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정도 신법을 교정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신법의 눈에 띄게 불균형해서 특히 왼발에 주안점을 두고 오른발의 움직임을 왼발로 복사하는 느낌으로 수정을 했습니다.
에··· 시작은 예전부터 몇번이나 지적 받았든 투로할때 왼쪽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자세를 관장님이 지적을 해주셔서
그동안 태극권도 그전보다 조금더 이해했겠다, 이번에는 교정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찬찬히 오랜 시간을 들여서 교정을 했습니다.
네, 신법 교정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네, 그동안 정말 많이도 실패를 했습니다;;;;;
벌써 도장에 다닌지도 3년이 되어가니 1년에 한번씩만 잡아도 3번이군요 ㅡ_-;;;;
그래도 이번에는 예전처럼 목표자세를 잡아놓고 몸에 새겨넣듯이 진행을 하지 않고 찬찬히 태극권의 이치와 비교적 양호한 오른발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왼발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신법교정을 하는 김에 자꾸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도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이건 사실 아직도 교정중입니다;;;
그와중에 몇가지를 알게된 점이 있습니다.
첫째, 신법의 핵심은 고관절입니다.
허리를 돌린다는 느낌으로 신법을 수련을 하면 고관절이 돌지 않고 어깨만 회전을 해서 몸의 비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법을 수련할때 허리보다 아래인 양쪽 고관절을 돌린다는 느낌으로 하면 상체의 비틀림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고관절을 충분히 돌려라.
소가의 풍격이 있는 실용 태극권을 수련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작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지적해주기 전까지 눈치 못채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자세가 작아지면 그에 맞추어서 고관절이 작게 돌아갑니다. 고관절은 작게 도는데 투로에서 방향을 맞추려고 하다보면 어깨만 돌아가고 상체가 비틀리게 됩니다. 이걸 방지하려면 신법 연습을 할때 오른쪽 45도를 조금넘게 왼쪽 45도를 조금 넘게 연습을 하면 됩니다. 저는 편간을 배꼽에 세우고 각도를 제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네, 참 무식한 방법이죠 ㅡ_-;;;
셋째, 무게의 이동은 고관절의 회전으로 조절된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신법은 고관절을 돌리는게 전부입니다.
방송은? 체중이동은? 8자 움직임은?
그 모든게 고관절의 움직임에 따라옵니다. 방송이 되지않으면 고관절이 돌지 않고, 고관절은 움직이면 8자 움직임을 가지게 되고, 8자 움직임이 되면 허실이 생겨납니다.
거기에 허령정경, 미려중정을 갖추면 하체의 경이 상체로 이어집니다. 참 쉽죠?
여기에 내가 고관절을 잘 돌리고 있는가를 살펴보려면 편간을 눕혀서 양쪽 고관절에 대고 연습해보세요. 분명히 양쪽 높낮이 차가 생길 겁니다.
저 세가지를 알고 나니까 손에서 느꼈던 부동수의 감각이 하체에서도 느껴지더군요.
여기까지 적고나니까 저게 쉬우면 왜 고생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적는 김에 몇가지 방송과 관련해서 제가 이해한것을 말씀 드리자면···
팁1.
무릎은 좌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신 앞뒤로는 움직입니다. 미려를 중심으로 고관절이 돌면 무릎이 앞뒤로 움직일 수 밖에 없지않은가···하고 이해하고 있지만 확실하진 않군요; 무릎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릎이 좌우로 움직이면 당의 각도가 틀어집니다. 당의 각이 틀어지면 무슨 문제가 생기는가. 하체의 경이 올라오는 통로가 좁아지고, 하체의 힘이 상체로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무릎이 앞뒤로 움직인다고 해서 발끝을 벗어나서는 안되는건 알고 계시겠죠?
이걸 어떻게 확인을 하지? 하고 고민하신다면 편간을 이용하세요;;;;
무릎을 밖으로 벌리거나 안쪽으로 눞히지 마세요. 밖으로 너무 벌리면 고관절이 긴장되서 돌지 않고, 무릎이 지나치게 안쪽으로 누우면 허벅지가 긴장이 되서 힘이 나오질 않습니다. 자신에게 적절한 무릎의 각을 찾으세요.
팁2.
어깨의 힘은 어떻게 빼나요? 또는 팔꿈치는 어떻게 힘을 빼나요? 라는 것도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태극권 방송은 그냥 힘을 뺀다···가 아닙니다. 사람이 힘을 빼면 움직일 수가 없죠;
처음 방송은 힘을 뺀다 뺀다 하고 의식하는 거라면 그 다음은 정말로 힘을 빼서 내려가야합니다. 어깨 힘을 빼면 어깨가 내려갑니다. 팔꿈치에서 힘을 빼면 팔꿈치가 쳐지죠. 고관절에서 힘을 빼면? 고관절이 내려갑니다. 이게 두번째 단계입니다.
그 다음은 방송으로 호응을 하는 단계입니다. 제가 여기까지 이해를 했습니다;;; 관장님께 팔의 3절의 움직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했습니다. 요령은 하나가 떨어지면 하나가 올라오는 겁니다. 왼쪽 고관절이 떨어지면 오른쪽 고관절이 올라오고, 어깨가 내려가면 팔꿈치와 손목이 하나가 되서 올라오고, 팔꿈치가 떨어지면 손목이 올라오는 겁니다.
그 뒤는 제가 아직 설명할 만큼 이해를 못해서 생략합니다 ㅡ_-;;;
팁3.
팔의 자전과 공전에 대한건데··· 팔의 공전은 허리로 이루어지는 거야 뭐 다들 아시겠죠. 그럼 팔의 자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고관절의 움직임+어깨, 팔꿈치의 방송으로 이루어집니다. 저도 그렇지만 팔의 자전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졸력을 써서 팔이 돌아가는 경우 손목이 먼저 돕니다. 그리고 허리와 움직임이 맞지 않죠. 보통 허리가 다 돌기전에 팔의 자전이 끝나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는 엄수굉추를 할때처럼 스냅을 이용하기 위해 마지막에 손목을 돌리죠. 팔의 자전은 어깨, 팔꿈치, 손목 순입니다.그런다고 해서 어깨, 팔꿈치, 손목이 돌아갈때 눈에 띄는 시간차이가 있는건 아니죠. 동시에 돌아갑니다. 왜냐면 사람팔은 문어나 오징어의 촉수가 아닌지라···
요령은 간단합니다. 팔을 ㄱ자로 들어보세요. 그리고 어깨에서 힘을 빼서 떨어뜨리고, 그다음 팔꿈치에서 힘을 빼서 밑으로 떨어뜨리시면 됩니다. 그럼 손목이 돌아가죠? 이런 요령입니다. 간단하죠? 이 순서가 반대여서 손목이 먼저 돌아가는 경우 팔꿈치가 들리고 어깨 근육이 긴장되는게 느껴지실 겁니다. 자전은 방송으로 이루어진다는게 포인트입니다.
팁4.
허리를 세우는 방법입니다. 팁3과 동일한 요령인데··· 미려를 떨어뜨리시면 됩니다. 미려가 떨어지면 어디가 올라갈까요? 네 척추입니다. 미려가 떨어지고 정두현의 요령으로 허리가 바로 서게 됩니다. 참 쉽···다고 말 못하겠네요 ㅡ_-;;;;
팁5.
이건 오늘 배운건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말하면 관장님한테 혼날지도 모르는데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읽으시면 비밀로 좀 해주세요ㅋㅋㅋㅋㅋ
손을 돌릴때 축으로 삼는 손가락은 중지지만 의식해야하는 손가락은 엄지와 중지입니다ㅋㅋㅋㅋㅋ 저 오늘까지 이 사실을 몰라서 헤메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관장님께 설명을 듣고서야 우와왕 하고 폭풍감동을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건 뭔데 이렇게 건방지게 말이 많아?!'하고 화내시는 분들을 위해서 변명을 하자면···
저 올해 목표는 태극권사가 되는 겁니다 +_+
제가 깨우친데까지 막 알려드릴테니 지름길로 오셔서 시간을 아끼시고 남는 시간동안 저와 추수를 해주시면 됩니다 +_+
이정도 팁이면 보통 1년 걸릴 수련 시간을 하루쯤은 아낄수 있으실 겁니다 + +
그 하루를 저와 추수를 해주시면 됩니다 +_+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_+
첫댓글 글을 읽으면 '아,그렇구나'하게 되는데 몸은 그렇지가 않네요 ㅠ 몸이 알때까지 좋은 팁을 가지고 수련하겠습니다 ㅎ감사합니다 ㅎㅎㅎ
됐고!
추수나 합시다요!! +_+
@무인도의 우체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넵•_•;;
내려가고 올라갈 때 어깨와 팔꿈치 손목이 하나가 되는 것이었군요.
정선, 반선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왜 신법 중에는 의식하지 못했는지...
늘 세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중요한 허령정경, 미려중정이 다시 각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