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성징으로 나타나는 변성기.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 감기로 오해하는가 하면, 목소리가 갈라지고 잘 나오지 않아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성대가 자라는 시기인 만큼 자칫 발성법에 소홀했다간 목소리에 장애가 남기도 한다. 성장기 자녀의 변성기에 관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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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Letter 중학교 3학년 아들은 몸은 어른인데 목소리는 아직 어린아이 같아요. 목소리 톤이 높아 친구들 사이에서 여자아이 같다고 놀림을 받는 모양입니다.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항상 주눅이 들어 있고,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이 없네요. 성대에 특별한 질환이 있어 그런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괜찮을까요? _ 이영은(가명, 43·서울 서초구 서초동) |
변성기가 오지 않는 남학생, 무엇이 문제인가? 사춘기 이후 성대 점막에 이상이 생겼거나, 후두의 발육 부진이 원인인 '변성발성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어릴 때부터 길들여진 잘못된 발성 습관 역시 변성발성장애의 원인. 6개월 이상 꾸준한 음성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높은 음을 내는 성대 근육에 선택적 으로 주입하는 보톡스 치료도 효과적이다. |
청소년기 성대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나? 청소년기에는 성대가 길고 두꺼워진다. 성대 내부 조직이 두 겹에서 세 겹이 되면서 일시적인 목소리 변화가 생긴다. 몇 달 동안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고음이 안 나오기도 한다. 변성기는 12~16세로, 개인차에 따라 1~3년 계속되기도 한다. |
변성기 효과적인 목 관리법은? 변성기에는 되도록 큰 소리와 괴성, 노래 등을 피해야 한다. 음성이 갑자기 변하고 소리가 갈라지면 변성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편안한 소리로 책을 읽는 정도가 좋다. 성대를 마사지해주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소리 내듯 읽고 말할 것. |
여학생의 허스키한 목소리, 해결법은? 목소리가 유난히 허스키하고 거칠다면 성대결절(성대 폴립)을 의심할 수 있다. 목소리는 성대의 진동과 공명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대 근육을 움직이는 발성 습관. 검사로 원인을 찾고 성대 주사나 보톡스, 필러 주사, 음성 치료, 수술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
맑고 좋은 목소리를 위해 성장기에 갖춰야 할 생활 습관은? 맑고 좋은 목소리란 정상적인 성대로 정상적인 발성을 하는 것. 매일 충분한 물 마시기, 가슴에 진동을 느끼는 편안한 소리로 10분간 책 읽기, 음역이 무난한 노래를 매일 5곡 부르기 등을 실천하면 좋은 목소리에 도움이 된다. |
자녀의 성대 건강을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목 안의 건조함과 위산 역류는 성대를 해친다. 성대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패스트푸드나 튀긴 음식 등을 줄여 위산 역류 가능성을 낮춘다. 감기 등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는 대개 일주일 안에 회복되는 것이 정상. 이후에도 쉰 목소리가 계속되고, 이전에는 무리 없이 소리가 나던 음역의 고음이 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만나보는 게 좋다. |
TIP 성대 발달 검사, 비용과 방법은? 성대 검사는 내시경으로 고속 촬영 검사를 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음성의 특징과 호흡 상태 등을 분석한다. 검사를 통해 발성 기능이나 잘못된 소리의 상태와 비음 상태, 발성 시 혀의 위치 등 다양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 1만~ 50만 원으로 검사 방법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