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1년인가 체결된 포르투갈-잉글랜드 (후에 포르투갈-영국) 동맹은 세계사상 제일 오래 지속된 동맹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동맹은 17세기 이후에는 사실상 영국이 포르투갈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바뀌어진 지 오래입니다.
19세기초에 나폴레옹이 포르투갈을 공격했을 때 영국이 포르투갈을 도와 참전했고 그것으로 지겨운 스페인 전쟁은 시작되엇었습니다만,
이것은 영국이 유럽 서부의 마지막 거점을 지키기 위한 일이지, 포르투갈이 예뻐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적조건이 이탈리아와 같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역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남한의 입지조건은 포르투갈보다 오히려 못합니다. 포르투갈은 그래도 바다 건너 바로 강국은 없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가 3분되었을 때 서부지역이 떨어져 나가 세운 나라로, 1580년 스페인에 통합되기도 했으나 1640년 떨어져 나왔습니다. 나라는 가난하면서 헛되이 자존심만 강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브라질"이라는 막대한 식민지를 가지고 있어, 19세기 전까지는 그래도 헛기침을 좀 할 수 있었습니다만,
위에도 이야기했듯 나폴레옹의 침입을 받아 포르투갈 왕가가 브라질로 도주한 후, 포르투갈로 돌아올 때 왕자 하나를 브라질에 남겨 두고 왔는데, 그가 독립을 해 버린 것입니다. (1820년대)
이것으로 포르투갈은 완전히 개가 되어, 유럽의 웃음거리가 되어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버려진 땅으로 전락했습니다.
앞도 막히고, 뒤도 막히고, 자원도 없고,
사실 스페인이 마음만 먹으면 다시 통일시킬 수도 있었으나 영국의 개입에, 스페인도 당시 상당히 약했기 때문에 가만 내버려 두었습니다.
지금도 포르투갈의 모습은 유럽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수도 리스본은 그래도 조금 낫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리 비참한 꼴이 되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합니까?
네델란드, 벨기에가 잘 산다고요? 전쟁만 나면 일주일도 안가 점령되는 곳이 잘살아서 뭐에 씁니까? 복날 기다리는 도사견 신세나 마찬가지죠.
스위스? 사방 도로 포위해 보십시오. 석 달 안에 항복입니다. 아무리 스위스인이 자기방어를 잘 해도, 굶는 데 장사 없습니다. 길게 잡아 6개월만 버티면 끝입니다. 스위스는 농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 그러면 히틀러는 어떻게 6주만에 노르웨이를 점령했나요? (스웨덴은 비교적 커서 쉽게 손대지 못했음)
지도부터 보고 뭔가 말을 해야지, 지도도 안 보고 말들은 잘들 합니다.
일본에서 바닷길 막으면 우리나라 끝입니다.
지금 돌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포르투갈과 같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포르투갈도 정치가 매우 혼란했으며, 마지막에는 왕조를 영국 왕조인 색스-코버그-고따 왕조에 통합시키는, 즉 나라를 영국에 바치는 짓까지 했었습니다. (그래서 1910년 왕조가 전복되었음)
단지 영국의 보호 때문에 지금까지 나라 이름이나 내려오고 있을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도 위아래가 막힌 현재에 만족하다간, 포르투갈과 같이, 미국이 무서워 중, 일이 차지하진 못하지만 필리핀처럼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포르투갈도 15-16세기 동안에는 잠시 반짝했고, 우리나라도 잠시 반짝하고는있습니다만,
포르투갈의 영토, 인구는 너무 적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구는 적지 않지만, 영토가 너무 작습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해외 식민지 출신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듯, "해외교포", "재외동포" 들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한번도 포르투갈에 비유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합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요.
카페 게시글
천하대란과 개벽 게시판
우리나라, 잘못하다간 포르투갈과 같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P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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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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