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는 여름에 어떤 음료수를 드시나요?
저는 요즘 헤이즐넛 냉커피에 맛을 들였습니다.
커피하면, 겨울날 카페에서 마음 맞는 친구와 마주앉아
은은한 향기에 취해 이야기꽃을 도란도란 피우는 음료가 생각나실 겁니다.
또, "커피 한잔 하자"는 제안에는
당신과 시간을 내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도 있지요.
특히, 헤이즐넛은 감미로운 향으로 고정 팬이 많은데,
차게 해서 마시니 더 일품이 더라구요.
사실, 저는 커피를 마신 지 얼마 되지 않었습니다.
한 세 달 정도 된 것 갔네요.
그전에는 다른 차를 마셨다가 커피와 늦바람이 난거죠.
그런데, 과거 커피에 빠졌던 사람들은 많더라구요.
음악가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작곡했고요,
철학자 칸트는 말년에 커피에 푹 빠졌으며,
나폴레옹 황제는 커피가 없으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었다고 함니다.
베토벤도 아침식사로 커피를 마셨다고 하네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개똥벌레 연가'(나중에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으로 책제목 바뀜)에는 커피라는 단어가 30 번 정도 나옴니다.
'마시는 보석', '삶의 쉼표'라고도 불리는 커피는 영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함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케냐의 아름다운 커피농장 장면부터 시작함니다.
자스민꽃같이 생긴 하얀 커피 꽃들이 신비스런 장면을 연출함니다.
여주인공 메릴 스트립은 덴마크의 작가이자 커피 재배자인 카렌 블렌슨 역을 맡았죠.
'바운드'에서는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여인이 여주인공의 방문을 노크하여 열어주자
두 개의 머그컵을 들고 "블랙과 화이트 중 어떤 것을 마시겠어요?"라고 물으며
미스터리의 시작을 예고함니다.
'꼬마유령 캐스퍼' 에서는 유령들이 주인공 아빠의 커피를 공중에 날아다니게 하지요.
'멘 인 블랙'에서는 외계인들이 커피를 추출해 서빙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유브 갓 메일'에서 스타벅스 커피숍도 인상적이였죠.
이처럼 커피는 생활속의 일부가 되어 영화 속 소품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1. 커피의 역사와 종류
서양인들 뿐만 아니라 이젠 우리와도 친근한 커피는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을까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대략 6 ~ 7 세기 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카파 지방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는데,
주로 성직자들이 밤새워 기도할 때 졸음을 막아주는 신비의 약으로 쓰였답니다.
이런 커피는 서기 600년경 홍해를 건너 사라센(아라비아)제국에 의해
예멘에서 대량 경작되였습니다.
그리고, 13세기 말엽엔 터키로 건너가 음료로서 자리를 잡습니다.
이후, 이슬람교권을 침입한 십자군이 커피 맛을 보았고,
15세기에는 중동 근처 확산됩니다.
17세기에 유럽으로 온 커피는 19세기 남미와 유럽 전역에 퍼집니다.
늦게 전파되었지만 중남미 커피가 세계시장을 장악하게 되죠.
커피의 종류는 크게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 종으로 나눕니다.
아라비카 종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에서 탄생해 중동의 예멘,
인도네시아 자바섬을 거쳐 라틴 아메리카로 왔습니다.
고급 원두커피로 주로 쓰입니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가문을 형성한 로부스타 종은
인스턴트와 자판기 커피에 주로 쓰입니다.
리베리아에서 가문을 형성한 리베리카 종은 극소수로 거의 전멸되었고요.
우리가 마시는 자판기 커피는 대개 로부스타 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두커피와는 맛이 다르죠.
또, 커피는 산지와 향기, 맛 등의 특징에 따라 분류됩니다.
용도에 따라서는 스트레이트용.블렌드용.블렌드의 베이스(기초)용으로 나누어집니다.
커피의 향기와 맛은 기후. 토질 등 자연조건과 재배기술. 수확 후의 가공기술
등에 의해 차이가 나므로 종류는 주로 산지에 따라 분류됩니다.
2. 알고 마시면 두 배 맛있는 커피
커피맛을 마음껏 음미하기 위해서 블랙으로 마시기도 하지만,
보통 설탕이나 밀크를 넣어 마시죠.
설탕을 넣는 역사는 17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고
밀크를 넣는 것은 이보다 조금 뒤의 일입니다.
그 이젠에는 시나몬. 클로브(정향이라는 향신료), 머스타드(겨자)
등을 타서 마시기도 했답니다.
더운 여름 즐겨 마시는 ' 아이스 커피'는 얼음조각을 넣은 컵에
조금 진한 커피를 부어 빨리 식혀 마시면 맛과 향이 달아나지 않습니다.
'모닝 커피'는 더운물을 표준량의 약 2 배를 넣은 엷은 커피로 미국인이 즐겨 마시죠.
또, 프랑스의 '카페오레'는 흔히 아침 식사로 마시는 커피로,
우유를 많이 넣어 큰 컵에 마십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즐겨 마시는 '비엔나 커피'는
아이스크림보다는 거품이 이는 생크림을 듬뿍 탄 것입니다.
아일렌드에서 시작된 '아일리시 커피'는 커피에 우유를 많이 넣고,
아일리시위스키를 탄 것으로 즐겨 마시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즐겨 마시는 '카페 카푸치노'는
시나몬스닠으로 휘저어 함께 섞어 그 변해가는 향기를 즐기는 것이죠.
'터키 커피'는 고운가루로 간 커피를 냉수로 천천히 끓여
여과시키지 않고 컵에 넣어 그 웟부분의 맑은 부분만을 마시는 것인데,
이 방법은 이슬람권이나 동유럽 및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널리 쓰인다고 합니다.
3. 커피향과 맛을 최대로
너무 뜨거울 때 마시는 커피는 오히려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커피를 뽑고 약 2~3분 후 커피가 70도C 정도로 식으면
물로 입을 가셔 낼 때처럼 입 안에 담고 서서히 아래위, 옆으로 굴려
커피의 느낌을 맛봅니다.
삼킨 후에는 혀의 중간과 아랫부분으로 날카로움을 음미함니다.
카페의 메뉴판에 적힌 많은 종류의 커피 이름에도 이제 주눅이 들 필요가 없습니다.
역시 알고 마시면 되니까요.
'카푸치노'는 거품이 맛의 포인트입니다.
흔히 카푸치노는 스픈으로 위에 덮힌 거품을 걷어 먹거나
거품을 휘휘 저어 섞어 먹는 분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진정한 맛을 느낄수 없습니다.
위에 덮힌 거품은 그 자체로 맛을 내기도 하지만
아래에 있는 커피가 식지 않게 해주는 보호막 역할도 하기 때문이죠.
거품이 덮여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들고 마시는 게 정석입니다.
단 오랫동안 뜨거운 온도를 유지 하기 때문에 입을 데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에소프레소'는 대충 저어서 마십니다.
흔히 아주 진한 커피로, 설탕도 넣지 않고 원샷으로 마신다고 알고 있는 에스프레소는
실은 커피의 추출방식을 나타내는 말임니다.
우선, 설탕을 듬뿍 넣은 다음 대충 젓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설탕이 다 녹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기 때문이죠.
4. 인스턴트 커피를 맛있게
인스턴트 커피 끓일때 물의 온도는 90~95도C 정도로 팔팔 끓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순간적으로 커피의 좋은 향을 유지할수 있기 때문이죠.
먼저 컵에 커피를 담은 뒤 물을 부어야 끓는 물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사소한것 같지만 설탕을 먼저 넣고 다음에 프림을 넣는 것이
커피 맛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5. 좋은 원두커피 고르는 법
커피 봉투의 겉면에 고메이 커피(Gourmet Coffee)라고 적힌 것을 찾는 겁니다.
고메이 커피는 100%(?) 아라비카종 커피입니다.
아라비카종은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단맛, 신맛 감칠맛을 골고루 내며 향기가 뛰어나 최고급품에 속함니다.
하지만, 고메이 커피라고만 적혀 있다고 전부 다 진짜 고메이 커피라고 볼 수 없습니다.
고메이 커피임을 보증하려면 커피의 상품명에 최소한 국가명과 커피 재배산지
(or 수출 항구)가 적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재배 산지나 농장의 이름 등에 관해 더 자세한 설명이 첨가되어 있으면
진짜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골드', '프리미엄', '임페리얼', '스페셜' 등 애매한 용어가 적혀 있는 커피는
일반 레귤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저, 레귤러 커피 중에서 조금 더 좋은 커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고메이 커피를 구입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커피가 맛있기로 소문난 커피하우스 한곳을 찍어놓는 것입니다.
커피가 맛있다는 것은 주인이 그만큼 커피 애호가일 가능성이 큰 샘이죠.
그 커피하우스에서 직접 원두를 구입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중 하나입니다.
6. 원두커피 향기 보관법
커피를 볶은 후 30일 이내, 같은 후 3시간 이내, 뽑은 지 30분 이내가
가장 신선한 상태입니다.
비싸게 구입한 원두를 잘 보관하는 것은 기본이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원두커피의 향기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장실에는 절대 넣지 마세요.
냉장고에 보관하면 원두는 고유의 향기를 잃고 냉장고의 냄새를 흡수해 버립니다.
가능하면 냉동실에도 넣지 마세요.
원두가 습기를 흡수해 눅눅해집니다.
그래도 냉동실을 이용해야 한다면 개봉하지 않은 봉투에 랩을 씌워서 보관합니다.
햇빛이 닿지 않는 북쪽 창가에 보관하고,
음식 조리대와 떨어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다 먹은 녹차의 종이용기를 하루쯤 바람 잘 부는 곳에 둬 냄새를 제거한 후,
그 용기에 커피를 담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카페 게시글
지릅고개
펌
커피 이야기~~~퍼왔슴당^^
물빛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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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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