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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outh Korea) 스크랩 잔차타고 백두대간 5. - 안반데기, 닭목령, 삽당령, 백복령
UsbiohC 추천 0 조회 139 17.08.21 00:0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횡계에서 11시 출발하면서 김밥도 두줄 싸고 하나로마트에서 에너지바도 챙겼다. 오늘은 안반데기부터 시작해서 동해까지 갈 생각이다. 오른쪽으로 알펜시아 왼쪽으로 버치힐 골프장을 지나고 계곡물은 어제의 장마비로 흙물이지만 길은 평화롭다.
이번엔 텐트까지 챙겨 짐이 5kg은 늘었기 때문에 자전거가 땅에 바짝 붙는 느낌이다. 이 계곡의 이름이 송천이고 조금 내려가 도암댐에 이르지만 산골식당을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난다. 안반데기까지 2.7km. 기어서라도 가겠네 생각하면서 업힐 시작했지만 힘이 딸린다. 앉아서만 타다가도 엉덩이를 들어보지만 몇발자국 못 가다가 주저 앉는다. 얼마 안남은 듯하지만 갈 수가 없다. 쉬는 시간이 주행시간을 앞선다. 이럴거면 뭐하러 자전거 들고나왔어? 자책하지만 그러면서 한구비 돌고 물한모금 먹고 한구비 돌고 짧지만 강렬한 것 같다.

드디어 안반데기 정상. 탁트임은 이런건가. 산 정상에 이런 넓은 밭이 있다니.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들인가? 저쪽으로 고루포기산을 올라가는 길이고 전망대 같은 곳도 있는 것 같지만 난 내려 갈랍니다.
짧은 오르막에 비해 내리막은 끔찍하다. 이쪽으로는 절대 안 오릅니다. ㅋ
닭목령까지는 5km 남짓 계속 내리막.
올라가지도 않고 닭목령을 거저 먹었다.
닭목령. 닭 목아지같이 생겨서 붙인 이름인가? 다음 목표는 삽당령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오봉저수지로 돌아 왕산면으로해서간다.
오봉저수지까지 10km는 계속되는 헤어핀 내리막. 속도는 올라가고 불안감은 올라가고 브레이크 잡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오봉저수지에서 우회전하여 약간의 오르막을 꾸역꾸역 올라가면 말구리재쉼터를 지나고 강릉에서 오는 35번 국도를 만나 왕산면에 도착한다. 농협에 들러 물 보충하고 삽당령을 어찌넘나 생각해 본다.
목계리 마을회관 지나고 왕산사 입구에서 한숨한번 쉬고 4.5km에 350m를 올려야한다. 왕산사 입구는 시내버스 종점이라 고개넘어 사는 할아버지가 딸 마중나와서 이 고개 만만찮을텐데 잘 올라가슈 하면서 자기도 젊었을 땐 철인했었단다.
보통 고개 넘으면 소재지가 바뀌는데 고개넘어도 강릉 왕산면이란다.
삽당령을 오른 길은 심한 헤어핀도 없이 잔잔한 헤어핀으로 오는다. 흐르는 땀을 옷자락으로 닦아 보지만 거의 무용지물. 이거 이런식으로 갈 수 있겠어 하는 순간 짠하고 나타나는 삽당령 간판. 하마터면 울뻔했다.
삽당령에서 임계면사무소까지는 이 시간을 즐길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휙하고 지나가버리는 내리막 9.5km.
이제 막국수 하나 먹고 물 좀 채우고 백복령을 찾아 좌회전하여 42번국도 따라 동쪽으로 간다.

백복령의 오르막은 산내휴게소 주유소에서 시작한다.
그런데도 저위에 고개인 듯 보이는 것은 뭐지? 백복령까지는 5km인데... 산을 휘이 돌아 고개마루에 올라설 때
이건 가짜였어하고 놀림당하면서도 싫지 않은 이 기분은 뭐지?
갈고개가 먼저 나타나고 2.5km후에 진짜가 나타난다.
그 사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한 내리막과 오르막.
갈고개는 750 백복령은 780.
백복령에서 텐트칠까 하다가 동해가서 모텔에서 자는 게 낫겠다 싶어 내려가기로 하고 출발.
동해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 5km정도는 급경사와 지독한 헤어핀 이후는 완만해지지만 계속 속도는 올라간다. 그런데도 이 시간에 올라가는 저 3인은 뭐야? 달방저수지에 정자도 있어서 거기서 멈췄으면 좋았을 걸 동해가면 뭐 좋은 일 있을까 하여 계속가다가 미로면 가는 38번 국도 찾아서 조금 가는 순간 동해 하늘정원 올라가는 길에서 잠시 쉬기로했지만.
바라보는 삼척의 이쁜 야경과 쉬는 곳이 너무 좋아 남의 회사 한귀통이 차지하고 텐트치고 밥도 해먹기 귀찮아서 그냥 자기로.
이때라도 김밥을 먹었어야 하는데


어제의 장맛비로 계곡물은 흙탕물이다.

여기는 버치힐 골프장. 나이스샷.

저기 들어간 데가 안반데기 겠구나.
그래 까짓꺼 가보자.



오른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도암댐
왼쪽으로 올라가면 안반데기 급경사가 예상된다.

안반데기 또는 안반덕이다.
대관령 고냉지배추의 생산지

닭목령.
이쪽에서는 거저 먹었다.
반대쪽에선 사망이겠다.



오봉저수지까지는 많은 헤어핀과 과속방지 길 때문에 중앙선을 넘나들며 슝.



우회전하면서 말구리재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신경쓸 거 없다.





삽당령 가는 길엔 왕산면이 있고 왕산사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메밀밭에서는 메밀꽃이 익어가는 시절이다.




저기 폭 들어간 데가 삽당령이겠다.
이리 한바퀴 저리 한바퀴



삽당령의 높이는 680m 왕산사에서 부터 4.5km이다.
왕산사에서 350m를 높여야 한다.



삽당령을 지나면 정선이 시작된다.
임계까지 내리막.
임계에서 막국수 하나 먹고 좌회전

해그림자가 길어진다. 시간이 많이 되었다는 말씀.

산내휴게소.
백복령의 업힐은 여기서 시작한다.
저 위가 백봉령일까?
그러나 아직 거리는 5km나 남았다.

다 온줄 알았다.
그런데 갈고개라네.

백봉령 780m 갈고개가 750m.
이쪽으로 올라온다면
갈고개가 먼저다. 조금 내려갔다가 금방 백복령
쌍봉낙타등 모양
산내휴게소에서 갈고개까지는 2.5km
다시 2.5km면 백봉령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백봉령에서 여기까진 9.5km
끔찍한 내리막
이쪽으로는 못 올라가겠다.
그러나 이 시간에 올라가는 3인조
철인이십니다.
그리고도 10km 동해시까지 계속 내리막.



백복령에서 내려오면서 태백준령을 감상

오늘은 이 마루 위에서 잘 생각이다.


출발 : 횡계하나로마트
1. 안반데기 13.4 13.4
2. 닭목령 4.89 18.29
3.오봉저수지 9.16 27.45
4.삽당령 16.3 43.75
임계 9.52 53.27
5. 백복령 15.9 69.17
동해시 하늘정원 23.59 92.76



오늘거리 100km
누적거리 426km

이번에 넘은 고개
안반데기
닭목령
삽당령
백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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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8.21 11:29

    첫댓글 화이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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