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술 수업때는 '모모'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장편 판타지 소설로, 되게 길지만 정말 스펙타클한 책이다.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내가 술술 읽었던 책들이 몇 되지는 않았는데,
이 책이 내 책 길이와 시간의 반비례에 한 획을 더 그은 책이 되었다.
이 책은 판타지 중에서도 시간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먼저 줄거리부터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이름 모를 고아인 모모라는 소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소녀는 가진 것 하나 없는 아이지만 정말 행복하다. 왜냐하면 그녀에겐 항상 좋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친구이다. 아니, 마을이 친구이다. 그녀가 그렇게 친구를 많이 사귄 것은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말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준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말싸움을 할 때 모모 앞에만 가면 모모가 어떤 일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화해가 되고,
근심 걱정이 있는 사람이 모모에게 가면 금새 근심은 깊은 행복으로 바뀌어 있다.
그렇게 모모는 행복하게 나날을 보내던 도중, 시간저축은행에서 일하는 회색 신사들 때문에 불행을 맞이하게 된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의 시간을 뺏어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점 바빠지고, 친구를 한둘 잃게 된다.
마지막에는 그녀의 절친한 친구 둘만 남았는데, 나중엔 그 친구 둘도 회색 신사들에게 저항하다 결국 회색 신사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친구들을 잃고 찾을 길을 몰라 방황하던 모모는 어느 날 말을 하는(?)거북 카시오페이아를 만나 시간을 다루는( )에게 간다.
그녀는 그 곳에서 회색 신사들의 정체와 만행, 그리고 시간의 비밀 등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회색 신사들에게 저항하여 자신의 친구들과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카시오페이아와 같이 싸운다.
그러나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자, (이름이 기억안남)은 최종병기활을 쏜다.
그것은 바로 모모를 뺀 이 세상의 모든 시간을 멈추고 회색 신사들을 자멸시킨 뒤
얼어 있는 시간의 꽃을 모두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일이었다.
모모는 그 일을 아슬아슬하게 해내고, 결국 모두를 구한 뒤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모모라는 책은 시간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그렇다 보니, 이 책에는 작가의 메시지가 확연하게 나타나있다.
이 이야기에서 모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회색 신사들의 꼬임에 당해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생활은 전혀 진척되지 못했고, 오히려 소통의 단절이나 사회의 급속 냉각의 문제점만 나타나게 되었다.
여기서 작가는 너무 바쁘게만 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고 돈을 충분히 멀려면 게을러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가끔은 뒤를 돌아보는 삶을 살라고 전하고 있다.
이 책을 보고 내가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바쁘기만 한 삶이 과연 의미있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일께워주었다.
이런 판타지적이며 일상적인 요소까지 추가되있는 소설은 나한테 딱 맞는 소설이다. 다음에서 이런 소설을 꼭 다시 읽고 싶다.
첫댓글 기윤이 덕분에 "모모"를 다시 읽는 듯 해서 좋았음....늘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적는 기윤이의 독후감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기다리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