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줄 왼쪽으로부터 김기곤, 이왕우, 장익곤, 김용의, 김종렬, 양만기 회원의 모습
뒷줄 오른편부터 이영진, 진준형, 김낙문, 엎드린 이성구, 윤선모, 홍익표 회원의 모습
왼편 앞부터 홍익표, 윤선무, 이성구 회원의 모습이 보이고
오른편 앞부터 양만기, 김종렬, 김종렬 회원의 모습이 보인다.
밤새 비가 내렸다. 왜 이렇게 금년에는 비가 심술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요란한 빗소리에 잠이
깨어 밖을 보니 가로등에 비치는 빗줄기가 마구 사선을 그어댄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조금
넘었다. '빌어먹을.....!' 잠을 청해본다. 깜짝 놀라서 다시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는 여전히 세차게
내린다. 시간을 보니 세시반이 가깝다. 더 자야 될 시간이다. 다시 누어 눈을 감았다. 잠이 들 것
같지 않은데 잠을 좀 잤나보다. 시간을 보니 네시 반이 좀 넘었다. 응접실에 나가서 불을 켜고
다시 창밖을 본다. 빗줄기가 상당히 약해졌다. 참 다행이다. 이대로 점점 줄어져서 곧 개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아니 그러기를 바란다. 회장과 총무를 합쳐 총장이라는 명칭으로 머슴살이
한 것이 2006.05월 레이크사이드에서부터 시작하였으니까 장장 7년 4개월이 되었다.
그렇게 장기집권의 총장을 어서 어서 가져가라고 하면 전부 손사래를 친다. 누가 나를 이 어렵게
잡고 있는 끈을 대신 잡아줄 사람은 없는가? 정녕 한사람도 없다는 말인가. 이렇게 이기주의적인
회원 모임인가? 이런생각 저런생각하다가 골프장에 전화를 하였더니 도통 통화가 안된다.
다섯시 이십분쯤 홍신기 회원부터 시작하여 서너 회원으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 비가 많이
오는데 출발해야 하느냐고... 일단 출발은 하고 내가 골프장과 연락이되어 취소가 된다면 즉시
연락해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섯시 오십분 정각에 집을 나섰다. 비가 오는데도 차들이 많이
나왔고 조심운전을 하니 시간이 좀 흘러서 06:50에 골프장에 도착하였다. 그동안 온 비 때문에
젖어있는 페어웨이와 그린의 상태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빗줄기가 아주 약해져서 라운딩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어쩌다 하나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첫번째 홀로 출발하여 07:32에
티엎하였다. 온도는 섭씨 최고/최저가 27도/21도로 좋다. 드디어 123회 라운딩이 시작되었다.
제1조 : 김종렬, 양만기, 윤선모, 홍익표
제2조 : 김 근, 이 규, 유충근, 홍신기
제3조 : 김용의, 이성구, 장익곤, 진준형
제4조 : 김기곤, 김낙문, 이영진, 이왕우
출발은 좋았다. 그런데 4홀쯤 지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이 온다. 우의를 꺼내입고
라운딩을 하니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참으로 야속한 것이 하늘이다. 비가 계속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한다. 전반 남코스 09홀을 끝내고 후반 동코스 홀로 들어가서 라운딩을 하고 있는데 뒷 팀이
비가 온다고 라운딩을 포기한단다. 이런 날 억지로 권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되어 팀에서 결정
되는 대로 하라고 해주고 계속 라운딩을 했다. 끝내고 나니 12시 이전이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에도 라운딩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시작은 네팀이었는데 끝난 것은 세팀이
되었다. 한팀이 빠졌지만 나머지 세팀의 회원들에게 감사한다.
오늘은 우승·메달리스트 등의 타이틀홀더를 뽑지 않고 라운딩을 즐겼다. 카메라를 가지고 갔지만
메모리를 넣지 않아서 사진도 촬영하지 못하고 내 핸드폰으로 찍어서 식사하는 것만 올리게 되어
여러 가지로 불비하여 유감이었다.
첫댓글 우중에 즐거웠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