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나 저제나 했더니 모두 글을 올리지 않구먼요.
결국 제가 다시 인사드립니다
일정 : 2008. 6. 30 ~7. 3
장소 ; 울릉도 일대
참석인원 :장애1~4급(14명), 활동보조인 및 활동가 (9명)
첫째날, 2008년 6월 30일 포항에서 1박을 하기 위해 차량 4대를 이용하여
사무실에서 오전 9시 30분 출발-총집결지인 각화주공에서 10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한분이 늦어 부득이 20분이 경과했습니다.
88고속도로를 질주해 4대의 차량이 나란히 가다 휴계소에 들려 준비해간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지요.
두번의 쉼을 통해 작년에 묵었던 포항의 바다팬션(올핸 별관이 아닌 본관 두칸 빌림)에 도착하여
간단히 짐정리를 한 후 요리실습 시간을 갖었지요
메뉴는 삼계탕!
3조로 나눠 상금을 걸고 준비를 저마다 하는 중에 1등은 2조!
작년에 봉사해 주셨던 한빛봉사회에서 방문해 주셨답니다. 감사^^
저녁 후, 동해안 바닷가를 거닐고 싶은 사람은 바닷가로,
그렇지 않는 사람은 팬션의 이곳저곳에서 쉼을 가졌답니다.
내일은 차를 선적해야 하기에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하여
긴긴밤을 지새우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었지만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째날,
아침 6시에 1조의 식사당번으로 온갖것을 넣어 주먹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7시에 포항여객터미널에 도착해야 차를 선적할 수 있다고 해서요.
봉고 12인승을 데리고 갔거든요.(모시고 갔나?? ㅎㅎㅎ)
10시 출~발 한다기에 여행사에 들러 표 점검받고 줄서서 타기 시작!
그런데 배는 엄청 컸는데 내가 생각한 배가 아니었습니다.
차를 태운 짐칸은 굳게 문이 닫혀 있고 사람이 타는 곳은 한사람이 간신히 올라탈 수 있는
계단이었습니다.
미리 119구조대에 요청을 했었는데 2분이 나오셔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지켜보겠다고 하더니
정말 지켜만 보고 계시더군요.
낑낑대며 여객터미널의 직원 몇분과 우리 활동보조인, 직원들이 합세하여
휠체어며 오르기 힘드신 분들을 부축하여 한 공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3시간동안 삼방이 벽인 곳에서 지내야한다는 것입니다.
쾌속선이기에 밖을 내다볼 수 없다네요. 보고자 한다면 3층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망망대해라 구경할 것이 없다는 말씀을 하시네요.(위로받았죠 뭐~)
흔들거리는 배 속에서 멀미를 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모든 이들을 보며 저 역시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배의 흔들림이 없다는 울릉주민들의 말씀이셨습니다.(우리는 울렁거렸는데...)
도착하니 미리 섭외했던 봉사팀이 조끼를 입고 나와 계셨구요
호텔에서도 피켓을 들고 나오셨더군요.
숙소인 마리나호텔에 먼저 도착하니 여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더군요.
눈에 띄인 것은 식당 앞에 임시 경사로가 놓여 있었습니다.
사장님 역시우리를 대하는 모습은 처음인듯 하여 장애인에 대해 아시느냐 물었는데 전혀 모르신다고 하십니다.
울릉도에 이번이 처음으로 많은 장애인이 들어왔을거라 하시네요.
도전하기 위해 울릉도를 택했다는 소리에 자신도 우리를 보며 도전정신이 생긴다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23명이 들어갈 숙소가 마땅히 없어 호텔을 잡았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특히 식사비) 망설였는데 지내고 보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울릉도의 특식인 오삼불고기, 산채비빔밥, 복어탕, 홍합밥, 오징어내장국, 더덕무침, 명의나물, 약소불고기등등 너무 맛있는 음식을 먹느라 간식을 전혀 먹지 못했답니다.
사장님의 배려로 가격은 동일하게 해 주셨구요 커피는 커피숍에서 무료로 노래방도 넓은 홀이 있어
23명이 들어가도 헐렁했습니다.
넓은 마리나호텔을 우리가 전세내서(비수기라서)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식당에서 식사를 했으며
숙소에서 모든 프로그램과 쉼을 가졌지요.
도착하자마자 내륙탐방을 하여 울릉도의 아름다은 절경과 기암괴석을 보았습니다.
울릉도에는 삼무오다가 있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 너무도 깨끗한 물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잠시 쉬면서 소라와 멍게도 잡았지요.
너무 깨끗하여 바다 밑에 기어다니는 소라를 보고 그냥 갈 수 없어서...
셋째날, 오전엔 울릉군의 문화해설사님을 모시고 울릉도의 역사와 지역적인 특색 및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이었죠.
잠깐 짬을 내서 그동안의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보았답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ㅎㅎ
오후엔 2조로 나눠 울릉군청과 의료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지 친절도는 어떤지 등등 상황을 파악하고
울릉도의 장애인의 활동상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떤 분의 말씀으로는 이곳 장애인의 실태는 육지에서의 60년대쯤으로 생각하면 될거라고 했습니다.
만나고자 했지만 모두 거부한 상태여서 등록장애인 수와 현재 활동보조, 노인돌보미 상황을
알아보고 장애인복지의 서비스 분야를 확인했습니다.
도로는 우리의 골목길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산악지대이다 보니 좁은 길과 구불구불한 도로상태로 보아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를 타고 다니기엔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젊은이라도 있다면 어떻게든 만나 도심으로 이끌 생각이었지만...
그곳의 장애인의 연령대는 50대 후반쯤으로 생각하면 될듯 싶었습니다.
오후에 독도를 탐방하여 <독도는 우리땅>하며 열린케어 깃발이라도 꽂아놓고 올 양이었는데
날씨는 좋았지만 배에 승선할 사람이 70~80명 이상이 되어야 배가 움직인다 하네요.
결국 2팀이 신청을 했지만 아쉽게도 주저앉아야 했습니다.
저녁엔 동료상담 역할극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마다 열심히 연습을 하더니만 예상외로 3조가 상금을 타게 되었답니다.
넷째날, 오후 3시에 배가 출항을 하여 오전으로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찍었던 사진 콘테스트 시간을 가졌는데 대상은 소장 국장 팀장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었습니다.
김상호님이 상금을 탔답니다.
배를 타기에 앞서 도동항에서 오징어도 사고 호박엿도 사고 주위를 한번 돌았답니다.
울릉도에 들어올때는 휠체어 장애인을 들어올리느라 힘들었는데
나갈때는 차량이 들어가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주더군요.
마지막까지 봉사단체에서 나오셔서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6시!
부지런히 달려 한 휴계소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회원들을 이동해주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담날은 오후에 출근하라 지시해 놓고 푸욱 쉬었답니다.
울릉도엔 서늘하고 공기도 넘 좋았는데 광주에 오니 공기부터 다르네요.
다시 가고픈 곳 울릉도!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대로 움직인다는 것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계획했던 모든 프로그램 종결!
수고하신 열린케어의 모든 분들, 그리고 열심히 제 몫을 하느라 수고하신 활동보조인들
정성스런 식사와 이동때마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해 주셨던 호텔 사장님과 부장님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수고와 사랑으로 이 프로그램이 무사고로 마쳤습니다.
도전은 늘 기대와 행복을 줍니다. 화이팅!!!
첫댓글 배 멀미하면서 가기 힘든 곳이지만 한편의 추억이 담긴 멋진 여행 이었네요...
장마철인데도 비를 만나지 않고 바람도 없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아릅답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건강하게 목표를 달성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대학시절 저도 포항에서 울릉도 간적이 있습니다. 선인봉까지 등반했었는데..쩝 감회가 새롭습니다. 덕분에 울릉도 기행 잘 했고요..(사진도 멋있고)김랑소장님을 비롯 열린케어분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화이팅~~~~대전 한밭 남인수올림
그렇게 멋진 곳을 소장님은 그렇게 일찍 가셨군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곳입니다. 특히 순수하게 느껴지는 군청직원의 모습처럼 도시 공무원들도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