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튀니지 로마시대 원형극장
로마시대 목욕탕에서 가까운 곳에 로마시대 원형극장도 있다. 튀니지 카르타고 명소다. '카르타고를 멸하라'는 명령으로 로마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었던 카르타고다. 그런데도 당시의 군항, 신전 등은 간신히 남아있고, 그 후에 건설되었던 로마시대의 목욕탕, 원형극장 등의 유적이 흩어져 있어 중요한 관광지가 되었다. 이곳은 로마 콜로세움 다음으로 큰 엠젤 원형극장이다. 기원 235년경 세워졌다. 튀니지의 거의 모든 로마인 체류 지역과 마찬가지로 카르타고인의 체류 지역 위에 건설되었다. 3세기 초 원형 극장이 건설될 무렵 황제에 충성을 맹세한 로마 군대가 도시를 파괴했는데 이 때 벌어진 파괴 이후로 더 이상 회복되지 않았다. 1979년 이 곳에 있는 원형극장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카르타고는 현재 튀니지 일대에 위치해 있던 페니키아인 계열의 고대 도시로, 이 이름은 고대 로마인들이 부른 것으로서 페니키아어로는 콰르트하다쉬트 즉 새로운 도시란 뜻이다. 그리스인은 칼케돈이라 불렀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로마와 패권 다툼을 벌였으며, 기원전 146년 제3차 포에니 전쟁에 패배하여 로마 공화정의 아프리카 속주의 일부가 되었다. 이후 완전히 파괴된 도시를 아우구스투스가 재건하여 북아프리카 일대 상공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5세기경에는 반달족의 침입을 받았다가 698년 다시 아랍인들에게 파괴되어 역사에서 사라졌다. 카르타고의 폐허는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원형극장의 계단과 광장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세계 여행 중 곳곳에서 보았던 원형극장이다. 이곳 극장은 그 규모가 매우 크다. 객석이었을 긴 돌계단에 서서 역사의 숨결에 잠기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