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의 글을 읽고...

<가난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신경림 시인> 정읍여중 2학년 이유진 작년에는 알지 못해서 참여하지 못했던 문학캠프였다. 이번 해엔 우리 학교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을 해주셔서 그날로 선생님을 찾아가 문학캠프를 가겠다고 신청을 했다. 말씀은 드렸지만 막상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졌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 조금만 더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가난한 사랑노래’, 이 책을 보면 신경림 시인의 문학적 흐름, 그리고 이 시인이 살아왔던 시대의 불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 같다. 나의 추측이지만 신경림 시인은 삶을 힘들게 사신 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왠지 모를 슬픔이 시인의 문장 속에 젖어있는 것 같다. 1935년에 출생하신 후로 그 시대는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힘들고 고된 시대였다. 젊었을 때부터 공사장에서 막일도 하시었고, 온갖 힘들고 고된 일들을 모두 하시며 가난하게 살아오신 것 같다. 그에 비하면 지금 우리들이 느끼는 가난이란 건 그에 비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버린 우리 한반도를 보면서 가슴아파하고 저 높은 땅, 가난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인정이 메마르지 않고 순수하며 따뜻한 감정을 지닌 달동네, 산동네에 살고, 고된 일을 해야 했던 시인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하게 저려온다. 비록 나는 1990년대에 태어나서 가난이란 것, 그게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기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가난하게 살지 않는다. 없더라도 풍족하게 살고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그런 내가 가난 이라는 것에 대해서, 인간이 조금만 욕심을 채우게 될 때 그 때부터 허영에 차고 탐욕스러워진다는, 오히려 없는 사람들은 마음에 안정이 있고 여유롭다는 그런 생각들이 이해가 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것들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친구 둘을 평생 기억하는 그 친구들에게 진 빚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 이 시인은 내가 보아도 정말 순수한 것 같다. 고생을 많이 해본만큼 사람은 울퉁불퉁하고 억세져야 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다. 시인은 비록 살아 가면서의 생활은 안정되지 못하고 달동네에 살며 가난과 친구할 정도로 힘들게 살아왔지만 그와 반대로 그는 더 순수해지고 무소유가 행복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의 민족성과 감정이 풍부한 한 시인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 문학캠프가 나에게 있어서 좋은 기회이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 계기로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