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듣고 책내용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것인가?
교육의 목적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부모님도 한번 읽어보시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대하면 좋을까? 해답이 될것 같습니다.
3) 지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쏟아지는 지식에 압도되어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것에 대해 작가는 지식을 얻는 일에 관해 자꾸 암기하려 하지 않고 그냥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일까? 싶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아웃풋 식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결국에는 (머리에)남는 독서를 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지만 작가는 포기에 방점을 두고 한 말이 아니었다. 물론 자신의 분야에서 필요한 최신의 지식은 외우며 체화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세상 모든 지식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우리의 인지와 기억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은 언제든 컴퓨터를 통해 얻을 수 있으니, 원할 때 언제든 지식을 얻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며 배운 것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끙끙대고만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을 받아들이니 오히려 조금 자유로워졌다. 한때(요즘도 종종) 나는 당장 책 한 권을 읽어도 많은 것을 직후에 잊어버리는데 주위에 1년에 100권, 200권 300권을 읽는 사람들은 많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금방금방 새로운 것을 배우고 진화하지만 나는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괴로움에 쌓였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너무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정말로 인정하게 되었다. 1년에 120권을 읽은 사람에게 한 해 동안 읽은 책의 제목만 알려달라고 해도 그 자리에서 줄줄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들도 여러 가지의 책에서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한 번씩 접했을 뿐 대부분의 디테일을 외우고 있으리라고 장담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혹은 그렇게라도 자기 위안을 했다). 연간 100권이 넘는 독서를 통해 한계점을 넘는 경험을 하며 독해력을 높였다는 것이 중요하지 지식이 그만큼 선형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로지스틱 곡선!). 열심히 읽고, 인상적인 내용을 마음에 새기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꾸준한 독서는 그 자체만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꼭 독서 뿐만 아니라 무엇에든 '나아가는 속도와 관계없이 계속 가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뒤처져보면 안다. 느리게 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리고 그 상황이 되면 도약을 위해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새로운 걸 쥐기 위해 손에 있던걸 놓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말이다. 그럼에도 사실 별다른 방법은 없다. 계속 전략을 세우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S곡선의 임계점을 넘자! 이 글을 쓴 오늘도, 하루를 더 알차게 쓸 수 있었다는 아쉬움과 조바심이 들지만 나는 늦었기에 더 부지런히 가야 한다.]
여하튼 우리 인간은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며, 지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이해할 능력이 있다. 지식의 변화에 직면하여 놀라지 않는 방법이라면 그저 지식의 변화가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