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를 돌보고 망자를 천도함에 있어 요즘 사람들은 대개 독경. 배참하고 수륙법회를 여는 것을 불사로 여긴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모두 염불하라고 말씀드린다.
염불하여 얻는 이익은 독경. 배참하고 수륙법회를 여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
왜 그런가? 독경은 글을 모르는 사람은 독경할 수 없고, 글을 읽을 줄 알아도 빨리 읽으면 따라 독경할 수 없고, 독경할 수 있어도 게을러서 독경하지 않으면 유명무실하다. 배참하고 수륙법회를 여는 것도 미루어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염불할 수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설령 게을러서 염불하지 않아도 여러 사람이 한 입으로 같은 소리로 염하면 귀를 닫지 않는 한, 「나무아미타불」 한마디 부처님 명호를 또렷이 그의 마음속에 불어넣으면 비록 염불하지 않을지라도 염불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향에 물든 사람의 몸에 향기가 나듯이 특별히 이러한 효과를 추구하지 않아도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해 평안을 기도하고 망자를 위해 천도하려면 이러한 이치를 알아야 한다.
[보충] 공덕功德
1) 수행이 공功이요, 몸과 마음이 청정함이 덕德이다.
2) 마음속 어리석음을 없애는 것이 공이요, 지혜가 현전함이 덕이다.
3) 덕은 얻음(得)으로, 수행하면 얻는 것이 있으므로 「공덕」이라 한다.
공덕이란 무엇인가? 진실한 공덕이 있는지 어떻게 식별하는가?
공덕이란 무엇인가? 이와 관련하여 조사대덕들의 법문이 매우 많은데, 몇몇은 매우 추상적이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육조단경》에서는 “견성이 공이요, 평등이 덕이다. 염념마다 막힘이 없어서 늘 본성의 진실한 묘용을 보는 것을 공덕이라 한다. 안으로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는 것이 공이요 밖으로 예를 행하는 것이 덕이며, 자성이 만법을 건립하는 것이 공이요 마음 바탕이 생각을 떠난 것이 덕이며, 자성을 여의지 않음이 공이요, 응하여 쓰되 물들지 않는 것이 덕이니, 만약 공덕법신을 찾거늘 다만 이러한 이치에 의지해 찾아야 진실한 공덕이다.” 말한다.
멀법시기 수행인은 거의 모두 명자위의 범부이니, 어떻게 견성할 수 있겠는가? 여하히 평등심을 증득할 수 있겠는가? 마음을 겸손히 낮추고 예절을 지키는 것은 성인이나 범부나 모두 행할 수 있지만, 양자의 경계는 분명히 다르다. 산심위의 수행인이 여햐히 “마음바탕이 생각을 떠나고”, “응하여 쓰되 물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약 이렇게 따져보면 초심 말학은 근본적으로 진실한 공덕을 닦을 수 없고, 다만 복덕만 닦을 수 있을 뿐이다.”
여기서 진실한 공덕에 있는지 없는지 식별하는 간편한 방법을 소개하겠다. 무릇 수행은 반드시 자성선과 상응하여야 하고, 계정혜와 상응하여야 하며, 청정심과 상응하여야 하며, 보리정도에 수순하여 닦아서 바로 지금의 마음 경계가 상승할 수 있어야 곧 진실한 공덕이라 말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자성선에 거슬러 마음에 탐진치가 많고 마음속의 번뇌. 미혹으로 청정하지 않으며, 보리정도에 거슬러 마음 경계가 아래로 떨어지고 수행공부로 증득한 계위가 높아지지 않고 심지어 아래로 떨어지면, 곧 공덕이 없다 말할 수 있고, 심지어 복덕조차 볼품없이 적다.
청정심, 마음경계의 높낮이, 수행공부의 깊이는 곧 천태종에서 말하는 육즉불의 구체적인 계위에 비추어 상세히 판정할 수 있다. 계위의 상승폭이 커질 수록 그 공덕도 수승해진다.
동일한 계위에 대해 말하면 악을 끊고 선을 향하며 번뇌를 없애고 청정을 거두어 수행공부가 일분 늘면 곧 공덕이 일분 생기고, 십분 늘면 곧 공덕이 십분 생긴다.
불문에서는 늘 “한 순간 화를 내는 마음이 일어나면 공덕의 숲을 불태워버린다(一念瞋心起火燒功德林)”고 말한다. 선업과 공덕을 무너뜨리는 네 가지 행위는 성내는 마음을 발함(發瞋恨心). 스스로 공덕을 자랑함(自詡功德). 선업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을 일으킴(於善生悔). 탐진치를 근본적인 회향으로 삼는 전도회향이다. 실제상 공덕을 무너뜨리는 것이 어찌 이 네 가지에 그치겠는가. 일체 마음 경계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언행의 습기와 파계하여 악을 저지르는 행위는 모두 이전에 닦은 청정심을 무너뜨릴 수 있다.
파계하여 삼매를 잃고, 공덕을 잃고 퇴락하여, 살생. 도둑질. 음행. 거짓말 등 악한 생각이 다시 일어난다. 보리정도와 어긋나기만 하면 모두 공덕을 무너뜨릴 수 있고, 모두 공덕의 숲을 불태워버린다.
매우 많은 사람이 불보살 및 일체 세간의 선신에게 소원을 빌어서 어떤 사람은 감응을 얻고 어떤 사람은 얻지 못하는데, 왜 그러한가? 부귀영화. 사업형통. 가택평안. 처를 구하고 자식을 구함. 재난소멸과 수명연장..., 이러한 갖가지는 모두 자성이 본래 갖추고 있고, 성덕은 만능이며, 모두 수덕에 의지해 드러난다. 그들 소원을 만족한 사람은 하늘이 정한 것(命里)이 있다고 오해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스스로 자득하길(自得) 구하지 않고, 하늘이 정한 것이 없어도 지금처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불보살 및 선신이 내려준 것도 아니다.
만약 은사恩賜라면 왜 어떤 사람은 얻고, 어떤 사람은 얻지 못하는가? 부처님의 언교言敎에 의지해 이치대로 수행(수덕)하여야 마음 경계가 상승할 수 있다. 이 상승에 걸리는 시간간격이 바로 “하늘이 정한 것이 본래 없는(命里本無)” 성덕으로 불보살 및 선신을 매개로 이 성덕을 바꾸어 갖가지 많은 심원(性德妙用)을 성취한다. 진실한 공덕을 닦지 않으면 천하의 명산과 성지를 답파하고 향을 살라 향이 재가 되어 산을 이루어도 감응을 얻지 못한다.
본원법문은 자력의 수지를 내버리니, 참회를 닦지 않고 보리심을 발하지 않으며, 계율을 지킬 필요도 없고 악을 지어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선을 닦을 필요도 없고...., 순수타력으로 구조. 제도할 것을 제창한다. 세간의 여러 소원도 악을 끊고 선을 닦아야 감응을 얻을 수 있거늘 하물며 삼계를 벗어나 정토에 왕생하는 대원이겠는가! 파계하고 악을 저지르며 보리에 거슬러 닦고, 참회하지도 보리심을 발하지도 않는데, 마음경계가 여하히 상승하겠는가? 자심을 바꾸지 않고 여하히 경계를 바꾸겠는가? 삼악도에 떨어지는 죄악의 마음으로써 비록 염불할 수 있을지라도 결코 진실한 공덕이 생기지 않고 비록 깊은 믿음을 말할지라도 오히려 죄를 없앨 수 없다.
《관무량수경》에서는 “선남자여, 그대가 부처님의 명호를 불렀기에 갖가지 죄업이 사라졌도다! 그래서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는 말씀이 있다. 비록 염불할 수 있을지라도 죄를 없앨 수 없는데, 여하히 왕생하겠는가? 어떤 사람은 망령되이 “염불하면 곧 죄가 멸한다.” 말하는데, 이는 죄를 없애는 원리를 모르는 것이다. 묻건대, 배우가 대사를 외우듯이 염불하여도 죄를 없앨 수 있겠는가? 《화엄경》에 이르시길, “보리심을 잃으면 모든 선법을 닦아도 마업이라 하느니라.”
자운관정대사의 《염불인의 일백 가지 과보》에서 맨 앞 세 가지 과보는 바로 염불하여 삼악도에 떨어진다. 극락세계는 삼악도가 없고 모두 상선인들이 모인 곳이니, 악인이 염불하여 회개하지 않으면 여하히 죄를 없애고 왕생하겠는가? 삼악도의 마음으로써 염불하면 진실한 공덕이 생기지 않고, 죄가 사라지지도 없이 제거되지도 않는다. 죄악의 마음으로 저절로 죄악의 경계가 나타나고, 삼악도의 인업引業이 결정코 그를 아래로 떨어지게 한다.
염불은 자력과 타력 이력법문에 속하고, 기타 법문은 모두 자력을 중시한다. 우익대사께서 법문하셨듯이 염불할 때 겸해서 아미타부처님의 명훈가피로 증상을 얻어 명자위 후심의 염불인이 증승하여 관행위 초품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상사위 후심의 염불인이 불력의 가지를 입어 분증위에 들어가게 하여 곧 법신보살의 경계를 증득한다....
중간계위에서 염불한 까닭에 모두 타력에 의지해 차제로 증상을 얻는다.
이 사람이 보통 법문을 닦으면 타력으로 증상을 얻는 효과가 없고, 반드시 관행위 초품에 이르도록 자력으로 수지하여야 이 계위에 대응한 정업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이 만약 염불 이력(자력과 불력)에 의지하면 자력으로 단지 명자위 후심에 이르도록 닦아도 곧 관행위 초품에 대응하는 정업을 없앨 수 있다.
양자를 대비하면 누가 수승하고 누가 하열한지 말하지 않아도 안다.
자운관정대사께서는 염불법문은 기타의 경참법문으로는 참회하지 못하는 죄업을 없앨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타 법문은 염불법문보다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사람이 같이 닦는 경우 염불 이력법문으로 닦으면 불력으로 증상을 얻는 효과가 있어 마음 경계가 상대적으로 약간 더 높이 상승하여(공덕이 더 수승하여) 저절로 죄를 없애는 효과가 이 사람이 기타 자력법문을 닦을 때 보다 훨씬 더 앞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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