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은?

[춤추는다윗]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은?                                                                            취재 글 차진형 기자

“파리바게뜨가 이단이라던데, 정말인가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가 통일교로 넘어갔던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파스쿠찌도 통일교라던데….”

 빵집으로 유명한 ‘파리바게뜨’,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커피체인점 ‘파스쿠찌’.

주변에서 한 번쯤은 접해 보았을 이 업체들은 모두 식품전문그룹 SPC(회장 허영인)의 계열사이다. 현대종교에 수개월 전부터 접수되고 있는 문의는 이들이 통일교로 인수됐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것.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의 통일교 인수설에 대해 알아보았다.

 SPC그룹은 그룹 홈페이지 www.spc.co.kr 에서 연혁과 소속 계열사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SPC그룹의 주요 연혁이다.

1945.10.28 상미당 설립

1968.06.28 삼립식품공업(주)으로 상호 변경

1972.10.16 (주)샤니의 전신인 한국인터내쇼날식품(주) 설립

1977.10.20 한국인터내쇼날식품(주)에서 (주)샤니로 상호 변경

1985.06.07 비알코리아(주) 설립

1986.08.16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명동점 개점

1986.10.17 (주)파리크라상 설립

1988.06.23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1호점 광화문점 개점

1998.12.14 비알코리아, 던킨도너츠 명동점 개점

2002.11.25 삼립식품 인수 확정

2003.11.15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강남점, 서울역점 1,2호점 개점

2004.01.01 SPC로 출범

(출처: SPC주식회사 홈페이지)

 현재 SPC그룹에는 (주)삼립식품, (주)샤니, (주)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주) 등의 계열사가 있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는 (주)파리크라상이,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는 비알코리아(주)에서 운영한다.

전자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 에 등록된 공시서류에 따르면 (주)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주)의 주주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미국 던킨 브랜드(Dunkin Brands) 등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교 문선명 씨를 비롯한 통일교 관련 인사의 이름은 볼 수 없어 SPC그룹 계열사가 통일교로 인수되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통일교대책협의회(대표 최재우 목사, 이하 통대협) 이영선 사무총장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이 통일교로 넘어갔느냐는 문의가 통대협 측으로도 종종 접수되지만 루머라고 생각된다.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계열사가 통일교로 인수됐다는 객관적 증거는 없으며 통일교 내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같은) 허 씨 성을 가진 유명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주) 배스킨라빈스 홍보부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의 통일교 인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왜 통일교와 관련된 루머가 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PC그룹 대표자의 종교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기업의 이단 시비루머와 관련해, ‘P&G와 사탄교 관련설’이 결국 경쟁 기업에서 유포한 루머였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본지 2007년 5월호 관련기사 참조).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의 통일교 인수설이 언제ㆍ어디서ㆍ어떻게ㆍ왜 시작되었는지 소문의 진원을 알 수 없고 객관적 근거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P&G의 경우처럼 관련 경쟁 업체에서 유포한 루머는 아닌지 조심스러운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기독인들이 이단 단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은 건강한 신앙을 위해 필요하다. 이단 소속 기업을 분명히 알고 관련 제품을 이용하지 않음으로 이단에 동조하지 않는 것 또한 기독인에게 필요한 자세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근거 자료 없이 “~했다더라”식의 루머를 진실로 받아들여 이단으로 배척하는 것은 이단과 무관한 기업에게 자칫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높아지는 관심만큼 진실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월간 현대종교 2007년 11월호 기사의 전문입니다.

[(일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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