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전집221장/
남을 책망할 때는 그 사람의 과오가 없었을 때를 생각하라.
責人者는 原無過於有過之中하면 則情平하며
책인자 원무과어유과지중 즉정평
責己者는 求有過於無過之內하면 則德進하느니라.
책기자 구유과어무과지내 즉덕진
남을 꾸짖는 자는 허물 있는 속에서
허물 없음을 살피면 뜻이 평온할 것이요,
나를 꾸짖는 자는 허물 없는 속에서
허물 있음을 구하면 덕이 나아 가리라.
[해설]
오늘날의 기업 세계를 보면 대부분 결과 제일주의로서
성과가 오르게 되면 좋다고 하고,결과가 나쁘면 잘못이라고
책망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평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월감과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지요.
특별한 노력은 했지만 불의의 사태가 발생했다던가
환경의 변화가 있어서 성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그 책임만을 추궁 받게 된다면 견디어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실패한 가운데서도 엿보이는 전진 향상에 대한 싹을 올바르게
평가하며, 주어진 업무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뜻하는 일 모두가 잘 풀려 나간다고 해서
방심 내지 자만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때마침 순풍이 불어 주었던 것을 깨닫지 못하고,
마치 자력(自力)에 의한 것으로 착각한다면 엉뚱한 오산이
생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성공했을 때일수록 끈덕질 만큼
자기 단점을 찾는데 마음을 쓸 일입니다.
남의 허물은 관대하고 나의 허물은 엄격해라.
그리하면 덕이 자라난다.
출처: 시작은모임(young570519) 원문보기 글쓴이: 선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