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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하루의 마지막은 언제나 달콤 씁쓸한 법이다. 좋았던 일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안 좋은 일들도 찾아온다. 거창에서
고령까지 가장 기분 좋은 일들을 겪어왔다면, 현풍은 그 기세가 한풀 꺾여 있었다. 이것이 안 좋은 일이라고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엔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것도 같지만, 어쨌든 이대로 마무리하기엔 뭔가 찝찝한 기분은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서 여기저기 나
자신에게 해결해달라 외쳐대고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를 더 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다. 아니, 이미 끝났다고
봐도 좋을 지경이었다. 해는 이미 산 너머로 넘어갔고 마지막 노을만이 반짝이는 하루의 끝에 다다른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또
점심을 먹었던 배는 슬슬 꺼지고 다시 음식을 살라며 위가 시위를 하는 와중이었다. 이 상태에서 요행을 바라는 것은 과한
욕심이겠지만, 우리는 그 욕심을 부렸다. 어차피 집에 올라가는 길이라면, 경로상에 있는 곳을 한 번 더 찍고 가는 게 후회없이 깔끔한 마무리가 될 것 같았다. 현풍에서
서울 가는 길에 있는 가장 가까운 곳, 그 장소는 단 하나뿐이었다.
현풍에서 성주까지 어언 30여 분을
달렸다. 불과 10여 년 전에만 해도 이 두 지역을 바로 잇는 길은 없었다. 현풍나들목에서 구마고속도로로 들어온 후 성서IC로
나와 30번 국도를 타던가, 아님 금호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왜관IC에서 내려 4번 국도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7년에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창원, 마산, 함안, 창녕 일대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가려면
중간에 대구시내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항상 상습 정체에 시달리기 일쑤였고,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대체도로가 건설된 것이다.
덕분에 성주군이라는 조그만 지자체가 반사이익을 얻어 서울을 비롯해 외지로 나가는 길이 크게 개선되었다.
그 길이 아니었다면 감히 이 시간에 여기까지 올 거란 엄두도 내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여기에 도착했을 땐 마지막 남은 노을까지 먼 산 너머로 내려간 뒤였다. 이젠 깜깜한 암흑이 온 세상을 뒤덮은
늦은 저녁이 되었다. 야간 촬영은 생각도 안 했기에 삼각대 따위 있을 리가 없었고, 오로지 조명에 맡긴 채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성주군의 인구는 4만 5천명, 성주읍내의 인구는 1만 3천여 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작은 규모의 고을임에도 읍내의 길은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이정표가 제대로 나와있지도 않아 한참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 1차선 골목이 바로 성주터미널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다. 버스가 이런 좁은 길로 다니다 차를 긁어먹진 않을까, 인도도 없는데 사람들이 혹여나 치이진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의 좁은 폭으로 버스가 드나든다는 뜻이다.
이런 길을 입구로 삼고 있는 2층짜리 저 작은 건물이 바로 성주터미널이다. 공식 명칭은 '성주버스정류장'. 그간 거쳐왔던 고령, 현풍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정류장이란 이름을 쓰고 있다. 정류장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 정도면 상당히 오래전부터 재개축 없이 영업해 왔다는 뜻인데, 사실은 굳이 이름까지 찾을 필요도 없이 출입구의 위치, 건물의 생김새 정도만 해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대체로
군 단위의 버스터미널들은 시장이 있는 중심가와는 한 발짝 떨어진 읍내의 경계선 부근에 있다. 이미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형성된
마을들이 대부분이라 읍내와 최대한 가까이 붙여놓은 게 경계선 자리이고, 동네가 쇠퇴하면서 몇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패턴이다. 그러나 성주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것에서 드러나듯이 읍내 한복판에 있다. 그때문에 출입구가 이렇게
좁고 복잡한 것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곳의 위치가 옛 조선시대 성주읍성의 남문에 해당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런 입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최소 성주에 버스라는 것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이 자리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여러 차례
증축을 거친 뒤 대략 1970년대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버스터미널 중 하나라는 것이지만, 정확한 건축 연대가 남아있지 않아 추측만 할 뿐이다.
오래된 버스터미널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또 다른 증거는 바로 터미널을 둘러싼 단층 건물들이다. 옛 원주가 바로 이러한 구조로, 버스터미널 건물을 중앙에 놓고 입구부터 주차장 뒷면까지 삼면을 조그마한 상가 건물로 둘러싼 모습이었다. 지금은 이런 곳이 거의 대부분 사라져 보기가 매우 힘든데, 여긴 아직까지 이 구조를 잘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위치가 워낙 좋지 않은 까닭에 식당이나 상점 같은 점포는 거의 없고 택시회사나 기사식당 같은 교통 관련 시설들만 남아있다.
버스터미널 왼쪽 옆면에는 새로 지은 듯한 공중화장실이 눈에 보인다. 이것 또한 성주터미널이 오래된 건물임을 짐작게 하는 또 하나의 흔적이다. 터미널을 비롯한 모든 건물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가 바로 화장실인데, 여기는 안에 화장실이 없다. 밖으로 나와서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이 밖에 있는 구조는 보통 조선시대의 전통 가옥에서나 볼 수 있는 구조인데, 감히 그 건물들과 비교하는 것은 실례지만 아직 '용변=밖에서 해결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남아있을 때 지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처음부터 건물 안쪽에 없었을 거라 장담할 수는 결코 없겠지만 말이다. 다행히 최근에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한 듯 보여 굉장히 깨끗해 이동하는 걸 빼면 별다른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
건물의 양쪽 옆면은 상가가 차지하고 있어 정작 터미널 용도로 쓰이는 공간은 매우 비좁다. 이건 현대에 지어지는 건물과 비슷한 느낌으로 좀 모순되는 부분이지만, 안쪽으로 들어와서 보이는 모습은 광고 간판만 떼버리면 70~80년대 독재 시절로 왔다고 해도 믿을 만큼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말죽거리 잔혹사, 범죄와의 전쟁, 변호인 같은 영화를 찍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것만 같다. 매표소로 가는 직원 전용 문짝은 아직도 미닫이문을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초창기 지하철에서나 볼 법한 천장의 선풍기까지 달려있다. 그때 그 시절에서 치장만 몇 개를 바꾼 채 지구가 해를 몇 십 년을 돌 동안 한결같은 단장을 이어온 것이다.
이곳만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매표소 반대편에 시간표가
붙어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표를 끊으러 가면서 시간표를 확인하려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시선이 올라가게 마련인데,
처음 찾는 사람들은 위에 붙어있어야 할 시간표가 없고 커다란 광고판만 떡하니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당황할 듯싶다. 뒤를 돌아 매점으로 뭔가를 사 먹으러 가면 그때야 보이는 저 시간표가 참 애석하다.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성주가 아직까지 옛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시간표엔 많은 행선지가 적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근처로 가는 농어촌버스고,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시외버스는 서울행이 유일하다. 고령-합천 방면으로도 노선이 있지만 이쪽 역시도
성주와 마찬가지로 서울과 노선을 같이 공유하고, 게다가 합천으로는 시간표 안내마저 되어있지 않다. 즉, 합천까지 버스가 가지만 여기서 이용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여기를 기점으로 하는
시외버스 노선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나머지는 전부 농어촌버스 또는 대구로 가는 250번, 왜관으로 가는 0번 버스들이다.
아무리 작은 군 단위 지자체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버스터미널이면 으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몇몇 노선, 그 권역의 최대 도시
및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외부 노선이 적은 버스터미널은 없다. 수도권이라면 워낙
주변에 도시가 많고 시내버스가 발달해 있어 이해라도 가겠지만, 철도도 없고 불과 2007년까지 고속도로 하나 없었던 지역에서 이
정도로 노선이 없다는 것은 상당히 의아하게 만든다.
일단 서울 가는 노선은 옆 동네 고령과 공유하니까 있긴 있지만 하루 여섯 번에 불과하고, 권역의 최대 도시인 대구까지는 지척이라서 이미 시내버스로 전환된 지 오래기 때문에 딱히 시외버스가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동쪽을 제외하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역이고 이렇다 할 주요 교통망에서 죄다 빗겨난 탓에, 여기를 거쳐갈 만한 마땅한 노선이 생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김천, 구미 쪽은 경부선이 있고 고령, 거창 쪽은 88고속도로가 있다. 성주는 여기에 어중간하게 끼어있다. 이런 고립된 위치로 버스회사들 입장에선 거의 계륵과 같은 취급을 받아 외면을 당해 왔고, 지금까지도 교통이 열약한 외지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연결되는 도시 지역은 서울, 대구 단 둘 뿐이다.
김천구미역으로 가는 14번 노선은 오로지 고속철도 개통 직후 생긴 KTX 연결 노선으로 김천시내를 가지 않는다. 이렇게 외부로의
교통이 불편한 데에 성주군민들은 많은 것을 참고 또 참아왔을 테다. 방문하고 좀 지난 뒤의 일이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야기라 무척
조심스럽지만 사드 배치가 성주로 결정 났었던 이유도, 이러한 고립된 위치라는 점을 윗 사람들이 악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입지 때문에 여기서 시외버스를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승객들도 주변 동네로 가는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다. 고작 하루 여섯 번 들어오는 시외버스가 때마침 운 좋게도 필자가 사진을 찍던 그 시간에 들어오고 있었다. 보고 말 것도 할 것 없이 서울로 나가는 버스다. 승차장 번호가 구분되어 있는 것 같지만 여기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지그재그 식으로 정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기에 빈자리가 있으면 그냥 들어온다. 사람들은 어디로 들어올지 보고 있다가, 홈도 없이 일직선으로 쫙 뻗은 맨바닥 승강장에서 짐을 싣고 하나둘 자리에 오른다.
다시 버스가 떠나간 캄캄한 저녁의 버스터미널 주차장은 농어촌버스
서너 대만 유유자적 쉬고 있을 뿐이다. 하루의 마지막을 정리하기엔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과 차들은
집으로 가기 위해 이곳을 들른다. 하루의 끝에 선 시간여행은 참으로 멀고도 험난했지만 잊을 수 없이 좋은 추억을 선물한다. 그
선물이 점점 쌓여서 하나의 레퍼토리를 완성하고 결국 어딘가에서 강물처럼 흘러 우리의 감성을 촉촉이 젖어들게 한다. 성주는 그런
여정의 마무리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성주와의 짧지만 강력했던 만남은 내겐 더없이 큰 의미였다. 88고속도로는 비록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겠지만, 과거의 기억을 원래의 모습으로 심어놓은 성주는 옛 기억의 환기시킬 만한
장소였다.
88고속도로는
우리나라에 마지막까지 남은 2차선 고속도로였다. 70~80년대 독재개발시대의 유일한 흔적으로 남아 이 땅에 섰었다. 비록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썼을 만큼 사고율이 높았고 교통의 흐름을 불편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아쉽지만 당연한 것이고, 필연적으로 언젠가는 했어야 하기에
아쉬움 반 기대 반으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곳처럼 큰 불편함 없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곳이라면, 옛 모습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0년대를
휩쓰는 코드 중 하나인 '복고'가 왜 유행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런 추억을 곱씹을 수 있고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성주에서
유일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좀 더 지나 많은 것들이 바뀌고 이러한 모습이 더 생경하게 다가오는 시기가 된다면, 이곳은
복고를 넘어 '문화재'로 격상될 수 있는 잠재력까지도 품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88고속도로의 '복고', '새출발'과 같은 문화를 공유하지만 반대편의 정점에 서 있던 성주이기에, 원래의 모습을 지켜가며 그 안에서 편리함을 찾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과거를 찾는 여행에서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 주었던 성주터미널. 원래의 목적과는 동떨어진 곳이었지만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바뀐 지금에 와서도 또 한 번 찾고 싶어지게 만드는 여행이었고 여전히 그는 그 중심에 서 있다.
첫댓글 88올림픽 고속도로 시절의 경치가 정말 좋지요. ^^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005661
구도로 일반구간이라도 한국도로공사에 싸이클 혹은 오토바이 등이 다닐 수 있는 대체도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냐고 물어봤으나, 묵묵부답;;; 그래도 지나가는 일부 자치체의 요청(남장수 IC, 합천군)으로 몇몇 곳은 군도 혹은 시골 도로 진입로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저때 여행하면서 가장 놀랐던게 경치였습니다. 말로 들은 것과 직접 가서 본 것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왜 사람들이 산을 좋아하고 계속 찾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 구도로가 남아있는 곳들은 대부분 지방도로 격하된 구간이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쉽게도 상당수 구간은 잘려나가서 도로 자체를 사용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Maximum 등산(악), 오토바이 동호회, 자동차(도로) 라이딩 동호회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 주변 답사 영상, 사진,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어떤 분이 버스 3번 좌석을 타면서, 찍어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B_Lj2kfbgM
PLAY
@CELLO 영상이 길어서 전부 보지는 못하겠지만, 개량되기 전의 기록이 생생하게 남아있어 이것으로나마 위안이 됩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
터미널과 주변 시설물, 그리고 도시구조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얼마전에 성주 터미널을 다녀왔습니다만 화장실 구조까지는 도저히 생각을 못했습니다. 8년여 넘게 작성자님 글을 본 저로서는 항상 감탄하면서 잘 배우고 갑니다.
너무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또한 대구광역시와 인접해서 자체 시외버스 수요가 적은듯요
서울남부 합천 노선은 성주고령합천간 구간승차 되는지 궁금합니다
구간 승차 않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고령~귀원 이후로 합천, 진주방면 33번 국도는 '사실상' 경전고속의 독무대이지만, 일반 시외버스(그래봤자 같은 회사)들도 이익을 보존해야죠. 그리고 고령~성주구간은 경일여객이 33번 일반 국도(최근에 전체 확, 포장됨)를 (완행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CELLO 그럼 성주에서 합천은 고령 환승해야 하는군요
고령성주 33번국도 확장이 아직 포털지도에 완전 반영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안동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확인을 못해서 본문에선 두루뭉술하게 썼는데, 구간승차가 역시 안 되었었군요.
참고로 성주터미널 및 성주군 구간에서 경일여객(250번) 버스를 이용 시에는 현금 승차 밖에 않된다고 하네요. 성주터미널에서 현금영수증 & 카드 결제로 표를 끊을 수 있지만(실상은 카드 결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성서와 성서 이후의 대구시내 요금(동일)도 약간 차이(대구시내 구간은 일반 대구시내버스와 동일, 교통카드 체크 확인)가 있더라고요. 왜관 구간은 잘 모르겠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안 끊고 현금이나 카드 승차를 좋아하는 영업자는 없겠지만, 카드 결제조차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다른 문제겠네요. 아직도 카드 승차가 안 된다는게 놀랍습니다.
Maximum님의 글과 다른 회원들께서 올리신 설명들을 들어보니 시쳇말로 정말 깡촌이나 다름없는 곳 같습니다. 저도 경상북도에 연고가 있는 사람이지만 성주의 버스망은 거의 봉화 같은 산간지역 수준 같네요. 말씀하신대로 저런 환경과 현 정부여당의 텃밭이라 지지층 이탈이 적을 것 같다는 점 때문에 사드문제에 휘말리게 된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대구 근처라고 소규모 공단도 두어개나 있어서 깡촌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위치가 너무 애매하죠. 사드 문제는 참 안타깝습니다.
어둠이 내린 시골마을의 발길을 재촉하는 듯한 성주터미널 모습, 잘 보았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성주는 그냥대구의교통을 흡수하는지역이지요. 합천.고령.성주~서울남부노선은구간승차가되지않고 대구서부~고령.성주는구간승차가되지요.성주나 고령등 시내버스는 현금또는교통카드결제는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성주오셨네요 다음은 칠곡군인가요?왜관에 오시면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네요 항상 좋은글 잘보고 있습니다
앗 실례지만 닉네임이 현재 살고계시는 곳인지요
@안동 집은 왜관이고 직장이 구미입니다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구미에 살다가 이사갔어요
@Gumi 그렇군요.
북삼읍 석적읍에서 구미 출퇴근하는 분들 많다고 들었습니다
@Gumi 아쉽지만 성주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왜관에 들른다면 꼭 찾아뵙도록 할게요. ^^
성주가 대구를 제외한 타지 지역으로의 교통편이 불편한 이유로는 왜관읍으로 가는 버스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되기 전에는 왜관역에서 경부선을 이용하면 되죠. 지금에 비해 옛날에는 왜관역에서 경우에는 최고급인 새마을호도 지금보다 더 많이 정차하였죠. 서울남부행 버스도 왜관 IC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죠.
여전히 서울남부행 버스가 성주ic로 진입 안하는 이유가 임률상 돈 더 받으려고인 걸까요. 33번 국도 확장되었어도 국도임률인데...
지금보다 옛날 왜관역에 새마을호가 더 많이 정차했다면 ktx 운행 개시 직후 잠깐?인가 봅니다.
@안동 합천에서 출발 고령, 성주경유 서울남부행을 보면, 인가경로는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합천에서 고령(읍)터미널까지는 33번 국도(그나마 현행 기준으로 지릿대~합가까지는 4차선, 쌍림면(귀원)~고령읍이 4차선 공사 중)를 이용하고, 고령에서는 바로 26번 4차선 국도를 타고 이동하다가, 동고령 IC(옛. 성산 IC) 진입 직전 구) 2차선 국도를 타고, 성산면내를 지나서 동고령 IC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를 잠깐 타다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 성주 IC까지 갑니다. 성주 터미널에서 다시 서울남부터미널로 김천 JCT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로 이동합니다.
@CELLO 거리 대비 요금을 보면 알수 있는 것이 서울남부-성주(16,700원)-고령(19,000원)-합천(22,000원)-삼가(2회, 24,500원)입니다. 국도요율이 적용된 점도 있지만, 그래도 (교통비 상승 분 대비로 계산해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연장 개통 등을 비교했을 때,) 조금 인하되었죠.
@CELLO 위에는 왜관ic라고 말씀하셔서요. 과거형이었나요?
@안동 예~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기 직전(김천 이남으로)에는 합천-고령-성주구간은 구불구불한 2차선 33번 국도를 이용했고, 성주에서는 그나마 일찍 4차선으로 개통된 33번 국도를 따라, 낙동강을 건너서 왜관 IC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상경(지금도 대다수 경남발 수도권행 시외버스들 다수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올라가죠. 거리 상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보다 조금 더 우회하지만, 상주낙동-김천 구간의 악명성과 고속도로 전용 차선이라는 메리트가 있지요) 합니다.
@CELLO 낙동-김천 구간 정체가 문제되면
성주ic에서 김천jct까지는 중부내륙
김천jct 이북은 경부고속도로 타면 되지 않나요
@안동 지금은 말씀하신데로 그렇게 탑니다. 다만 예전(왜관 IC 진입이냐?, 중부내륙고속도로 완전 개통 이후로는 성주IC~김천 JCT로 변경)부터 얄짤없이, 경부고속도로를 탔었다는 것이죠. 보통 버스노선 및 고속도로 통행료 요금 책정 기준은 최단거리 km 기준입니다. km 당/~~원 기준이므로, 경부고속도로를 돌아가는 경우에는 몇백원 정도 차이는 있지요. 다만, 여러가지 사유 등으로 버스 회사에서 노선 경로 변경을 않하면, 사실상 '땡' 이지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엔 왜관이 사실상 성주입구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4번 국도가 일찍 개량된 것도 그 덕분이겠죠?
성주는 가볼 일이 한 번도 없었군요.
시끄러운 문제도 원만하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보다 오류가 있네요. 김천~성주 14번 시내버스는 김천구미역까지만 가는 게 아니라 김천구미역을 거쳐 김천터미널까지 운행합니다. 총 1일 6회 운행하는데 3회는 14번 김천버스가, 3회는 0번 경일교통이 운행합니다. 과거 김천~성주 대한교통 시외완행 노선이었다가 운행사 사정으로 운행중단, 이후 고속철도 개통 연계 및 지역주민 편의 제공을 위해 시내 노선으로 재개통했는데 마이비(현재의 캐시비) 카드를 기반으로 하던 김천과 대구 대경카드를 기반으로 하던 경일 사이에서 마찰이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카드 문제는 원만히 해결되었고,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