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전에 CJ제일제당이 참여한 배경은 지난 3월 설립한 식품 원재료의 종자를 연구개발하는 CJ브리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CJ제일제당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CJ브리딩은 자체 개발하거나 학계와 연계해 개발한 종자들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기술들을 연구하는 법인으로, 동부팜한농을 인수함으로써 종자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경영자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인해 대규모 인수합병(M&A) 결정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총수 부재로 단기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해외시장 개척이나 대규모 M&A 등 과감한 투자 집행에 대한 신속한 의사 결정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외에도 동부팜한농의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로 바이오 분야에 진출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유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데다 독일의 바스프, 미국의 다우케미칼, 일본의 스미토모화학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최근 바이오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농약의 주원료를 제조하는 LG생명과학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신성장 사업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농약시장의 27%와 비료·종자시장의 19%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부팜한농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83억원, 254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보였다.
동부팜한농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이미 동부특수강과 동부발전당진, 동부택배, 동부로봇 등이 매각이 완료됐으며, 동부제철과 동부메탈은 각각 채권단 자율협약과 워크아웃 진행 중이고 동부건설은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그 중 동부하이텍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독자 생존론의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첫댓글 종자연구개발??? gmo 개발이겠죠 ㅠㅠ
네, 당연하구요. CJ가 만든 CJ 브리딩..이라는 계열사도 GMO 회사지요. 대기업들이 이제 대놓고 뛰어드는 유망업종이 GM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