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가 답글 드린다했는데, 많이 기다리셨죠?
댓글로 써주신 내용을 보니 “짧은 글을 읽고 중심문장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고 이 부분을 가정에서 도와주시고 싶은 것으로 이해했어요.
국어교과 선생님들께 문의해보니, 글을 읽고 중심 문장 찾는 것은 학교에서도 꾸준히 연습한다고 해요. 아마도 초중고 과정에서 이루어지리라 생각해요. 따라서 초5에게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감안해주세요. 그렇기에 초중고 12년 과정에서 계속 배우고 익히는 것이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모국어로 된 글을 읽고도 글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기에 잘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댓글이나 처음 문의글에서 써주신 댁에서 아버님이 현재 진행해주시고 계신 활동들이 이미 이런 부분을 감안하셔서 진행하기로 계획을 하셨으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미 진행하고 계신 것외에 또 다른 좋은 방법을 문의해주셨는데, 좀더 정리해 말씀 드릴께요. 그전에 먼저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좋은 방법이든 내 아이와 맞는 방법이여야 하고, 아이도 동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예요.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글이나 초등학생이 읽을 만 한 기사등을 함께 읽으며 중심 문장을 찾는 밑줄 긋기에서 시작하셔도 좋아요. 또는 문의글에서 계획하셨듯 진행하려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책을 좋아한다니 독후활동으로 활용해도 될듯하네요. 책을 읽고나서 ① 글의 내용을 물어보면 아이들은 상세히 이야기 할텐데 ② 그것을 짧게 다섯 문장으로 줄여보도록 해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할텐데 그런 경우 그 문장들이 말이 어느정도 된다하면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이것이 어느정도 되면 ③ 한문장으로 줄여보는 것이죠. 이것이 되면 마지막으로 ④ 한단어로 말해보도록 하는 것이죠. 그리고 왜 그 단어로 줄였는지 물어보세요. 처음에는 짧은 책으로 해도 좋고 어린이 신문 사설도 좋고, 기사도 좋을 것 같아요. 이것이 효과를 보려면 그 기사나 책을 아버님도 같이 읽고 같이 생각해봐야겠죠? 그리고 오랜시간 진행하셔야 할 것이구요. 매일은 힘드니 1주일에 한번 정도 진행하시면 되겠네요. 무엇보다 이렇게 글을 읽고 부모님과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이 시간이 힘들더라도 재미가 있어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라서 어른 눈높이에 많이 못 미쳐도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봐주면 좋고, 이 시간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며 서로 나눔을 통해 좋은 관계까지 가져가겠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또 한가지 추천하고픈 방법은 저도 이용했던 방법이예요. 신문사마다 교육코너가 있어서 큰 비용 들어가지 않으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저의 집은 ‘한겨레 신문’을 구독하는지라 1주일중 토요일에만 따로 오는 ‘아하! 한겨레’ 라는 초중고 대상 함께하는 NIE 논술지예요. 한겨레 신문을 구독한다고 모든 가정에 배달되지는 않고 초5이상부터 고등까지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한겨레를 구독하더라도 따로 반드시 신청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아요.(신청한다고 구독료가 더 올라가지는 않아요)
저희집에서는 아이가 초등 6학년때부터 보기 시작해서 고등 3학년때까지도 아이가 알차게 챙겨서 봤어요. 제가 다른 신문은 살펴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신문사마다 이런 신문활용지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유독 이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예요.
지난 1주일동안 일어난 기사거리중 이슈가 될만한 기사 중심으로 초/중/고를 표시해서 각 학령별로 기사를 볼수 있고, 기사의 <이슈>, <배경>, <관점>이 나뉘어져 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NIE활동지가 있어서 기사를 읽고 어떻게 사고를 확장하고 생각해볼지에 대한 질문이 있어요. 제 아이가 6학년때는 저와 아이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중학교때는 아이가 친한 친구와 둘이서 이야기를 했고 가끔 의견이 부딪치거나 모호할 때 저나 남편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지요. 고등때는 관심가는 기사를 학교로 가져가 반 친구들과 종종 토론했던 기억이 있어요. 한겨레를 안 보신다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지난 <아하! 한겨레> PDF를 다운받아 보셔도 좋아요.
http://www.ahahan.co.kr/
다음으로 이것은 추천 받은 것인데, 이런 저런 수고가 어렵다면 문제집이 있다고 하네요. 여러 초등용 독해문제집이 있나봐요. 이 문제를 풀면서 중심내용찾기를 연습하게 되나봐요. 단, 저는 이런 문제집을 직접 본적이 없어서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되어있는지는 모르겠고, 가끔 도움 받으시는 분들이 있나봐요. 아무래도 이런 문제 푸는 것을 지겨워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저의 아이였다면 접근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결국 아이의 성향과 기질, 흥미 등을 잘 고려해야 하고, 아이가 재미를 느끼며 해보려고 하는 부분이 필요하겠지요.
대략 제가 알아본 방법이예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에 소개된 방법말고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 모든 방법을 해볼수도 없을뿐 아니라 이렇게 하다 책읽기등 배움에 대한 호기심도 놓을 수 있으니 아이를 잘 관찰하셔서 아이에게 맞고 흥미를 보일 방법으로 선택하여 진행하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기다리던 답변이 었는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하기위해서는 흥미가 있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고민하고 의견 나눌수 있는 준비도 필요하구요. 단, 욕심내지말고 무리하지 않게 천천히 해야된다는 걸 명심하려고 합니다. 문장으로 줄여서 중심어로 축약해가는 과정은 쉽지않지만 서둘지 않고 해보겠습니다. 아내와 상의해서 우리 아이한테 맞는 방법으로 고민 하겠습니다. 친절하고 정성스런 답변 감사드립니다. 귀찮으실지 모르겠지만 또 질문 드려도 되겠지요? ㅎ 수학이랑 영어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