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체험기:
어제 집에 와서 쉬고 났더니 오늘은 좀 견딜만 하네요.
첫날 다들 하는 것처럼 9시에 피뽑고 11시 결과 기다리고
병원에 있는 죽집서 요오드식으로 해달라고 해서 좀 먹고요(맛 없드만요..)
1시30에 병실갔다가 좀 쉬고 4시에 약 먹었어요(3시에 구토 방지제 먹었어요 온세린인가?)
2시간동안 움직이라고 해서 30분 국민체조에 1시간30은 화장실 가서 mp3에 있는 댄스음악으로 열심히 땀흘려가며 막춤 추었어요
6시부터 음료수, 신거 달고 살고 6시30에 나온 저녁밥 싹싹 비웠어요
탁구 보고 자려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10시 정도에 누웠어요
근데 워낙 신거와 물먹는거에 대한 압박으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입은 단내로 진동하고..
1시간~2시간 자고 깨고.
첫날에 물만 2리터 정도 마셨어요
근데 울렁거림이나 이런게 없어서 이날까지만 해도 할만 하네 라는 생각을 했었죠
둘째날은 6시30부터 전화와서 약 먹고 밥은 잠을 못자서 그런지 잘 못먹겠더라구요
사탕이나 껌으로 인해 깔깔도 하구요. 입맛 도는 반찬 몇개만 먹고 치우구요
거울을 보니 헉 이건 누구? 얼굴이 2배로 부어있고
tv도 잼없고 이때부터 울렁거림이 시작되니 힘들더라구요
레모나 입에 넣는데 구토가 올라와서 또 화장실서 mp3틀고 춤추니 좀 나아졌는데
그 모습을 거울로 보면서 괜찮아 잘 할수 있어 이런 생각했는데 갑자기 슬퍼지면서 울면서 계속 춤추고..참..
힘들어서 가만히 있으면 또 울렁거리고
결국엔 구토 했어요. 좀 시원해 지면서 편안해 지더라구요
방사선은 구토랑 대변으로 많이 배출되서 차라리 구토 참지 말고 하는게 더 낫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둘째날부터 밥은 손도 못대고 밥을 못먹으니 대변 못보고(결국 변비약 복용)
신것만 먹어대니 이도 욱신대고 물만 먹어도 울렁울렁
전 오렌지 주스 등등 갖고 간거 손도 못대고 물, 옥수수 수염차만 마셨어요
옥수수 수염차도 먹기 힘들더라구요 사탕. 신거 때문에 물이 제일 무난했어요
이날 4리터 정도 먹었네요 과일로 자두, 수박, 방울토마토 갖고 갓는데 자두 손도 안대고 수박 쪼금 먹고 버리고 방울토마토는 입에서 오물 거리면서 침 나오게 했어요 엄마가 싸준 매실 엑기스도 괜찮았어요 시면서도 물이 있는거라서
이날 제일 잠을 못잤어요 내일 퇴원인데 못하면 어쩌나 생각이 들어서 물도 계속 마셨는데 그것도 힘들고
cctv때문에 간호사실에서 약하게 불 켜달라고 해서 잠도 깊게 못자고
추웠다 더웠다 하고
환풍기가 첫날과 다르게 안꺼지고 돌아가서 신경도 쓰이고(껌 물고 잤어요)
새벽에 화장실 3번 가고 구토도 하고 으 생각만 해도 힘들었어요
셋째날 아침은 안먹겠다고 해서 그냥 좀 누워있다가 물좀 마시고 pet-ct찍으러 내려갔는데
옷에 방사선이 묻은거 같다면서 옷 갈아입으라고 해서 찍고
7이하면 퇴원인데 전 2정도 된다면서 가도 된다고 흑흑
물 조금밖에 못먹어서 걱정했거든요(한 3일 동안 7리터밖에 못먹었어요 원래 물 잘 안먹는 체질이라서)
좋다고 올라가서 짐 정리하고 있는데 다시 확인할게 있다면서 다시 찍으라고 해서 가슴이 덜컹.
옷에 묻은건지, 식도에 남아있는건지, 연골에 붙은건지 확인해야겠다고 다시 찍었습니다.
퇴원했으니 아무 문제 없는거겠죠?
둘째날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기운없고 다리에 힘도 없고
집에 와서도 물와 신거에 대한 압박으로 잠도 조각잠 잤지만 그래도 병원보다 낫네요
물에 대한 압박은 좀 잦아 들었고 인제 일주일 동안 신거에 대한 것만 있으니까요
이가 좋지 않아서 사탕, 껌은 좀 힘들고 혀로 이를 문지르거나 어금니 딱딱 거리는 방법을 주로 하고 있어요
차라리 그게 입맛방해하지 않고 나은듯 해요
가방에 든 사탕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려요.
어제 퇴원하고 아무것도 못먹고 오늘은 좀 살만해서 앉아있기도 하고 세수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음식도 조금씩 먹고 있구요 저요오드식을 31일까지 하라고 해서 마춰서 조금씩 먹고 있고
신지로이드도 평소에 2알인데 8월까지는 1알씩 복용도 하고 있구요
얼릉 9월 와서 음식도 맛난거 먹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음식물 냄새 맡으면 울렁거리고 입맛도 없지만요
둘째날이 제일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그랬는데 되돌아 보니 그냥 몸살감기에 체한것 같은 증상과 비슷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다들 그러시겠죠?
암튼 남으신 분들 잘 하시고 전 아직도 목, 턱 부분이 부어 있어서 생각날때마다 침 나오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침샘의 후유증 겪고 싶지 않아서요. 모두들 화이팅!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첫댓글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한고비를 넘겼군요... 이제는 모두 잘 될 것입니다...힘내세요.... 제목도 아주 적절하게 잘 적으시고 내용도 충실하군요. 회원들에게 많은 용기와 힘을 줄 것입니다....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많이 힘드셨죠 화장실에서 막춤 추면서 우셨다는.....가슴이 찡 ~ 동감하는 부분이 크기에 그래도 과정 이겨 내셨으니 이제 내일 모레면 9월이네요 맛난 음식들 많이 드셔서 쳐진 컨디션 다시 추스리시고 힘차고 알찬 생활 영위 하십시요
정말 고생하셨네요~저는 집에 돌아와 일주일째인데 아직도 입에서 신맛이..입안은 여전히 텁텁하고..아침저녁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몸은 예전과 가까워지고 있는데..입맛이 아직 그러네요..입맛없어도 잘드시고 힘내세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막춤까지 추시면서 잘 이겨내신 모습..눈에 선합니다..이제 맛난 음식드시구 더욱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화이팅!!
오늘은 좀 나아지셨나요? 차츰 좋아질꺼예요. 고생하셨네요. 막춤도 출 여유가 있으셨네요. 저는 죽는가보다하는 생각으로 화장실을 왔다갔다했네요. 그때 이곳을 알았더라면 여유있게 힘들어도 잘 버텼을텐데 혼자 격리되어 무섭고 두려운마음밖엔 없었네요. 좋은 결과로 9월부터는 맛있는거 많이많이 드시고 화이팅~~~
고생 많으셨네요....
저두 며칠 안 남았어여, 걱정되네요....
점차 회복 되겠지요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고생 많이하셨네요 정말...이번이 마지막일거예요....회복 잘하시고 건강하세요...화이팅!
고생하셨어요..퇴원후 일주일동안 침샘보호 잘 하셔야해요..물도 많이 드시고 신것도 많이드세요..잘하셧어요
저도 26일날 동위150하고 28일 퇴원했네요. 괜찮을거라 생각하고갔는데 막상해보니 조금은 힘들었지만 참을만했어요
첫날은 아무렇지않다가 둘째날되니 밥생각에 속이 울렁거려 과일로만 먹었죠 물먹는게 생각보다 힘들어 저녁엔 물먹다가
토하고 말았네요...토하고나니 오히려 시원하더라구요.컨디션은 평소하고 같은거같아요 부은것도 잘모르겠고 근데 병원에서 먹었던 밥 생각하면 지금도 울렁거려요...ㅠㅠ
수고 많으셨습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