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제 전역하고 오늘 일산까지 사인 받으러 왔는데.. 흠...역시 혜림이가 최고인듯
바로 갈게요.
1인칭 시점ㅋㅋ
내 번호는 149번이었다. 맨 마지막 바로 앞번호 그래서.. 맨뒤에서 아 허리야 아 허리야 이러면서 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7시 50이 넘어서 내 차례가 다가왔다. 두둥!
그래서 나는 유영이에게 다가갔다.
유영: 안녕하세요
나: 네 안녕하세요.
유영이가 사인하는 페이지를 펴서 넘겨주자 맨 앞에 이름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나는 조금 늦게와서 이름을 적어놓지 못했다.ㅜㅜ
유영: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나: 박성현이요 성현
유영: 성현? 아.. (끄적끄적 이름을 적는다.)
그때 유영이 옆에 서있던 영풍문고 과장님이 유영이에게 말을 건넨다.
과장님: 어제 전역했데요.
유영: 헉 진짜요? 축하드려요!!
나: 코엑스때도 와서 말했는데.. 군인이라고 4일날 전역한다고..
유영: 아! 죄송해요ㅜ_ㅜ (손을 내미는 유영이) 그럼 이제 뭐할거에요?
나: 알바해야죠.
뒤에 무서운 누나가 넘어가라고 재촉해주신다..ㅜㅜ 하지만 아직 유영이가 사인을 다 안한 상태...ㅡㅡ;;
유영:(무서운 속도로 끄적끄적 내용은 밑에 사진에)고마워요 또 봐요~
다음에는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 혜림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ㅋㅋ 두둥!
혜림: 안녕하세요
나: 안녕하세요
유영이가 사인해 놓은 페이지를 그대로 내밀자 혜림이가 자신의 페이지를 펴더니 나를 바라본다.
그렇게 보고 있다가!
혜림: 어? 또 왔어요?
나: 아 네.
나는 손을 내밀어서 혜림이의 손을 두손으로 감싸 잡았고 뒤에 누나가 사인부터 하라고 말을 하려고 했기에 손을 놨다.
혜림:(끄적끄적 내 이름을 적는다.)
나: 나 어제 전역했어요
혜림: 진짜요? 아 맞다 8일 지났구나. 그때 한다고 그랬지.
나: 네ㅋㅋ
다시 혜림이는 멋있게 사인을 하고 나서 멘트를 적었다.
하지만 옆을보니 아직도 대화중?
혜림: 전역하니까 어때요? 막 기분 좋죠?
나: 기분 좋은것 보다는 실감이 안나서.. 다시 들어가야 될것같고ㅋㅋ
혜림:( 웃으면서) 그럼 이제 뭐할거에요?
나: 알바 해야죠 그래야 또 찾아고 선물도 하지.
혜림: (내 말에 웃더니 잠시 옆과 뒤를 살펴보며 놓았던 매직을 살며시 집어 멘트를 추가한다.)
나: 어? 그거 뭐야
혜림: (내가 손등을 가리키자 손등을 보여주면서 이리저리 흔들어 보여준다)
나: ( 흔드는 손목을 조심스레 잡아서 글을 읽어본다.)
그 타이밍에 옆에 사람이 옆으로 넘어갔기에 나는 손을 내밀어 혜림이와 악수를 하고 넘어갔다.
혜림: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윤조:안녕하세요.
나: 안녕하세요.
윤조가 내 이름을 적고 있는 사이에 나는 고정멘트를 날린다.
나: 저 어제 전역했어요.
윤조:아 진짜요?
나: 네 저 코엑스때도 왔었는데.
윤조: 아 네 알고있어요.(사인을 하고 멘트를 적더니 내 눈치를 살짝 본다.)
나는 멘트를 보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멘트는 사진에)
윤조: 진짜 축하드려요. 다음에 또 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 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윤조가 손을 내밀었고 악수를 한 후에 옆으로 넘어갔다.
아라:안녕하세요
나: 안녕하세요
아라가 내 이름을 적기 전에 나는 고정 멘트를 날렸다.
나: 저 어제 전역했어요?
아라: 진짜요? 축하드려요!
나: 고마워요
아라는 그제야 내이름 두자를 적더니 손을 멈추고 나에게 질문을 해왔다.
아라: 그럼 이제 몇살이세요?
나: 저 스물 셋이요.
아라: 아~
아라가 사인과 멘트를 열심히 적는데 얼굴은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시선이 느껴진건지 고개를 들어 나하고 눈을
마주치길래 당황해서 고개를 숙이니까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후에 사인을 하고 멘트를 적는데 첫 줄을 적고 다시 나에게 질문을 했다.
아라: 이거 맞아요?(제대.. 맞춤법 맞냐고 물어본거지?)
나: 네 맞아요.
아라가 나머지 멘트를 다 적고 손을 내밀어서 악수를 했는데 옆에 보니 아직도 대화중이네?
그래서 아라는 다시 나에게 질문을 해 온다.
아라: 군대에서 누가 제일 인기 많아요
나:................ 음.............. (아라의 눈치를 본다) 우리 부대에서는 제가 헬로비너스 제일 좋아해요. 그리고
뒤에 누나가 옆으로 가라고 한다. 윽...
나: 제가 후임들한테 세뇌시키고 왔어요 헬로비너스 보라고 이쁘다고
그러자 아라는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올려 준다.
나는 그걸 보면서 옆으로 넘어갔다.
나라는 방금까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혼자서 웃다가 내가 앞에오자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고 웃는다.
나: 왜? 왜 그래요?
나라: 아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그렇게 말한 나라는 이제 이름을 적는데 나는 고정 멘트를 날렸는데 반응이 남달랐다.
나: 저 어제 전역했어요.
나라: 그래 보여요.
나: 어? 어떻게 알아요?
나라: 포스가 딱 자신감 있어 보여요.
눈치를 보니 나라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음 코엑스에도 갔었는데..
나: 저 코엑스에도 갔었는데. 그때 그랬잖아요 동갑이라고.
나라: 아! 기억나요.
나: 그리고 자기 친구도 군대에 있다고
나라:네?
주변이 시끄러웠는지 다시 말해줬는데도 못듣고 나에게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댄다.
나: (나라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친구도 군대에 있다고 그랬잖아요.
나라: 아 아! 네 맞아요.
그 다음 말이 뚝 끊겨버림. 하지만 옆에 아직도 대화중.
서로 눈치보고 있었는데. 내가 손을 내밀자 나라가 내 손을 잡았고 그 손을 감싸서 위아래로 흔들었다.
마침 옆에 사람이 끝나서 갔고 나는 손을 놓으며 일어섰다.
나라: 축하해요~
나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누나: 안녕하세요
나:누나 저 어제 전역했어요.
누나: 진짜요? 축하해요.
딱 사이즈를 보니까 앨리스 누나도나를 못 알아보는구나...
나:저 코엑스에도 갔었는데. 그때도 처음에 누나한테 한말이 누나 저 군인이에요 이거에요.
누나: 아! 기억나요. 그때 그 분.
사인을 열심히 한 누나는 나에게 책을 넘겨주며 손을 내밀었다.
누나: 수고 했어요. 축하해요.
나: 아니에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에스컬레이터를 안바퀴 빙돌아 다시 맨뒤로 가서 열심히 찰칵찰칵 기자분들인지는 모르겠는데.
조그만 사다리 타고 올라가 계신 분들께 염치 불구하고 거기 같이 올라가서 찰칵찰칵 하다가
나: 에잇! 왜 이렇게 흔들려.
결국 동영상 촬영 다 나 갈때까지
끝.
이번 사인회는 멀고 힘들고 덥고 그랬지만 그래도 딱 하나 때문에 최고의 사인회가 됐다.
혜림이가 얼굴만 보고 나 알아봐준거 고마워 진짜 진짜 역시 혜림이가 최고인듯.
우선 혜림이 말대로 파이팅해서 돈 벌어야지ㅜㅜ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모두들
첫댓글 전역축하드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전역축하합니다!
전역 축하드려여 ㅎㅎㅎ 웰컴투 공방
전역 축하드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