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주말에 루르드를 다녀왔습니다.
툴루스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거리로,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기차역에서 나오면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게 되고,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벨라뎃다 (St. Bernadetta) 성녀가 세례를 받았고, 지금은 교구 성당으로 사용되는 Eglise Paroissiale du Sacre Coeur
(성심성당...)이 보입니다. 이 성당은 성모 발현지와는 떨어져 있지만, 이곳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좋은 것이, 성당 찻길
건너편에 tourism office (관광안내소) 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이곳에 가면
관광지도와 관련 자료를 무료로 받아볼수 있습니다. 한글판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올해는 성모 발현 150주년이어서 벨라뎃다 성녀와 관련된 4곳을 방문하는 Jubilee way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벨라뎃다 성녀 가족이 가난으로 이사가 살아야 했던 작은 집, 성녀가 세례받은 성당, 성녀가 공부했고 봉사했던 병원 그리고
성모 발현지를 따라 순례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깃발을 따라 이 길을 걷는 수 많은 순례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성모님이 발현한 동굴앞에는 동굴에서 흐르는 물과 벽을 직접 만지고 느끼며 성모님의 도움을 바라는 수많은 순례객들,
그리고 조금 지나면 루르드의 샘물로 병고침을 바라며 목욕(? Bath)를 하려고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봉사자들이 성지를
두고 흐르는 강가를 따라 수도없이 많이 줄을 서 있습니다.
성지에는 많은 성당이 있지만, 성지 (santuary) 입구에서 보면 하나처럼 보이는 성당이 있는데, 제일 아래는 Rosary 성당,
그리고 중간에는 성인들의 유해를 모신 Crypto, 그리고 제일 위에 Basilica of the Imaculate Conception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들은 모두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동굴 (Grotto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위에 성모님의 말씀대로 지어진 성당입니다.
그런데, 이 성당을 따라 걷다 보면 양쪽 옆으로 지하에 조성된 두개의 성당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Saint Joseph 성당이 있고, 오른쪽에는 수천명 (수만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Saint Pius X (성 비오 10세 인가요?) 이 있습니다.
성지에 대한 설명은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아보시는 것이 더 정확하고 자세할 것 같습니다.
엉뚱하지만, 루르드의 성지를 돌아보며 이곳 성지에서 기도하고, 샘물을 길어가고, 병고침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성모님, 예수님은 내가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기도한다면, 수많은 성지가 아니더라고 내가 있는 이곳, 이시간에
만나뵐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포성당의 성모동산, 브뤼기에르 주교님 동상, 그리고 미사중에...
더 엉뚱한 이야기. 루르드는 성모님 발현으로만 유명한지 알았는데, 아주 오래된 멋진 성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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