단 한 번의 설교도 30시간 이내로 준비한 적이 없었고
수십 차례 원고 탈고 끝에 모두 다 외우고 설교했다.
양 떼들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일주일 내내 정치나 하고 다니다
주일 날 설교 시간 대략 때우고 마는 목사들이 얼마나 많은데~
다른 어떤 학문이나 사상, 교리가 아니라
목사님의 삶이 증명하는 복음이 인상 깊었다.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마음이 먹먹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 이었다"
그는 마지막에 울었다.
예수님이 보고 싶어 울었고,
아내와 자녀들에게 미안해서 울었다.
그리고 마지막 병실에서 성도들을 위해 울었다.
극장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나 또한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한국교회의 세속화를 지탄하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회개를 부르짖는 목사님의 모습에서 한참을 울었다.
한 영혼을 섬기는 그 분의 신실한 사역과 인간됨에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비록 아무 나레이션도 없었지만 마지막의 공룡 같은
서초동 사랑의 교회 센터 건물 장면이 시사하는 바도 컸다.
사랑의교회 성전건축과 사랑의 교회 안에 내분을 하늘에서 내려보면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지...
한국교회의 참담함에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을 보며 얼마나 통한해 하실지...
하나님 자녀라는 정체성만 있고 사명감이 없는 이 시대 기독교인에게
하나님을 바로 알고 제사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영화였다.
2010년 소천직전 그 암의 아픈 고통을 참으시며
예수님이 그립다.. 보고싶다..라고
나즈막히 속삭이셨던.. 목사님!
이제 천국에서 편히 쉬시기를...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