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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04. 9. 28 ~ 29. (추석 연휴)
▶ <인원> 전천호, 안윤희, 황보레지나, 성기혁, 갈대 ; 5명
▶ <산행 코스 요약> - 휴식 시간 제외한 구간별 산행 시간
표충사 집단시설지구-(10분)-섬들민박-(66분)-821.8봉-(32분)-향로산-(39분)-칡밭안부-(36분)-953.8봉-(50분)-사자평 고개-(20분)-구.고사리분교터-(12분)-층층폭포-(56분)-대원암-(17분)-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총 산행시간 ; 9시간 07분 = 산행 5시간 34분 + 휴식, 중식 3시간 33분>
▶ <산행거리> 1/50,000 지형도 도상거리 ; 약 17 km
▶ <산행지 소개> 향로산(976m) -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배내골(선리)
.향로산은 일반지도상에 잘 나타나(표기) 있지 않고, 향로봉(727m)은 서남쪽에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천황산, 재약산 또는 필봉에서 서편으로 바라보면 주능선 중앙부와 우측 아래쪽에 유난히 뾰족하게 치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중앙부에 있는 봉우리가 향로산이고 아래쪽 봉우리는 헬기장이다.
정상의 주봉은 976m이며 산줄기는 800~ 900m 이상급 봉우리를 이루면서 사자평원까지 이어진다.
향로산은 표충사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천황산과 재약산의 유명세에 가려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탓으로 등산객 역시 많이 찾지 않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고산의 정취를 풍기고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정상에서는 천황산, 재약산, 간월·신불·영취산 등 영남알프스 산줄기가 배내골 건너로 한눈에 조망되며 또 밀양땜과 멀리 금오산도 보인다.
▶ << 산행기 >>
* 향로산 들머리 찾기.. 섬들민박식당을 찾아라 !
.다음 날......
염려했던 비와는 다르게 비가 찔끔찔끔 내린다.
모텔을 나와 (표충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을 통과해 (09*21) 용바위교를 지나 주차장 시설만 되어있는 공용주차장을 지나면 (09*29) 시전교 직전 섬들민박(식당) 앞에 이른다. (09*31~34)
섬들민박 건너편에 있는 그물망이 설치된 곳이 향로산의 들머리이다.
* 첫 갈림길에서 왼쪽 너덜 길로 가야한다.
.그물망을 통과하여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올라가는 너덜 돌길을 무시하고 그대로 직진한다.
(왼쪽 너덜 돌길이 지능선 오르는 등로)
조금 더 넓은 길로 이루어진 길은 곧 폐허축사(?)를 만나고 우측으로 계곡이 보인다. (09*40)
(역시나 조금 전 지나쳤던 좌측 너덜 돌길이 올바른 지능선 오름 길임을 재 확신한다.)
계곡이 나타나면 안 되는데... 지능선 오르는 길을 가야 하는데...
일단 그대로 직진해 본다.
곧 좌측으로 울타리가 설치된 묘를 만나면서 (09*45) 지능선 자락으로 붙기 위해 묘 뒤쪽(진행방향 왼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 지능선 오르기...
.확실하게 펼쳐진 지능선 길은 아니지만 지능선 자락이 선명하게 구별되니 그대로 오른다.
주변에 깔린 작은 너덜지대를 지나 조그마한 바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09*54~10*01)
다행스럽게도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운행 덕에 땀은 등줄기로 모이면서 곧바로 식어버린다.
자 ! 갑시다.
곧 묵묘 3기를 지나 계속 오르면 터 좋은 곳에 비석 있는 묘 1기에서 잠시 대기한다. (10*17~25)
모처럼 산행하는 기혁이가 아직 몸이 덜 풀린 탓인지 힘들어 하는구나...
* 쌍봉.. 삼각점 있는 821봉 헬기장과 두 번째 헬기장
.커다란 바위 우측으로 우회하여 바위 사이로 올라가면 (10*27) 또 다른 커다란 바위 우측으로 우회하여 다시 걸음을 멈춘다. (10*32~37)
지능선 바로 아래 우회 길을 진행하다 흙길을 오르면 잡초가 섞인 헬기장에 이른다.
삼각점이 있는 821.8봉이다. (11*00~10)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두 번째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11*12)
헬기장이 놓인 두 봉우리를 쌍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보다 두 번째 봉이 조금 더 높구나...
* 사거리 안부
.두 번째 헬기장 봉우리에서 10여분을 내려오면 사거리 안부이다. (11*22)
(좌 ; 표충사 / 우 ; 삼박골으로 가는 길로 추측된다)
직진하여 다시 오르면 직벽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니 볼 것 없는 작은 터에서 잠시 여유를 즐긴다. (11*29~57)
찬 기운이 옷 속으로 파고드니 짜릿한 한 잔의 술로 달래며 오손도손 웃고있는 사이 가야할 길을 다시 떠난다.
* 향로산은 바위암봉이다..
.계속 오르니 전망이 트이면서 바위암봉에 이르니 정상석이 놓인 향로산 정상이다. (12*10~21)
<향로산 976m 밀양시 2002년 4월>
바위봉으로서 주변이 열려있어 조망이 좋겠지만 그리 맑은 날씨가 아니라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기대하기 어렵겠네..
앗 !! 모자가..... 바람에 날려 바위 아래로 떨어진다.
* 모자...
.10여년전 이 모자에 대한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94년 도봉산에서 이 모자를 쓴 채 어느 바위에서 아래를 쳐다보다 아차~ 하는 순간에 미끄러져 추락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데는 없었으나 추락하면서 날아가 버린 모자를 찾기 위해 다시 바위를 기어올라 모자를 되찾은 기억이 있었다....
오늘은 바람에 날려간 모자를 찾기 위해 정상 아래로 내려가니 다행히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휴~~ 다행이다.
결코 비싸지 않은 모자지만 나의 땀과 피가 섞인 모자라서 더욱 애착이 가는 나의 소중한 분신 중의 하나였으니...
정상으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더 이상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위 옆길 아래로 내려간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훨씬 더 좋은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발아래 놓인 밀양호를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 능선 갈림길 주의할 것 !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는 듯하더니 이내 완만하게 이어진 숲속 능선은 편안하게 느껴진다.
우중충한 날씨도 차츰 햇빛이 서서히 들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나뭇가지로 막아놓음)을 무시하고 그대로 직진한다. (12*36)
아마 선리마을로 내려가는 길인 듯 하다.
이내 밧줄 잡고 내려가는 길로 들어서다가 다시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서서히 올라가는 도중에 우측으로 작은 갈림길을 무시하고 지나자마자 몇 십 걸음만에 뚜렷한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표시기 있음) (12*44)
북쪽 지능선 갈림길으로써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다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Y자형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남동쪽 지능선 갈림길으로써 좌측에 표시기 있음) (12*53)
* 칡밭 안부
.시간도 시간이니 만큼 밥을 먹을 시간도 되었고 하니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면서 가던 중 희미한 안부사거리를 만난다. (1*00) (좌 ; 칡밭 / 우 ; 장선 마을로 추측)
추측컨대 칡밭 안부로 판단되는 곳으로서 조금 더 진행하면 억새가 군락을 이룬 곳에서 중식을 한다. (1*06~2*21)
주변이 숲속의 평원처럼 느껴지는 곳으로 울창한 숲과 억새군락을 이룬 안락한 장소에서 주변에 샘이 있는지 천호씨가 식수까지 찾아와 모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은 여유로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평화롭기만 한 알프스 능선 상에 놓인 우리들의 시간은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포근함이 묻어 있는 산.. 정답게 지켜주고 있는 우리 님들..
소중한 시간 속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가두지 못하고 신발 끈을 묶고 걸어간다.
* 갈림길 지나 953.8봉인 재약봉으로... 최고의 전망대
.잠시 후 뚜렷한 사거리를 지나 직진한다. (좌 ; 작전도로 / 우 ; 장선마을 추측) (2*29)
이내 곧바로 또 다른 갈림길에서 약간 우측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진행방향은 북쪽으로 전환되면서 오르막은 점차 더 가팔라지더니 조그마한 흙봉우리에 이른다. (2*51~3*01)
삼각점이 놓인 953.8봉이다.
봉우리에 오르는 순간... 어두운 동굴에서 세상 빛을 얻은 듯 영남알프스의 주봉과 사자평의 평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 이럴수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지만 영남알프스의 주봉을 보려면 그 반대의 산을 찾아가야 하는구나.
이곳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의 전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지금까지 바라 본 영남알프스의 조망은 여태껏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날씨도 햇빛이 찾아드니 더욱 좋다.
과연 이 봉우리는 영남알프스의 최고의 전망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재약산, 사자봉, 사자평, 층층폭포, 배내고개, 신불평원... 등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마치 반야봉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처럼 느껴진다.
이 봉우리를 일부에서는 ‘약무덤’, ‘재약봉’ 이라고들 한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 사자평 고개... 죽전마을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가면서부터 억새군락이 나타나면서 길이 숨어버려 억새줄기 아래로 길을 찾아가면서 능선으로 다시 올라서니 싸리군락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 (3*27) 나뭇가지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으며 헤쳐나가니 삼각점 비슷한 것(?)을 지나 잡목지대를 지나니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공터가 있는 사거리를 만난다. (3*47~57) (앞에 철조망 있음)
아 ! 맞다.... 사자평 고개이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죽전마을(공동화장실)로 내려가는 길이다.
* 억새군락과 구.고사리분교터.. 추억만 남아 있어
.좌측으로 내려가면 억새군락을 지나 조그마한 물줄기를 왼쪽으로 비스듬히 건너면 (4*04~07) 곧 묵은 임도가 나타나면서 (4*09) 곧 또 다른 임도와 합쳐진다. (4*10~13)
좌측으로 임도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공터처럼 보이는 곳으로 가면 옛 고사리분교터이다. (4*23~37)
옛 고사리분교터로 지금은 말끔하게 정리가 된 채 빈터로만 남아있지만 ‘교적비’를 통해 공터의 유래를 알 수가 있다.
<교적비 ; 산동초등학교 사자평 분교터 1966. 4. 29. 개교 졸업생 36명 / 1996. 3. 1. 폐교 / 1997. 3. 1. 경상남도 교육청>
예전에는 이곳에서 화전민이 생활하면서 민박도 겸하여 이곳에서 민박신세도 지고 했었는데 화전민의 생활터가 사라지자 학교도 폐교가 되면서 추억도 사라진 곳이다.
언젠가는 대피소가 세워질 것이라고도 한다는데..
* 층층폭포.. 실비단 같은 폭포수
.분교터를 나와 다시 임도로 접어들면서 S자로 꺾이는 지점에 있는 이정표 <재약산 1.2 / 층층폭포 0.5 / 전술도로> 를 지나 (4*39) 조그마한 시멘다리(사자교)를 지나면 (4*41) 이정표 <재약산 1.7 / 층층폭포 0.15> 있는 공터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돌계단을 내려가면 구름다리와 수직절벽에서 떨어지는 층층폭포가 나타난다. (4*49~5*05)
폭포수는 약하지만 실비단처럼 떨어지는 폭포수는 아래 넓은 반석지대와 어울려 발걸음을 머물게 하기에는 그지없이 좋다.
* 홍류폭포 전망대
.층층폭포를 뒤로하고 철난간을 지나면 우측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무시하고 직진하면 지계곡이 우측에서 흘러 내려오는 곳에 설치된 출렁다리를 지나 (5*15) 다시 철난간을 지나면 이정표가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5*30~40)
* 이정표 <층층폭포 1.2 / 표충사 2.0>
* 119 안내문 <[구름다리]-0.6-[밀양시 1-나]-1.8-[표충사]>
층층폭포에 이어 또 다른 폭포를 자랑하는 홍룡폭포를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영남알프스에 걸맞지 않은(?)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멋진 폭포이다.
* 원점 회귀하여..
.경사진 하산 길은 점차 완만해지면서 조그마한 너덜계곡을 지나고 (5*48) 또 한 차례 건너면 (5*52) 계곡 옆에 위치한 <층층폭포 3.2 / 작전도로 / 표충사> 이정표를 만난다. (6*05)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면 표충사.. 사실상 산행이 끝난 셈..
표충사로 가지 않고 작전도로로 표시된 방향으로 직진해보기로 한다.
근데 작전도로는 나타나지 않고 길도 없는 잡풀만 무성한 조그마한 수로를 따라 가니 이내 대원암 입구이다. (6*11)
포장된 길을 따라 주차 매표소를 지나 (6*15) 서왕교를 지나 표충사 집단 시설지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걸음은 더 이상 진전하지 못한다. (6*2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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