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 본뜻 : 옛날 관직의 하나로 교수의 임무를 맡아보던 벼슬이었다. 백제 때는 시, 서, 역, 예기, 춘추의 오경 박사를 두고, 고구려 때는 태학에, 신라 때는 국학에, 고려 때는 국자감에, 조선조 때는 성균관, 홍문관, 규장각, 승문원에 각각 박사를 두었다.
○ 바뀐 뜻 : 학문 연구에 우수한 성과를 올린 사람에게 주는 학위, 또는 그것을 취득한 사람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때로는 진짜 학위를 받지는 않았지만 어떤 분야에 대해 널리 알고 있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 보기글
-김 선생님이 이번에 신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며?
-그 사람 참 다방면에 모르는 것이 없는 만물박사야
방편
○ 본뜻 : 방편은 원래 불교 용어였다 방은 방법을 말하는 것이고 편은 편리를 말하는 것으로서 사람의 근기에 알맞는 방법을 이용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즉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묘한 방법을 말한다.
○ 바뀐 뜻 :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일시적인 수단이다 편리한 방법을 말한다.
○ 보기글
-열차를 놓쳤으면 다른 방편이라도 찾아 봤어야지
-시험이 없어졌다면 다른 방편이라도 있을 게 아닌가
배수진
○ 본뜻 : 중국 한나라의 명장 한신이 조나라 군을 공격할 때의 일이다 한신이 조군에게 쫓기며 진을 쳤는데 큰 강을 뒤로 하고 진을 쳤다 한신의 군대가 친 진을 바라보던 조군은 그 어리석은 진법에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한 발짝이라도 뒤로 물러서면 강물에 빠져 죽게 되어 있는 한신의 군대는 이같은 막다른 진용에서 모든 병사들이 죽기살기를 기약하고 적군을 맞아 싸우니, 끝내는 승리할 수 있었다.
○ 바뀐 뜻 :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 어떤 일에 대처해 나가는 태도나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 보기글
-부도 직전에 있다는 회사가 새로운 상표를 내보내고 이미지 광고를 크게 하는 거 보면 뭔가 배수의 진을 친 것 같지?
-외국 나가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배수진을 쳤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할거야.
백병전
○ 본뜻 : 백병이란 본래 혼자 쓸 수 있는 창과 칼 따위의 기본 무기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백병전이란 혼자 몸으로 자기 무기만을 가지고 싸우는 육박전을 가리키는 말이다.
○ 바뀐 뜻 : 여럿이 얽혀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혼자 몸으로 맞붙어 싸우는 전투를 말하는데, 흔히 비유적으로 어떤 일에 혼자 몸으로 사력을 다해 덤벼드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 보기글
-그날 밤에 벌어진 백병전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아프리카 시장 개척이 내게 떨어졌을 때, 나는 백병전에 나가는 병사의 심정이 되었더랬습니다.
백서
○ 본뜻 : 이 말의 기원은 영국 정부의 공식 문서에서 비롯된다. 17세기, 영국에서는 정부의 보고서 표지에는 흰 표지를 붙이고, 의회의 보고서에는 푸른 표지를 붙였다. 여기에서 비롯되어 정부가 시정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서를 백서라고 부르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나라마다 그 빛깔이 다른데, 프랑스는 황서, 이탈리아는 녹서, 우리 나라, 미국, 독일 등은 백서라고 부른다
○ 바뀐 뜻 : 정부에서 발표하는 각종 공식 보고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 보기글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인권 백서 봤어? 그 정도면 엠네스티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
-환경처에서 발행한 세계 환경 운동 백서를 받아 봤더니, 우리 나라 환경 운동은 거의 걸음마 단계더구만
백성
○ 본뜻 : 백성은 본래 백관이라는 벼슬 이름이었다. 옛날에는 덕이 높고 공을 세운 사람에게 성씨를 하사했기에 백성이라 불렀던 것인데,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관직이 없는 보통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 이 밖에 백성은 백 가지 성씨를 가리키는 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백 가지나 되는 성씨란 그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는 뜻이고, 그것은 곧 한 나라 안에 있는 국민 모두를 일컫는 말이기도 했다.
○ 바뀐 뜻 : 국민, 인민을 가리키는 예스러운 말이다
○ 보기글
-오늘날에 백성이란 말을 쓴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것 아냐?
-나라의 근본이 백성이거늘, 백성들의 마음을 돌보지 않는 지도자가 과연 그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을까
백수
○ 본뜻 : 나이를 일컫는 여러 가지 말 중에서 백수처럼 잘못 쓰이고 있는 말도 드물 것이다. 흔히들 백수를 누렸다고 하면 100살까지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백수라는 글자를 자세히 보면 일백 백을 쓴 것이 아니라 흰 백을 쓴 것을 알게 된다. 흰 백이란 글자가 일백 백에서 하나를 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백수는 100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99세를 가리키는 말이다.
○ 바뀐 뜻 : 99세를 가리키는 말이다
○ 보기글
-여보, 올해가 할머니 백수인데 뭘 해 드리면 기뻐하실 까요?
-백수가 나이를 말하는 것이냐? 아니면 온갖 짐승을 말하는 것이냐? 아니면 아무 하는 일없이 노는 건달을 말하는 것이냐?
백안시
○ 본뜻 : 옛날 초야에 묻혀 살던 죽림칠현 중에 완적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마음이 맞는 사람이 찾아오면 기쁘게 맞아들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찾아오면 원수 대하듯 노려보았다. 이때 워낙 심하게 흘겨보았기 때문에 눈의 흰자위만 보였다. 완적의 이런 모습에서 나온 말이 바로 백안시다
○ 바뀐 뜻 : 업신여기거나 냉대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 되는 말에는 청안시가 있는데, 남을 기쁘게 대하는 뜻이 드러나는 눈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 보기글
-김씨가 항상 노씨를 백안시했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친할 수 있을까?
-아니, 자기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사람을 그렇게 백안시하는 거야?
백전백승
○ 본뜻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로 널리 알려진 이 말의 원문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가지 전투를 해도 위태롭지 않다(지피지기 백전불태)'이다. 출전은 "손자병법"이다.
○ 바뀐 뜻 : 오늘날에는 백전백승이 백 번 싸워서 백 번 이긴다는 뜻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법에서 얘기하는 백전은 백 번을 싸운다는 뜻이 아니라 백 가지 전투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구전이건 육박전이건 야전이건 어떠한 종류의 전쟁을 치른다 해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 보기글
-똑 같은 사람하고 백 번 싸워서 이기는 백전백승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백전백승은 백번 싸워서 이긴다는 말이 아니라 백 가지로 방법을 달리해 싸워도 이긴다는 말이니라
백정
○ 본뜻 : 백정은 본래 어떤 지위나 계급도 없는 평민을 가리키던 말이었다. 조선 시대 초기에 천민 계급을 높여 불러 불평을 없애는 한편, 쉽게 부려먹기 위해 병정에 편입시키면서 관에서 내린 호였다 다른 말로는 백장, 백신, 도한이라 불리기도 했다.
○ 바뀐 뜻 : 세월이 흐르면서 천민 중에서도 도살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나, 버들가지로 고리짝 따위를 엮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으며, 신분상으로 가장 천대를 받았다. 오늘날에는 전적으로 소, 돼지 등의 가축을 도살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만 쓰인다.
○ 보기글
-옛날에는 고리 백정, 소 백정 등 백정에도 여러 부류가 있었지.
-사람 살이에 꼭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왜 그렇게 백정들을 천대했는지 모르겠어요.
보루
○ 본뜻 : 적군을 막거나 공격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아 놓은 진지를 가리키는 군사 용어다.
○ 바뀐 뜻 : 본뜻에서 유추해서 나온 것으로, 가장 튼튼한 발판을 일컫는 말로 널리 쓰인다.
○ 보기글
-젊고 씩씩한 60만 국군이야말로 우리 나라 국토방위의 보루다.
-금권 타락이나 흑색선전이 없는 공명정대한 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보루다.
보모
○ 본뜻 : 옛날 궁중에서 왕세자를 가르치고 보육하던 궁녀를 보모라고 했다. '보'라는 글자는 원래 사람 인과 어리석을 매가 합쳐진 글자인데, 사람이 어린 아기를 포대기로 둘러 등에 업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었다.
○ 바뀐 뜻 : 오늘날에도 유치원 교사나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일컫는 말로 쓴다
○ 보기글
-우리 둘째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지금은 유치원 보모로 일하고 있답니다.
-장애자 복지시설의 보모는 사명감과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보필
○ 본뜻 : 보필은 본래 관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임금을 모시는 신하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었다. 앞에서 모시는 신하를 의, 뒤에서 모시는 신하를 승, 왼쪽에서 모시는 신하를 보, 오른쪽의 신하를 필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도 좌우 양옆에서 모시는 신하의 역할을 가장 중하게 여긴 데서 보필이란 말이 나왔다.
○ 바뀐 뜻 : 오늘날에는 자신의 윗사람을 잘 돕는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 비슷한 말에는 보좌가 있다 우리말 '도와 드림'과 바꿔 쓸 수 있다.
○ 보기글
-옥이야, 여행하는 동안 연로하신 김 선생님을 잘 보필하도록 하거라.
-우리 회장님을 보필하는 데는 김 실장을 따라갈 사람이 없지. 가히 입안의 혀처럼, 때로는 양쪽 날개처럼 처신하잖아.
복마전
○ 본뜻 : 원래는 마귀가 숨어 있는 집이나 굴 따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 바뀐 뜻 : 오늘날에는 사회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비밀리에 나쁜 일이나 음모를 꾸미는 곳, 또는 그런 무리들이 모여 있는 악의 근원지를 일컫는 말이다.
○ 보기글
-공무원 사회에 사정 바람이 불 때 알고 봤더니 다른 데도 아닌 국세청이 바로 탈세의 복마전 이었더구만.
-국회가 정경 유착의 복마전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의원들 각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복불복
○ 본뜻 : 자신에게 돌아오는 복이 좋거나 좋지 않은 정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 바뀐 뜻 : 뜻이 바뀐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말이라 여기에 실었다. 흔히 어떤 일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할 때 '복골복이니 결과를 기다려 봐' 혹은 '볶을복이니까 되면 좋고 안 되면 안되는 거지 뭐' 하는 식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복골복이나 볶을복은 모두 '복불복'의 발음이 와전된 형태다
○ 보기글
-이번 추첨은 완전히 복불복이야. 그러니까 조바심 내지 말고 느긋하게 앉아서 기다려.
-미인대회도 가만히 보니까 완전히 복불복이더구만.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겼으니 누굴 뽑아도 상관없잖아. 그러니 떨어진 사람만 억울하지 않겠어?
불야성
○ 본뜻 : 옛날 한나라 동래군 불야현에 불야성이란 성이 있었는데 이곳은 밤에도 해가 지질 않아서 온 성내가 환히 밝았다고 한다.
○ 바뀐 뜻 : 등불이나 네온사인 등이 환하게 켜져 있어서 밤중에도 대낮같이 환하고 번화한 곳을 가리킨다
○ 보기글
-강남 번화가는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휘황찬란한 불야성을 이루는데, 그 중에서도 오렌지 족들이 노닌다는 로데오 거리가 가장 유명하지.
-라스베가스는 그야말로 사막에 홀연히 나타난 불야성이라는데, 미국 가는 길 있으면 한 번 가 봐야 겠어.
불우
○ 본뜻 : 불우는 글자 그대로 때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다 재주는 충분하데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때를 만나지 못해 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 바뀐 뜻 : 때를 만나지 못해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뜻보다는 가정이 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와전되어 쓰이고 있다. 흔히 '불우이웃' '불우한 스타' 등에 널리 쓰이는 이 말은 와전된 뜻을 본뜻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대표적인 말이다
○ 보기글
-그는 뛰어난 연기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삼류 영화에만 기용되는 불우한 배우였다.
-그가 죽은 후 50년이 지나서야 그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불우한 작가라 할 수 있다.
불한당
○ 본뜻 : 옛날에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강도를 일삼던 강도떼나 화적떼를 일컫는 말이었다. 명화 도둑, 명화적, 한당, 화적이라고도 불렀다.
○ 바뀐 뜻 : 오늘날에는 떼를 지어 다니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고 있다. 또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는 무리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 보기글
-아니, 길가는 여학생을 불러 세워서 희롱을 하다니! 저런 불한당들이 있나!
-이놈들아! 너희들은 애미 애비도 없냐 이놈들아, 이 날불한당 같은 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