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비가 쏟아졌던 다음날인 6월 30일.
오름수위 특수를 기대하고 충주호를 찾은 꾼들은 많았습니다.
우리도 그 일행이 되어 문골낚시터를 찾았습니다.
이번출조에는 지민아빠와 우현님이 동출을 했습니다.
문골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들어와 있었고
수위는 요 근래 가장 높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적당한 오름 수위라면 좋은 조과를 기대 해도 좋습니다.
오전 9시쯤에 도착하였지만
강한 오름수위로 좌대 이동이 늦어
정작 좌대에는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들어 갔습니다.
우리 일행은 3명으로 좌대 2개를 붙여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우현님과 지민아빠님이 함께하고
저는 16번 좌대에 홀로 자리잡았습니다.
우현님은 붕꿈 회원으로 이번에 처음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2.2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준비하였습니다.
최상류 좌대에도 반가운 분들이 들어 가셨습니다.
지민아빠님은 대편성 해 놓고 휴식중.
저 역시도 대편성 해 놓고 휴식을 취하다
잠시 밖으로 나와 드론을 날려 보았습니다.
그렇게 찍은 드론 사진은
안타깝게도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속이 많이 쓰립니다. (참고사진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좌대 내부입니다.
문골 낚시터에는 모든 좌대에 전기가 공급됩니다.
그러니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어 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외에 냉장고와 전자렌지 그리고 커피포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쪽 옆으로는 위성 TV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전날 수위가 3m가 올랐기에 모든 좌대가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전기 케이블을 함께 끌고 다녀야 하기에 일이 많은듯 합니다.
오른쪽 배를 타던 시설물이 물에 잠기네요.
수위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간간히 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새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비는 그치고 바람도 잔잔하니 낚시하기 좋습니다.
그 사이 수위는 50cm가량 올라 온듯 합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앞쪽 우현님과 뒷모습의 지민아빠님입니다.
산위로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몰려 옵니다.
문골의 풍경은 항상 그림같습니다.
좌대 시설이 좋기 때문에
낚시가 아니라도 힐링하러 찾기 좋은 곳입니다.
제가 앉은 곳은 새물 유입구입니다.
오름수위에서 새물유입구는 특급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닌듯 했습니다.
찬물이 대량 유입되며 수온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붕어들이 들어 오지 않은듯 했습니다.
지렁이를 달면 이런 녀석이 달려 듭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가운데 골자리는 2m 권이고 양쪽 옆으로는 1.5m 정도 됩니다.
수위가 낮을때는 물이 흘러 내리는 계곡입니다.
우현님과 지민아빠님도 엄청 바쁘네요.
특히 우현님은 댐낚시가 처음이라며
채비와 찌를 모두 바꾸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해가 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민아빠님 앞에서
큰 물소리가 납니다.
크다는 소리에 달려가 보니 대물이 나왔습니다.
밤낚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짜가 나온것입니다.
이 붕어 한 수로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부지런히 미끼를 바꾸어주며 찌를 바라봅니다.
수위는 계속 올라 20~30분마다 찌를 올려 주어야 합니다.
늦은밤 찾아온 입질에 눈치 없는 녀석이 나왔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밤이 깊어 지도록 앉아 있었지만
웬일인지 입질이 없었습니다.
싸늘한 밤기온에 잠깐 잔다고 방으로 들어갔지만
눈떠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사실 낮에는 그리 덥더니 밤이되자 서늘했습니다.
내륙 지역이라 삼복더위에도 점퍼 하나는 준비해야 되는곳입니다.
좌대 양쪽으로 이런 바람막이 시설이 있습니다.
이렇게 내려 놓아도 추웠습니다.
밤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초저녁에 사짜를 잡은 지민아빠님이나
눈치없는 녀석을 여러 수 잡은 우현님도 빈손이었습니다.
아침 낚시에 집중합니다.
오전 10시까지는 해 봐야 한다지만
기대감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저 그림같은 풍경의 먼산만 쳐다 봅니다.
일찍 아침 식사를 마치고 철수하기로 합니다.
좌측 골자리...
새롭게 뜨는 포인트인데 이날은 아니라네요.
좌대를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7치부터 턱걸이 까지 잔챙이 몇수 하셨네요.
충주호에도 이런 잔챙이들이 나옵니다.
사장님이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의 호프 지민아빠님이 잡은 턱걸이 사짜붕어.
초저녁에 대물을 잡으며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었었지요.
멋진 붕어 잡으신 지민 아빠님 축하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짜 붕어를 잡기는 잡았는데
아침에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붕어가 없습니다.
수심이 깊다보니 살림망이 직선으로 놓여졌고
그나마 낮게 놓아 붕어가 튀어 나갔나 봅니다.
우현님 말에 의하면 자정까지는 붕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날의 붕어 사진이 없어 지민아빠님께
사짜 사진 없느냐고 하니 이사진을 내 놓습니다.
어느 소류지에서 잡은 붕어라고 합니다.
아쉬워서 지민아빠님의 사짜 사진을 올려 놓았습니다.
이날 하루 수위는 1m이상 올랐습니다.
관문 사장님이 전날 정보를 알려 주셨는데
오후 3시까지는 유입량과 방류량이 비슷하여 약간의 오름세이지만
그 이후 방류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수위는 빠르게 올라 갈것이라고 했습니다.
빠르게 오르는 수위에 찌를 올리느라 바빴습니다.
오름 수위 특수도 아무때나 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몇년전 하루 12수의 사짜가 나왔던 기록적인날 저도 문골에 있었습니다.
저 역시 4짜를 잡으며 월간 붕어 표지 모델이 된적이 있었지요.
그런 특수도 이제는 쉽지 않은듯 합니다.
하지만 완만한 오름수위에 이르면
한번쯤은 터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