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행을 시작산 이래로 오늘이 제일 쌀쌀 아니 제일 추운 것 같다.
사나이, 쌍칼, 봉황대, 추억***, 에코, 짱구, 꾼산,
백조, 자옥이, 공주, 메아리, 나고운, 몽실이 ... 해서 13명이 나선다.
짱구와 자오기가 첫 출정해 주셨다.
난 오늘도 산행보다는 주전부리에 더 관심이 많다.
꾼산에게서 족발 한판 (대장 끗빨로) 약속받았고...
백조가 또 족발과 맛난 김치 준비 하신다 했고 ...
나고운이 딸기 가져 온다 했고...
나도 뭔가가 있어 조그마한 롤 케익 하나 가져가고...
됐다. 이 정도면 예상인원 10명 남짓 하니 먹거리로는 적당했다.
동서대학교 기숙사 ? 를 끼고 오르기 시작하여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하는 데도 우리의 버벅이는 언제나 처럼 6시 5분이다.
언제나 6 시 5 분 인 나고운
아차 ~! 지금에 와서 고백하건데...
임도를 걷다 오르는 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놓쳐 버렸다. 그것도 2번 3번 이나...
그래도 방향감각을 잃지 않고 산허리를 둘러 엄광산 에 오르기 시작하니
처음 계산했던 산행보다 더 좋다고들 하신다.
한참을 가니 꽃동네가 보인다.
80년대 새벽안개?를 불렀던
‘수와진’ 이라는 쌍둥이 듀엣의 고향이기도 한 대신동 꽃동네.
나도 중학교때부터 청년이 될 때까지 대신동에서 살았기에
대신동쪽 엄광산 구덕산은 손바닥이다.
대신공원의 산책로의 마지막 지점에서 엄광산을 치고 올라가는데
오늘도 야간 산행의 장점인 눈에 뵈는게 없는게 정말 다행이다 싶다.
치고 올라가는게 장난이 아닌데... 모두들 잘 올라들 가신다.
우리는 왜 올라 가는걸까 ?
왜 오름짓을 힘들게 하면서 즐겁다는 듯한 뉘앙스를 띄울까 ? 갸우뚱 ?
그걸 알아야 이 짓을 그만 둘텐데... ㅎㅎㅎ
엄광산 정상석에서 증명사진 !!!
그런데 안보이는 사람이 있네요... 누구게 ?
맞추시면 ...
다음 야간산행에 올수 있는 자격을 무상으로 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자리를 이동해 헬기장에서 머얼~리
광안대교, 영도다리, 장산, 황령산, 백양산, 낙동강, 다대포까지 내려다 보면서
지나간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불어오는 바람에 화악 ~ 날려보낸다.
그리고 앞으로의 부산 지역 부동산 전망을 한뒤 하산 시작 ...
사실은 바람이 세차 자리를 피했다는게 맞는 표현.
그라고 입이 땡기는 시간이라 빨리 자리를 잡고 싶었습니다.
지난주처럼 배낭검사를 하기위해 이동하면서 뒤로 번호~ 하나, 둘 ,셋...
열, 열하나...열!하나!... 어~ 출발 때 열 세명이었는데 ...
그래서 13일의 금요일이 아니라 13인의 금요일이라고 했는데 ...
"누가 없노? 누고 ? 누고 ? "
이런 제기랄... 조사 결과
남자 한명 여자 한명이 없어졌다 !!!
여기서 그 분들의 사회적 직위와 체면을 고려해 이름은 밝힐 수 없고
닉네임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다 ~ 그것도 안되지 ~
아무튼 저 에코와 큰행님인 사나이가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가서 목터져라 불렀습니다.
꾼산~ 꾼산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 들켰네~ %^$#@&*&^*%$#
대답 하는걸 듣고 "지도 대장인데 알아서 하겠지 ~ " 라고 판단하고...
기다리는 양들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실은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 한편 산에서 남.여가 없어지면 찾지 말라는 전설도 있지 않습니까 ? )
그런데 ...
이 상황에서 공주는 “자서기 갈라카모 족발은 주고 가야 될꺼 아이가 !!!” zzz
걱정이 안심으로 바뀌기를 갈망하면서 분위기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 놓았습니다.
배낭검사를 한 결과 보이시죠 ?
저도 뭔가를 준비 했다고 앞에 말했잖아요 ...
사실은 어제가 1월11일
메아리 아가씨와 처녀 총각때 눈 맞아 결혼한 기념일 이었습니다.
잊지 않겠다고 1.11로 결혼일자를 잡았는데 ...
새해만 되면 우찌우찌 하다보면 훌쩍 지나가 버리곤 합니다.
작년에는 태백산 산행을 함께 할수 있었고...
다행히 올해에도 조촐하지만 산에서 그것도 이 야밤에...
좋아하는 산우님들과 함께 해서 너무 추억적이지 않겠습니까 ?
“나와 15년 동안 살아줘서 고맙소 ~”
캬~ 멋진 멘트 아닙니까 ?
조그마한 롤케익에 15개 촛불켜고
족발과 김치 더불어 좋아하는 산우님들과...
" 아 ~ 행복해 ~ "
이 좋은 날에 술이 빠질수 없죠 ?
추억*** 이 18년 발렌타인을... 제가 12년 씨바스를 ...
한잔씩 나눈 1월 12일의 엄광산 야간산행을 두고두고 잊지않도록 하겠습니다.
저기서 18 년산 발렌타인이 ...
흐뭇해 하는 표정의 야간 산행의 기둥 사나이 행님
추운 관계로 길게하지 못한 야수들의 뒤푸리가
다시 찾은 2마리의 양과 함께 조금 더 이어졌습니다.
*
*
*
이번에도 부족한 저를 따라 야간 산행에 동참해 주신 야수님들 ~
대접은 싫어요 ~ 큰잔으로 주세용 ~ 아시죠 ?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동안은...... 모시고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상. 에코~박 이었습니다.
결혼 15 년차... 에코~박 과 메아~리
뭔가 어색한 한사람 ... 왜 일까 ?
기 죽어 있는 한사람... 왜 일까 ?
해운대 지부 3 인방 ... 지부장 뭉크는 어데 간노 ?
닉네임 뒤에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왜 ?
매번 내 만 후기 쓸라카이 어깨가 아파서...
그라고 우리 야간산행은 눈에 뵈는게 없걸랑요 ...
또 싸랑합니다. ^^*
첫댓글 박대장님 이번 후기글은 가슴이 "찡"합니다요...늘 처녀 총각 같으신 에코박님과 메아리님 앞으로도 쭉그런 모습으로 사시길 바라며.. 다시하번 드립니다그리고 백조에게도 야등의 맛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봉행님과 백조행수도 여전하십니다. 저희들은 주위의 행님들 가정을 보고 따라갈 뿐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마져 ! 우리가 생각하는겄은 선배님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듣고, 생각하고 안좋은겄은 버리고 좋은겄만 따라하는그지 또그렇게 살아야 할겄같에요, 수고 많았수,
그렇죠, 사람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아내사랑도 느껴지고 미안함도 비춰지고 왜 우리가 더 많이 기분좋아하는거지요. 백조님, 내년에는 제가 기억해서 챙길게요.
행복한 순간들가슴에 담아두고 힘들고 지칠때 조금씩 꺼내어 웃으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현실에 어디서도 볼수없는 수요님들의 우정과 사랑은 영원할겁니다 ..대장님 다시한번 드리며 .후기글의 행복보따리에 푹 머물다갑니다 행복하세요..
공주님 몸이불편해두 야간산행에 동참하니 주린배를 체울수있고, 주린술도 체울수있고, 또 공금이지만 돈도생기고, 이얼마나 좋소, 빨리완쾌되어 다음주는 거뜬히 소임을 완수 하기바라요,
사나이님 잘알겠습니다반성많이하고있습니다 ..저에게 힘을 좀주세요 모든게 의욕이없네요 하루빨리 씩씩한 공주로 돌아갈께요
'공주' 니까 힘이 없지~' 하녀' 나 '시녀' 로 바꿔이 ~ 튀자 =3=3=3
공주님, 그러지 마세요. 공주님답게 밝고 지혜로우셔야지요. 외로움은 이기십시오. 아들 보고싶다고 울지 마시고 2월부터는 제가 한가하니 전화주십시오. 힘들때 함께하겟습니다.
후기글 주재는 에코박행님과메아리 형수의결혼15년무탈한 경과보고..그리고 꾼산과자옥님의 알바 야그고 행님앞으로 지금까정 산날보다 10배만 더 살고 행복하십시오^^*다시한번
행복하다고 너무오래 살면안되지,지도염치가 잊지 적당히 살다가 가겠지,ㅋㅋㅋ 에코박님은 꾼산의 마음을 백번 이해하기 바라오,
마져마져 ~ 행복하게 너무 오래 사는 것도 다른 분들 에게는 민폐야... 알아서 ...앞으로 50년만 자알 살다가 갈랍니당 ...^^*
여러분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이런 세상이 있을줄 몰랐습니다.그것도 껌껌한 밤에 산에서.....써 놓고 보니 이상합니다.
쌍칼이 야간산행 하는 이유는?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 보면서 발렌타인18년 짜리와 씨바스...그라고 케익과 족발을 먹기 위해서 따라 간당게요.......에코박님과 이파리님 결혼 15주년 축하합니다~~~~~!
다음야산때 사나이가 술한병만 가저가리다, 국산은 아닌겄 같은데, 족발도 3판 가져갈께요, 해운대 쌍칼님을 위하여,~~~~
사나이 행님 답글 "공정" 들어갔습니다. 약속 꼭 지키셔야 합니다. 다음주 주전부리 확보 !!! ^^*
밑 줄 쫙~그어 놨습니다....ㅎㅎ
(공정 ) 아니고 <공증> 입니다. 맞춤법 틀리면 손 봐야 하는데 야간 대장님 이시니 봐 드립니다.
쌍칼님 , 아픈이 옆에 이 치료해서 다시 하느라 난리라고 동네에 소문났는데 치료 잘 하셨습니까? 틀니 하시면 맛있는것 못 드실텐데 우린 계속 더 맛난것 가져갈테니 치료 잘 하십시오.
요새 중국 아그들이 '공정'이란 말을 쓰사니 내가 헷갈렸네요... 나고운님 땡Q !!!
13인의 금요일 야간산행 정말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추운날씨에 산우님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에코박님,메아리님의 15주년 결혼기념일을 진심으로 추하드리고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이거이 완전히 나의 작전이 성공했네요 ...ㅋㅋㅋ... 사실은 이거이 아닌데 ... 우리 님들의 즐거움을 표현해야 하는데 ... 아무튼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싸랑합니데이 ~ ^^*
박대장 다시금해여..부족한 나를 치켜 세워주니 괜히 미안 스러워지네..추웠지만 거운 산행이었고 더욱더 행복하시길,
봉행님~ 내년에는 1월 3일 두분의 기념일도 챙겨 드릴께요 ~...아니지... 내가 챙길 게 아니고 행님이 챙겨 놓은 자리에 우리 모두가 추카추카 만땅 드릴께요 ~~~ ^^*
두분의 대화가 정이 새록새록 넘칩니다 그려~~~~흐뭇
야간산행 산우님들의 즐거운표정, 재미난 이야기, 보잘겄없는 음식이지만 추운곳에서, 자리의불편함을 즐기며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하는 진솔한 마음 이겄이 살아있다는 겄을 느끼게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겄을 생각하게 하는군요, 모든 산우님 행복하시고 자기자신의 편리보다 주위사람의 편리를 먼저 생각한다면 보람찬 날들이 많을겄입니다,
네
부럽습니다.....언젠가는 따라 붙을겁니다....ㅎㅎㅎ
반갑씁니다, 안녕 하시지요, 저희방에 방문하여 주셔서 고맙씁니다, 언젠가 오실날을 기다리겠읍니다,
"언젠가는..." 이런 표현 우리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ㅋㅋㅋ... 바~로~오시면 됩니다. ^^*
호박대장님, 그러다가 작은새가 독수리 데려오면 어쩌시려구요. 저 위에 사나이님처럼 점잖게 기다리고 있으십시다.
독수리 데꼬 오실려거든 다섯마리 함께 오이소... 그래야 이름값들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