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따뜻하던 날씨가 설 연휴가 되려니 동장군이 기승이네.
1/20일 오후에 내려갈까 하다 에이 연휴도 긴데 낼 아침에 가지 하며 저녁시간을
보내는데 8시 부턴가 눈이 펑펑 오는게 심상치가 않아 보이대,
아니나 다를까 1/21일 새벽에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도로에 차는 별로 없고 몇대만
이리저리 핑핑 돌아가며 설설기는게 영 운전할맛 안나데,
뉴스에선 여기저기 사고 소식만 전해주고,
고민과 가족회의끝에 지하철 타기로 결심하고 역으로 가는데 무쟈게 춥더만,
3호선-2호선-1호선 갈아타고 무사히 수원역 도착 버스타고 남양가니 9시가 넘었잖아.
부랴부랴 마눌님은 주방으로 들어가고 난 시장보기/심부름/음식제조보조 역할을 열심히 하며
전날 준기와 약속한 제부도행을 기대하며 연락을 기다리는데,
준기왈 날씨가 추워 고기잡이배가 꼼짝도 못해서 가나마나라는것,
경호가 오는중이니 오면 연락하마하여 열심히 효자&남편 노릇하고 있는데,
경쾌한 전화벨소리 준기려니 하고 받으니 장광석이라
준기,경호와 연락하여 삼거리에서 상봉,
명절밑에 영업집이 어디 있나 싶어 헤메던중 가까스로 한집발견하고
철이까지 합류하여 건배하는데 사또(변영수)등장,
또 조금있으니 신명희 등장(나한테 혼났다-카페 안들어온다고)
그래서 6명이서 열심히 원샷을 외치며 거하게 소주파티.
역시 친구는 좋은것이여~~특히 x알친구는........
1/22일- 대망의 설날이 밝아오건만 머리는 왜이리 아프고 일어나기가 싫은걸까,
어제 과함이 오늘의 나를 불편하게 하나보네 라고 자위하며 비몽사몽 간에 차례+성묘
마친후
오늘의 하일라이트 번개팅 연락을 해야지.
젤먼저
*홍각선총무-개인적인 일이 있어 안양에 가야한다네/우~~실망/배신
그래도 미안 한지 그냥 못가고 준기 사무실에 들려 다시한번 미안함 표시(할수없지)
*김준기-오늘 근무라 참석 어려움(진짜 할수없지/철이가 떡국으로 위로)
*김세형-서울 가는길에 잠시 들려 간다고함(다행이다)
*이상원-성묘 왔다가 그냥간다고 총무 한테 연락왔다함(우라질)
*황인섭-번개팅에 올래? 한마디로ok(역시 황씨들은 화끈)
*장경호회장-직접 원식이네로 가겠다(역시 직책을 맡겨야돼)
그래서 철이랑 준기사무실에 들렸다 원식이네로 돌진
원식이는 2시까지 온다더니 안온다고 투덜투덜하다 음복술에 그만....
원식이네 가니 성환이,세형이,인섭이는 벌써 와있고,
세형이는 초등5학년이후 첨 보는건데 옛모습이 남아 있어 알아볼수 있겠더구만 ,
무척 걱정했는데..
와이프랑 같이 왔는데 와이프도 멋쟁이고 재밋게 사는거같아 보기좋았지
조금있으니 경호오고 홍순열이랑 홍명수는 곧 오겠다고 연락이 와서
기다리며 먹고있는데 세형이는 장인 어른 생신이라고 먼저 일어나서 무척 서운했지만 서울서 만나기로 기약하고 손을 흔들었구....
순열이랑 명수까지 와서 이젠 다 모였으려니헸는데.
김연희가 인천에서 온다고 연락이 와서 그친구 기다리며 원식이네 술이 동이나도록
먹고있는데,
갑자기 내 전화벨이 울린거야
난 집에서 손님 왔으니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전화려니 하고 받으니 아니
이게 왠 여인네 목소린감,
여보세요/용호니?/나 누군지 알겠어? 라는
아니 내가 댁을 어찌 알겠습니까?라며 반말반 존대반하며...
내 전화에 여자 목소린 엄마&마눌님뿐이 없는 도덕교과서가 외간 여인네 목소리를
어이 알리요 하며 누~구신지? 조심스럽게 물으니
경쾌하게 나 순희야, 황순희하며 번개팅에 대한내용과 그간 사정을 묻는다.
그러더니 잠깐 하기에 기다렸더니 이번엔 또다른 여인네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감. 햐 이거 내가 홀린게 아닌가 하여 누구신가 했더니,
이 여인네 나 상길이야,안상길 나 기억나? 하는게 아닌가.....
내가 왜 기억이 안나겠어? 특히 너는?
우왕좌왕끝에 순희는 사정이 있어 못온대고 상길이만 마지막으로 참석했지
철이가 가져온 색이 바래디바랜 1968년도 앨범을보며 아! 얘하며 서로 감탄사를 날리고 1반 2반이 그리 중요한것도 아닌데 내가 맞다며 옛날 추억을 하나하나 들추어가며 입에 게거품을 무는 이것이 우리가 바랬던 만남이 아닌가 싶다.
성환이 애들은 지 아버지 초등사진을 보며 박장대소하고.....
너무 오래있었다 싶어 상길이는 늦게 왔지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카페와 나중에 만나서 하기로 하고 그자리를 일어섰다.
장장 6시간만에...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날 명절의 고달픔이 있음에도 남편의 친구라는 명목아래 무작정 쳐들어간 우리들에게 싫은내색없이 자리를 준비해준 원식이 부인한테 이자릴 빌어 미안/죄송/감사를 동시에 보내드린다. 고맙습니다.
**나는 올해 설을 50년동안 보낸 어느 설보다 뜻깊고 즐겁게 보냈다고 자부한다.
다만 몇시간의 만남이지만 격차없고 부담없이 모든것을 다 잊어버린채 오직 그때 그시절의 아련한 추억 한가지만으로 그시간을 보냈으니까.
나는 자랑한다,초등학교때 만나고 처음본 친구들을 이번 설에 만났다고...
**그래서 앞으로도 꼭 전체적인 모임이 아니더라도 연락되는 친구끼리 소모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명한명 만나다보면 자연스레 전체적인 만남이 이루어 질테니까.
올한해는 꼭 그럴수 있도록 여러분이 노력하고 도와주길 바라며....
첫댓글 못온사람들은 부러울끼야. ㅎㅎㅎ
``58회`친구들아`그날막걸리`잘먹었고`원식이`예쁜부인한태수고하셨습니다`전함니다`회장`주인장`그날모인`친구들모두수고`근대`철희가연희못`생겻다한말기역할랑가모르겠내`다음엔`성형수술하고가야`철희가예쁘다할까`우리낭군님`연희가이세상에서???예쁘다했는대`?/철희야연희못생??`죄송합니다``배곱잡겠네???
아니.예쁜연희한태.그털~털,한남양후세인(철희.코털)이.그런말을해/연희야.내가철희혼내줄게.아무튼여러친구들.보고왔다니.고맙군.철희가.연희예뻐서.그래는거야.연희는알지.ㅎㅎㅎㅎㅎㅎㅎㅎ? 까페에서.여러친구들보니.무척이나사랑스럽다.다시한번황용호주인장님.총무.홍각선님.감사드림니다.ㅋㅋㅋㅋㅋㅋ
좋았겠다 나야 마음만 굴뚝이었지 감히 실행도 못하고 그렇잖아도 명절보내고 한가한틈에 생각이 나던데... 지금쯤 깨지는 소리 나겠구나 하고 말야 아무튼 이번에 본 친구들이야 속이 후련하겠지만서도 못본 친구들은 시간한번 내서 보자구요 그때까지 안뇽~~
많은 시간은하지 못햇지만 잊었던것을 찿은것 같은 뿌듯함이 ... 조금일찍알았으면하는 아쉬움도..그러나 기쁨이였어.몇십년이흘렀는데도 이렇게 친근감이 또 어디서찿을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