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을 보겠습니다.
1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일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계시는 곧 일어나야 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천사를 보내셔서, 자기의 종 요한에게 이것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습니다.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들과 그 안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 때가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요한이라고 말하지만 사도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사도 요한이었다면 당연히 사도임을 밝혔을 것입니다. 그래야 교인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자는 이 글이 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것을 기록한 것이며, 곧 일어나야 할 일들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천 년의 세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곧 일어나야 할 일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에는 요한이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를 쓴다고 밝히면서 예수께서 주시는 은혜를 찬양하는 내용과 그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묘사합니다. 7~8절을 보겠습니다.
7 "보아라,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신다. 눈이 있는 사람은 다 그를 볼 것이요, 그를 찌른 사람들도 볼 것이다. 땅 위의 모든 족속이 그분 때문에 가슴을 칠 것이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멘.
8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서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찬양하던 요한이 그분의 재림에 대해 증언합니다.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인데 모든 사람이 그 광경을 보게 될 거랍니다. 이어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립니다. 로마 황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지배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는 알파요 오메가랍니다. 알파는 그리스 알파벳의 첫 자이고 오메가는 끝 자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의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지배하신다는 것을 감추어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문장 9~11절을 보겠습니다.
9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형제요 예수 안에서 환난과 그 나라와 인내에 여러분과 더불어 참여한 사람인 나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한 탓으로, 밧모라는 섬에 갇혀 있었습니다.
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 안에서 내 뒤에서 나팔과 같이 울리는 큰 음성을 들었는데,
11 이르시기를 "네가 보는 것을 책에 기록하여, 일곱 교회, 곧 에베소와 서머나와 버가모와 두아디라와 사데와 빌라델비아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교회로 보내어라" 하셨습니다.
요한이 성령 안에서 큰 음성을 들었답니다. 일곱 교회를 지명하면서 그 교회에 편지를 보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명시된 일곱 교회는 모두 소아시아 서쪽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름이 언급된 교회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곱이라는 숫자가 중요하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일곱은 완전의 수이며 거룩함을 의미하는 수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쓴 묵시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에는 요한이 본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17~20절을 보겠습니다.
17 그를 뵐 때에, 내가 그의 발 앞에 엎어져서 죽은 사람과 같이 되니, 그가 내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18 살아 있는 자다. 나는 한 번은 죽었으나, 보아라, 영원무궁하도록 살아 있어서, 사망과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19 그러므로 너는, 네가 본 것과 지금의 일들과 이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여라.
20 네가 본 내 오른손의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의 비밀은 이러하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천사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다."
일곱이라는 숫자가 연이어 나옵니다. 완전을 의미하는 숫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자인 요한이 본 것과 지금의 일들과 그 다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기록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