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심부름꾼입니다. 여행 중 찾은 교회 맥추감사절 기념이라 받은 옥수수를 보성 녹차밭에서 만난 아주머니께서 드시고 싶다해서 전해드리고 옥수수 고맙다고 주신 녹차 캔 음료를 히치 하이킹 시도할 때 자동차 태워주신 아저씨께 전해드리고 아저씨께서 주신 빵과 바나나를 숙소 마을회관과 저녁식사 챙겨주신 용산마을 할머니께 드립니다. 세상 사람들의 인심을 전달하는 심부름꾼 내일도 모레도 심부름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 7월의 첫 날 밤 보성군 용산마을에서 |
무궁씨는 이렇게 많은 걸 다 어떻게 하냐 한다.
어떻게 하긴 나눠야지. 그 방법 밖에 없고 다른 방법은 몰라도 된다.
자두 흑임자 여주 가지 유정란 홍고추
나는 손에 흙 한 줌, 이마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십년 전 보성에서처럼
이 곳에서 주신 것을 저 곳으로,
저 분께 받은 것을 그 분께로 전하는 일이 내 일인 것 같다.
그래, 심부름꾼답게 여기저기 전하며 발품이라도 좀 팔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