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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고등연맹전, 강호들의 격전지 12일 '킥오프'...언남고 대회 3연패 달성 주목 | |
기사입력 2015-02-04 오전 9:28:00 | 최종수정 2015-02-04 오전 9:28:49 | |
▲춘계고등축구연맹전 3연패 위업을 달성을 희망하고 있는 언남고 정종선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오는 2월 12일부터 23일까지 경남 합천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51회 춘계 한국고등축구연맹전은 전국에서 61개 팀이 출전해 우승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펼친다.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3개조를 제외하면 첫 경기 후 승자-패자로 나눠 치러지는 만큼 첫 경기 승패가 대회 전체 운명을 판가름한다.
◇언남고 "대회 3연패로 우승기 영구 보관" - 매탄고, 제주 U-18 "프로 산하의 자존심 지킨다"
최근 춘계연맹전과 인연이 깊은 학교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언남고(서울)다. 2009년 우승, 2011년 준우승, 2010년과 2012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언남고는 2013년과 지난해 연거푸 우승컵을 거머쥐며 고교축구의 대표 강호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승제조기' 정종선 감독의 지휘 아래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언남고는 올 시즌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려 대회 우승기를 영구히 간직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 이다원(고려대 진학예정)과 이근호(연세대 진학예정) 등이 빠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로 손색없다. 언남고는 U-14 대표 출신이자 지난해 추계연맹전 저학년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 조영욱(2학년)의 한 방이 위협적이다. 1학년 때부터 선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조커'로 기용된 조영욱은 올 시즌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스크린플레이와 위치 선정이 탁월한 조영욱은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몰아치기에도 능해 상대 수비의 큰 경계대상으로 손꼽힌다. 조영욱과 함께 언남고의 막강 화력을 책임질 또다른 카드는 김수호(3학년)다. 김수호는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 찬스를 만든다. 탁월한 돌파력과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득점도 곧잘 넣는 등 팀 내 공헌도도 으뜸이다.
경신중(서울) 출신의 중앙 미드필더 장예종(3학년)은 '재간둥이' 한승규(연세대 진학예정)의 그림자를 지운다. 뛰어난 공-수 조율과 패싱력으로 팀플레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장예종은 지난해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된 플레이로 팀에 많은 기여도를 세우는 장예종의 존재는 언남고의 큰 활력소다.
고교축구의 대표 '우승제조기'인 정종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용병술은 언남고의 강력한 무기다. 2001년 팀 창단과 함께 초대 감독으로 15년 동안 지휘봉을 굳건히 하고 있는 정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과 임기응변능력을 앞세워 웬만한 후배 감독들과의 수싸움에서 좀처럼 밀리는 법이 없다. 한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선수들에게 멀티플레이 능력을 중시하는 정 감독의 지도 철학은 언남고가 매년 좋은 결과물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행운의 여신도 언남고 쪽을 향하고 있다. 재현고(서울), 강화고(인천)와 함께 1조에 속하며 대진운도 비교적 잘 받아들였다. 3연패 달성의 기틀도 잘 닦았다. 재현고와 강화고 모두 언남고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상대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는 말처럼 많은 우승으로 다져진 내공은 어느 팀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요소다. 집중력만 잘 발휘하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의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는 매탄고(수원 U-18)는 올 시즌 명예회복을 꿈꾼다. 지난해 백운기 3위, 대통령금배 8강, 고등리그 왕중왕전 32강 등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매탄고는 지난 시즌 도중 김 감독이 부임한 탓에 팀 색깔을 제대로 입힐 시간이 없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동계훈련 때부터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면역력을 착실히 키우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매탄고는 '캡틴' 송진규와 U-18 대표인 나준수(이상 3학년)의 화력이 위협적이다. U-18 대표인 나준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팀 공격의 '도화선' 역할을 한다.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탁월한 개인기는 나준수의 '트레이드마크'다. '캡틴' 송진규는 뛰어난 볼 키핑과 개인기로 나준수와 함께 팀 공격을 책임진다. 팀의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훌륭해 대활약을 기대케 한다.
U-17 대표인 이연규(2학년)도 올 시즌 매탄고의 비상을 이끌 선봉장이다. 양쪽 날개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이연규는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테크닉이 일품이다. 동료 선수들과 패스를 쉼 없이 주고받으며 득점 찬스를 만드는 그의 움직임은 상대 수비의 큰 경계대상이다. U-18 대표 센터백 김민호(3학년)는 타점 높은 제공권과 안정된 수비 리드를 앞세워 매탄고의 수비를 지휘한다.
고양 Hi Fc U-18(경기), 문일고(서울), 유성생명과학고(대전)와 함께 4조에 속한 매탄고는 첫 경기 유성생명과학고 전이 가장 큰 고비다. 일반 학원팀 중 수준급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유성생명과학고는 홍위표 감독의 지휘 아래 끈끈한 팀워크로 무장된 팀이다. 기동력을 극대화하며 상대 빈틈을 노리는 유성생명과학고의 전술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우승의 목표를 위해서는 유성생명과학고 전을 잘 넘겨야 한다.
정기동 감독 체재로 개편된 제주 U-18은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고스란히 포진되며 여전히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백록기 대회에서 금호고(광주 U-18)에 져 준우승에 만족한 제주 U-18은 특유의 빠른 패스웍의 강점을 통해 창단 첫 춘계연맹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외부에 있던 숙소를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며 선수들의 능률과 팀워크가 향상된 것이 고무적이다.
제주 U-18은 '스피드 레이서' 김무건(3학년)과 U-16 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이의형(2학년)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천중(서울) 시절 한범서(전주영생고. 전북 U-18)와 함께 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한 김무건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팀 화력을 달군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뒤 직접 득점 찬스를 만드는 그의 폭발력은 상대에 엄청난 위협이다.
지난해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이의형은 한층 발전된 기량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다.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슈팅력이 돋보이는 이의형은 골 결정력도 갖추고 있어 팀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진영을 흔드는 이의형의 움직임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덜어준다. '캡틴' 정민수(3학년)와 김태오, 임혁규(이상 2학년)가 이끄는 척추라인도 만만치 않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상황에 따라 '원 볼란테'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정민수는 왼발잡이에 안정된 공-수 조율과 패싱력, 날카로운 킥력 등을 고루 겸비했다. 지난해 팀 전력에 혜성같이 등장한 김태오와 임혁규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팀플레이의 '에너자이저' 역할을 한다. 동대부고(서울), SOL축구센터 영석고(경기), 인천하이텍고와 함께 3조에 편성된 제주 U-18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나머지 세 팀보다 앞서있다. 최상의 대진표를 받아들인 만큼 우승으로 정 감독에 큰 선물을 안긴다는 각오다.
◇신갈.재현.중경.안동.강릉문성.삼일공고 "학원축구의 저력 과시한다"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이다. 학원 팀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승을 넘보고 있는 좌로부터 중경고 최운범 감독, 안동고 최건욱 감독, 신갈고 이태엽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해 언남고에 져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던 신갈고(경기)는 베테랑 이태엽 감독의 지휘 아래 2008년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공-수에서 콤팩트한 축구를 주 색깔로 내세우는 신갈고는 지난해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이 감독이 용인시축구센터 FC원삼 U-15 감독 시절부터 지켜봐온 선수들이라 팀 조직력 정비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태엽의 황태자'로 군림하고 있는 김정환(3학년)은 올 시즌 신갈고의 힘찬 날갯짓을 이끌 선봉장이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공간 침투가 장기인 김정환은 정통 스트라이커 못지않은 골 결정력도 갖췄다. 최전방과 측면을 종횡무진 누비며 상대 수비를 휘젓는 등 신갈고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U-18 대표인 '캡틴' 박한빈(3학년)도 든든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안정된 공-수 조율과 패싱력 등을 갖춰 팀플레이의 '소금' 역할을 한다.
지난해 백록기 저학년부 우승을 거머쥔 재현고는 올 시즌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찬행 감독이 이끄는 재현고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포진해있어 시즌 첫 대회부터 일을 저지를 기세다. 탁월한 개인기와 골 결정력이 일품인 고유성과 안정된 수비 리드가 돋보이는 이원빈(이상 3학년) 등이 재현고 전력의 핵심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손발을 맞춰오며 팀 조직력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최운범 감독이 이끄는 중경고는 올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췄다. 지난 대회 3위와 금강대기 우승 등으로 최고의 해를 보낸 중경고는 특유의 빠른 패스웍의 강점을 극대화해 지난해 3위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최 감독의 용병술과 지략도 중경고를 우승후보로 꼽는 요인이다. KHT 일동 U-18, 구리고, 고양고(이상 경기) 등과 15조에 속해 대진운 역시 좋아 첫 단추를 잘 꿴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인 안동고(경북)는 2005년 진주 문체부장관배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선수단 전원이 '까까머리'로 무장하며 강한 정신력과 투지를 주 색깔로 삼는 안동고는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오랜 갈증을 씻어낼 태세다. 1988년부터 28년 동안 팀을 지휘하고 있는 베테랑 최건욱 감독의 용병술과 경기운영은 안동고를 쉽게 얕잡아보지 못하는 원동력이다.
2007년 팀 창단과 함께 고교축구의 대표 강호로 성장한 강릉문성고(강원)도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난 대회 16강과 금강대기 8강 등으로 진한 아쉬움을 삼켰던 강릉문성고는 지난해보다 스쿼드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2011년 전국체전 이후 4년 만에 우승 샴페인을 꿈꾼다. 학원축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유재영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도 남달라 2015년 첫 스타트를 상쾌하게 끊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던 삼일공고(경기)는 허재녕(광주FC)과 정재혁(전남 드래곤즈) 등이 활약하던 2010~11년 못지않은 스쿼드를 구축했다.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동계훈련 때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한 삼일공고는 빠른 패스웍과 빌드업의 강점을 토대로 '제2의 전성기'를 시원하게 열어젖힌다는 각오다. 마산공고(경남), 목포FC U-18(전남), 곽경근축구클럽 U-18(경기)과 함께 7조에 편성된 삼일공고는 팀 분위기도 좋아 집중력을 잘 발휘하면 상위 입상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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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평고 축구부 멀티 플레이로 우승을 향하여 ....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