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84-2-1.zip
자! 일러라. 한밤에 정히 밝음이 또한 어느 곳에 있는가? 三身과 四智가 體中에 원만함이요 八解六通이 마음 땅의 印이로다. 다만 저 體가운데 원만한 마음 땅의 印을 또한 어떻게 말할 것인가? 큰 허공이 고요하고 넓고 맑아서 구름이 없으니 달이 높고 밝아서 삼천 세계를 비추도다. 이미 한밤에도 정히 밝음을 알았으면 모름지기 새벽 하늘이 드러나지 않음을 알지니, 다만 저 새벽하늘이 드러나지 않음과 같음을 또한 어떻게 말할 것인가? 달이 찬 못에 떨어지니 가히 잡아 올릴만도 하나 손을 뻗쳐 잡으려 하면 잡을 수 없음이로다.
宗鏡:寶聚山王?莫窮이나 還如仰箭射虛空이로다 洞明四句超三際하면 絶勝僧祇 萬倍功하리라
종경:수미산왕만한 보배무더기를 수로써 헤아릴 수는 없으나
도리어 허공에 화살을 높이 쏘는 것과 같도다.
四句를 꿰뚫어 밝혀서 三際를 초월하면
아승지겁 동안 보시한 것보다 만 배나 功이 뛰어나리라
淸峯:천하를 살 수 있는 복도 작은 공덕과 비교할 수 없으니
칠보로 보시한 복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도
반야 지혜를 성취할 수 없음은
유루 무루와 유위 무위와 유근 무근과 차별 평등의 다름이로다.
化無所化分 第二十五 (제도하되 제도한 바가 없음)
圭峰:第二十一은 斷平等云何度生疑라 論에 云하되 若法이 平等하여 無高下者이면 云何如來度衆生인가 斷之라하니라 文四니 一은 遮其錯解라.
규봉:21.(疑斷) 평등한데 어찌하여 중생을 제도한다 하는가? 하는 의심을 끊은 것이다. 논에 이르되 “만약 법이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을 것 같으면 어떻게 여래가 중생을 제도한다 하는가? 하는 의심을 끊은 것이다” 했다.
글에 네 가지니 (1)은 그 잘못 아는 것을 막은 것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인가 汝等은 勿謂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하라 須菩提야 莫作是念이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는 여래가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라고 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라.
淸峯:즉, 부처와 중생이 달리 상대적으로 실상이 있어 제도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둘로 보는 상이 있어(非不二) 집착하는 것이 되어 상에 끄달림이 되기 때문이다. 본성이 공함을 요달하면 중생이 없고 생멸이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니 중생이 본래 불이요, 또한 중생이란 본래 없는 것을 이름한 것일 뿐인데 제도할 것인들 있겠는가? 이것은 수행인이 상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하고 근본 진리를 말씀하신 가르침이니, 문자에 쫓아 중생도 부처님도 없다하여 단멸공(斷滅空)에 빠지거나 단견(斷見)에 치우쳐서는 안 되는 것이니 경계할 일이다. 모든 중생의 본성이 본래 불이므로 제도할 능소가 있다면 상법(相法)이 됨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무명중생은 비록 불성을 갖추었으나 반야바라밀행에 의해 닦음으로 인하여 무명을 거두고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것도 알아야 한다.
圭峰:二는 示其正見이라
규봉:(2)는 그 正見을 보인 것이다.
何以故하면 實無有衆生如來度者이니
왜냐하면, 실로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없는 것이니,
圭峰:偈에 云하되 平等眞法界는 佛不度衆生이니 以名共彼陰이니 不離於法界라하며 論에 云하되 衆生假名과 與五陰이 共不離於法界라하다 三은 反釋所以라
규봉:게송에 이르되 “평등한 眞法界는 부처가 중생을 제도하지 않는 것이니 그 이름과 저 오음이 함께 법계를 여의지 않았다” 했으며 논에 이르되
“중생이라는 거짓 이름과 더불어 오음이 함께 법계를 여의지 않았다”고 했다.
(3)은 그 까닭을 반대로 해석한 것이다.
若有衆生 如來度者하면 如來가 卽有我人衆生壽者니라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한다 하면 여래가 곧 나다, 사람이다, 중생이다, 오래 산다 하는 것이 있는 것이 되느니라.
說誼:衆生이 本成佛이라 佛不度衆生이니라 爲甚如此인가 眞如界內에 無生佛이요 平等性中에 無自他이니라 見有可度면 成自他이니 豈謂如來無我人이리오
설의:중생이 본래 부처를 이루어 있음이라. 부처가 중생을 제도할 것이 없느니라. 어찌하여 이 같은가? 진여법계 안에는 중생과 부처님이 없음이요, 평등한 자성 가운데는 자기와 남이 없음이니라. 가히 제도할 것이 있다고 보면 자타(差別)를 이루는 것이니 어찌 여래가 我와 人이 없다 이르리오?
청봉착어:일체평등 법성은 본래 부처님과 중생이 둘 아니어서
제도할 부처님도 제도 받을 중생도 없으니
제도할 중생이 있다하면 사상이 있음이요
진여법계는 원만하고 여여하여 자타가 없도다.
圭峰:論에 云하되 若如來가 有如是心하여 五陰中에 有衆生可度者라하다 此是取相過라하다 無着이 云하되 如來는 如爾炎而知이니 是故로 若有衆生想이면 則爲有我取라하다.
규봉:論에 이르되 “만약 여래가 이와 같은 마음이 있어 오음 가운데 가히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할 것 같으면 이는 相을 취하는 허물이 된다” 하였다.[상을 취하는 허물 등이란 것은 없는 것(無)을 있다(有)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법성(공한)과 같지 않은 때문이며, 남(生)의 인연을 밝게 깨닫지 못한 까닭으로, 문득 있다는 생각을 낸 때문인 것이다]
무착이 이르되 “여래는 능히 지혜를 내는 것(爾炎, 智母)과 같음을 알지니 이 까닭에 만약 중생이라는 생각이 있으면 곧 내가 있음을 취하는 것이 된다”고 했다.
[爾炎은 범어이며 여기에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지혜의 어머니(智母)를 말하는 것으로 이미 앞에서 설한 것과 같고, 둘째는 경계를 말한 것이니 이것은 定中境界이다. 지금은 이 뜻(義)을 취한 것으로 뜻(意)에 불지견이 경계(공적한 본성)에 꼭 맞게 계합하여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청봉착어:상에 집착하면 허물이 되나니
실상은 있음이 없거늘 상이 허환임을 모르는 까닭이라
법성은 본래 일체가 공하여 있음이 없으니
생하고 멸하는 모두가 인연의 환일 뿐이니라.
六祖:須菩提의 意謂如來有度衆生心하여 佛이 爲遣須菩提如是疑心하여 故로 言莫作是念하라시니라 一切衆生이 本自是佛이니 若言如來하되 度得衆生成佛하면 卽爲妄語라 以妄語故로 卽是我人衆生壽者이니 此는 爲遣我所心也니라 夫一切衆生이 雖有佛性이나 若不因諸佛說法이면 無由自悟이니 憑何修行하여 得成佛道리오.
육조:수보리의 생각(意)에 여래가 중생을 제도할 마음이 있다 할까하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의 이와 같은 의심을 풀어주시기 위한 연고로 “이런 생각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무릇 일체중생이 본래 스스로 부처인 것이니 만약 여래가 말하기를 “중생을 제도하여 성불케 한다”고 하면 곧 이는 망령된 말인 것이다. 妄語이므로 곧 이 나, 사람, 중생, 수자(四相)이니 이것은 내라는 마음(我所心)을 버리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무릇 일체중생이 비록 불성이 있으나 만약 모든 부처님의 설법으로 인하지 않고는 스스로 깨달을 수가 없는 것이니 무엇을 의거하여 수행해 佛道를 이룰 수 있으리오?
冶父:春蘭秋菊이 各自馨香이로다
說誼:十類生이 與十方佛로 一時成道요 十方佛이 與十類生으로 同日涅槃이라 生佛相이 本寂하고 能所度도 亦寂이도다 能所度가 旣寂하되 我人相이 何有리오 伊?則釋迦도 眼橫鼻直이며 人人도 亦眼橫鼻直이니 同居常寂光土하여 共受無生法樂이로다.
야부:봄의 난초와 가을 국화가 각각 스스로 향기를 내도다.
설의:十類의 중생이 十方의 부처님과 더불어 일시에 도를 이룸이요, 시방 부처님이 십류 중생과 더불어 같은 날 열반이라. 중생과 부처님의 상이 본래 공적하고 제도할 자(能度)와 제도 받을 자(所度)도 또한 공적하도다.
제도할 자와 제도 받을 자가 이미 공적한데 나와 사람의 상이 어찌 있으리오? 이러한즉 석가모니도 눈은 가로로 있고 코는 곧게 있으며 사람들도 또한 눈이 가로로 있고 코는 곧게 있으니 법신불이 상주한 진리가 있는 곳(온 우주:常寂光土)에 함께 있어서 남이 없는 즐거움을 함께 받도다.
청봉착어:일체 중생이 본래 부처이니
능소가 끊어져 제도할 것이 없도다
중생이 부처요 부처라 할 때 중생이니
분별하면 둘이나 본체는 둘 아니로다.
冶父:生下東西七步行이여 人人鼻直兩眉橫이로다 ?口和悲喜皆相似하니 那時誰更問尊堂이리오 還記得在?인가
說誼:釋迦가 ?生母胎에 周行七步하셨으나 人人도 ?生母胎하면 眼橫鼻直이로다 ??口和口和兼悲喜여 人家孺子도 皆相似로다 性本神解自如然하니 誰向尊堂問何爲리오
傾心吐露報君知하노니 問君於斯에 記取否인가
야부:탄생하여 동서로 일곱 걸음을 행함이여
사람마다 코는 곧고 두 눈썹은 가로로다
웃고 울고 슬프고 기쁨이 모두 서로 같으니
어느 때 누가 다시 높은 분께 물으리오
다시 찾아 기억해 알 것이 있겠는가?
설의:석가모니께서 금방 모태에서 태어나시자 일곱 발자국을 걸으셨으나 사람들도 금방 모태에서 태어나면 눈은 옆으로 코는 곧도다.
??(애기가 웃는 소리 즉 웃고)하고 口和口和 (지껄이는 소리 즉 떠들며)하며 겸하여 슬퍼하고 기뻐함이여! 사람 사는 집의 아이들도 모두 서로 같도다.
자성은 본래 신기하게 아는 것(神解)이어서 스스로 그러하니 누가 존당(佛)을 향해 어째서 그러한지를 물으리오?
마음 기울여 그대에게 털어놓고 알려주었으니, 그대에게 묻겠노라. 그대는 여기에서 기억해 갖지 못했는가?
청봉착어:코는 곧게 있고 두 눈썹은 가로 있도다.
웃고 울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 서로 같으니
본래 석가모니도 사람 사람이 모두 같다면
다시 누굴 찾아 이 소식을 물으려 하는가?
圭峰:四는 展轉拂迹이라
규봉:(4)는 되풀이(展轉)해서 자취를 떨어버린 것이다.
須菩提야 如來說有我者는 卽非有我거늘 而凡夫之人이 以爲有我이니라 須菩提야 凡夫者도 如來說卽非凡夫요 是名凡夫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말하는 내가 있다고 하는 것은 곧 내가 있어서가 아니거늘 범부들이 내가 있다고 하는 것으로써 이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가 말하는 것은 곧 범부가 아니라 그 이름이 범부이니라.”
淸峯:부처님이 나라고 하는 나는 그 본성이 이름이 없고 형상이 없는 진공묘유의 청정자성(法身)인 것이며, 공적한 법성을 이르는 것이다. 아도, 인도 없으며 생멸이 없으며 반야지혜를 닦아 능소가 없음을 깨달음이 부처님이 되신 것이요, 반야 지혜를 깨닫지 못하여 내라는 것이 있고, 생멸이 있으며, 능소가 있음으로 생각하여 현상에 집착하게 되는 미혹한 것이 무명 중생이며 범부인 것이다. 이러한 것을 거짓 이름으로 차별을 두어 불(佛)과 범(凡)으로 나누나, 본성은 둘이 아닌 것이다.
觀佛所見佛 관불소견불 이
一耶更二耶 일야경이야 인가
非一亦非二 비일역비이 이니
卽二亦是一 즉이역시일 니라
보는 부처 보이는 부처가
둘인가 다시 하나인가
하나도 아니요 또한 둘도 아니니
곧 둘이요 또한 하나니라.
무애심:
24분의 끝부분 청봉큰스님착어부분은 강설하신 원본에 있는 내용이 책에서는 빠져서 없습으며,
25분의 淸峯 착어부분 계송 (관불소견불 이. . . .)부분도 강설하신 원본에는 있으나 책에는 빠져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