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학부모 공개수업이 9월에 있다.
무엇을 할까, 하고 고민하지 않는다.
당연히 토론이다.
까닭은, 토론이 우리 반 빛깔이니까(내 처지). 모든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니까(부모 처지), 재미있으니까(학생 처지).
당연히 학원이다.
까닭은, 많은 학생들이 다니니까. 왜 다니는지 모르고 다니니까. 다니며 내 것을 만들지 못하니까.
(공개수업은 30분만 하고, 10분은 '공부'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우리 반 학생-학부모가 모두 듣는다.)
(특강을 마치며, 우리 반 복습장을 시작하겠다고 알린다. 이 내용은 학부모 공개 수업을 마치고 자세하게.)
1. 논제 분석
논제를 학생들 말로 이끄는데, 이번에는 그냥 던졌다. (아래 한재경 선생님과 비슷하다)
가. 개념 정의
학원은 국, 영, 수로 한정했다. 기능을 익히는 학원은 제외다.
초등학생 때 필요한지로 따져보기로 한다.
나. 좋은 점(예상하는 찬성의 근거)
- 더 자세히 공부할 수 있다.
-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다.
- 시험을 잘 볼 수 있다.
- 미래에 좋은 직장(돈)을 얻을 수 있다.
- 공부가 쉬워진다.
- 미리 배워 알고 있어 수업에서 칭찬을 더 많이 받는다.
- 학원에서 주는 선물을 받는다.
-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
- 바깥으로 놀러도 간다.
다. 좋지 않은 점(예상하는 반대의 근거)
- 미리 배우면 지루하다.
- 선생님이 때린다.
- 돈이 많이 든다.(과목에 10~20만 원으로 아이들은 말한다.)
- 숙제가 많다. 숙제가 많아 학교 숙제를 못한다.
- 학원 가야 해서 여행 같은 것을 못 간다.
- 스트레스가 생긴다.
- 공부에 도움이 안 된다.
- 시간을 많이 뺏겨 놀지 못한다.
- 몸이 아프다.

2. 입안문 쓰기
(다음 시간에 교실에서 쓴다. 우리 반은 교실에서 쓴다. 집으로 보내지 않는다. 배껴오니까.)
(찬성, 반대를 모두 쓴다. 양면으로 인쇄했고, 입안문 아래에 빈칸을 뒀다. 토론 때 메모하게끔.)
위에 나온 것에서 두 가지를 고르게 하고는 손들었다.
입안문에 쓰게 될 근거를 알아 본 거다.
내일 주장 글을 쓰겠다고 하니, "선생님, 칠판 지우지 마세요." 한다.

첫댓글 길잡이 게시물이네요. ㅎㅎㅎ 우리반도 이거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