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넓고 직선거리 짧아 추입-젖히기형보다 유리
이경곤 올스타 등극… 자력승부력 인정 `주가 폭등'
선행 전성시대가 열리나?
이번주부터는 창원 돔경륜을 서울과 부산에서 모니터로 중계하는 교차투표로 진행된다.
최대의 관심사는 선행 전성시대의 개막이다.
▶선행이 유리한 창원돔경륜장
창원은 서울에 비해 경주로가 넓고 직선거리가 짧고 경사도가 낮다.
젖히기나 추입형 선수보다는 먼저 강공책을 펴는 선행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아스콘 바닥은 낙차위험이 적어 창원에서 뛰는 선수들이 서울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경륜위너스'의 박창현 전문위원은 "서울에서는 강축이 젖히기에 실패할 경우 추입이나 마크 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창원에서는 단 한번 기회를 놓쳐버리면 거의 복구가 힘들다" 라고 분석한다.
잠실경륜장에서는 비록 강축이라도 한바퀴를 선행으로 끌었다가는 거의 '죽음'이다. 뒤따르던 선수들이 잇따라 제쳐 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원에서는 강축이 아니더라도 한바퀴 선행후 입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창원에서는 거꾸로 추입형 초강축 선수들이 선행 선수에게 잇따라 당하면서 올해 역대 최고배당을 비롯한 초고액 배당의 제물이 됐다.
▶이경곤 선행 후폭풍
2004올스타를 차지한 이경곤이 이른바 선행 시대에 기름불을 질렀다.
이경곤은 지칠줄 모르는 이른바 울트라 선행이다. 데뷔후 몇년간은 뒤따르던 선수들에게 연거푸 밀려 동네북이었다.
그러나 선행을 고집하는 오기와 도전 끝에 데뷔 6년만에 올스타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이경곤의 선행 후폭풍이 경륜계 대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추입 또는 젖히기형 선수들의 '밥'이었던 선행 선수들의 인기가 급상승할 전망이다.
▶전국 교차투표
서울은 올해 이번주와 다음주 2주간에 걸쳐 창원경륜 교차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4주간 휴장기를 거쳐 내년 1월21일부터 다시 창원교차 투표를 실시한다.
반면에 부산은 내년 2월18일 2005부산시즌 개막전까지 창원경륜을 계속 중계한다.
창원경륜은 연말연시(12월31일~1월2일) 한주만 빼고는 매주 돔경륜을 진행키로 했다. < 조경제 기자 eco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