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에서 철새 탐조를 하기 좋은곳이 A지구 방조제와 방조제 끝쪽의 간월도 입구라고 해서
간월도에서 철새들을 좀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새들이 다 어디에 숨었는지 안 보였습니다.
서너마리 아님 둘 , 혼자 날아 다니는 새들만 간간히 있어 이번에 새 보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하고 얼마전 개관한 서산버드랜드로 가보았습니다.
서산 버드랜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체험,
교육중심의 생태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자 만들어진 철새 박물관 입니다.
빨,주,노,초..원색 삼각형 유리건물이 멀리서도 잘 보여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서산 버드랜드 입구에서 새무리를 발견....
논 끝에 철새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여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찍고 있는데
먼저 철새 사진을 찍고 천수만으로 들어가는 차소리에 놀란 큰기러기떼들 한꺼번에 날아 오르는 광경이
TV에서 보던 금강하구 가창오리때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쉬고 있던 큰기러기들한테는 좀 미안 했지만 때마침 지나간 차가 고마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서산 천수만은 충청남도 서해안 중부에 있는 만으로
서산시를 중심으로 태안군 안면읍과 보령시 사이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신생기 제3기 말에서 제4기 초에 구릉성 산지가 바다에 잠겨 생긴익곡만(溺谷灣)으로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으며,
만입구는 남쪽으로열려 있습니다.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크며, 작은 섬들이 많아서 큰 선박이 항해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이 곳은 본래 수초가 무성하고 영양염류가 풍부해서 농어, 도미, 민어, 숭어 등 고급어종의 산란장이었고,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부터 농경지의 담수호 조성을 위한 대규모 간척사업과 방조제 공사가 시작되어
태안군 남면 당암리에서 서산시 부석면 창리를 지나 홍성군 서부면 궁리를 잇는 길이 7,740m의 방조제로 막아
155,94㎢ 의 간석지를 매립하였으며, 1987년 공사가 완공되었습니다.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두 개의 인공호수가 생겼는데 바로 간월호와 부남호입니다.
간월호가 2,164ha, 부남호가 1,021ha 로 총면적 3,185ha에 이릅니다. 지역이 넓은데다가 민가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인적이 드물고,
새로 형성된 담수호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형성된 모래톱과 갈대밭은 철새들에게 천해의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낙곡이 풍부해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서산 천수만은 또한 서해와 인접지역으로 편서풍이 강하며 월동기간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 평균 기온이 4.8℃,
최고는 10월의 12.8℃ 이고 최저는 1월의 -0.3℃를 보였으며,
겨울철 철새들이 월동지로 많이 이용하는 주남저수지나 낙동강보다 월평균 약 4℃정도 낮았습니다.
또한, 이곳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서 같은 위도의 내륙지방보다 약 1~2℃ 정도 높습니다. (서산 버드랜드)
논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 큰기러기떼들
가까이 조심조심 걸어 들어 갔는데 끔쩍도 안하고 있다가
차가 지나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제히 하늘로 날아 오르는데
저도 준비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새들이 이렇게 한번씩 날고 나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진다고 하던데...
멀리 보내고 말았네요.ㅜㅜ
큰기러기떼를 본의 아니게 멀리 보내고 버드랜드로 올라 왔는데 너무 일찍 왔나봐요.
10시에 문을 열어 30분정도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철새박물관 건물
철새박물관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천수만의 새와 숲을 상징하는 조형물 형태로 서산 버드랜드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천수만에 서식하는 큰기러기,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등 200여종에 가까운 많은 종류의 철새에 대한
다양한 표본 및 전시자료와 영상자료, 새소리 등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의 생태자연환경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버드랜드)
산을 상징하는 4D 영상관
4D영상관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천수만의 산을 상징하는 조형물 형태로 서산버드랜드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 하고 있으며,
천수만의 대표적인 큰기러기,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의 다양한 철새를 입체감 있게 체험하실 수 있는 테마영상관 입니다.
천수만의 30여만 마리가 넘는 철새들의 대군무를 실감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재미, 정보, 5감 체험 등의 요소를 포함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상상 그 이상의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이 ‘4D 영상관’ 국내 최대 2D, 3D, 4D 동시비교 가상 입체영화관살아 숨쉬는 철새와 아름다운 천수만의 배경이 여러분의 눈으로 들어옵니다.가상체험의 극치 화려한 효과와 온몸으로 전해지는 생동감을 온몸으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버드랜드)
철새박물관 로비
철새박물관 2층 전시실
서산버드랜드에서 나와
간월호와 부남호 주변을 돌아보고 나왔는데 이곳은 정말 아껴두고 보고 싶은곳 이었습니다.
서산버드랜드에서 운영하는 '철새탐조코스'를 이용해 이곳을 둘러 볼 수 있는데
1시간 반에서 2시간 코스로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탐조버스가 다닌다고 합니다.
우음도 왕따나무를 연상하게 되는 나홀로 나무 풍경
새들이 예민해 작은 발자국소리에도 놀라 달아나니 멀리서 망원렌즈로 당겨서나 봐야 될 것 같았어요.
가창오리는 낮 동안에는 간월호 수면이나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해가 질 무렵이면 먹이를 먹기 위해 집단적으로 날아오른다고 하던데
저기 새들이 가창오리 일까요?
낮에는 정찰병새가 먹이가 있는곳을 물색해 두었다가 , 저녁이 되면 우두머리 새의 신호에 따라 날아 오른다고 합니다.
해질 무렵 노을을 배경으로 이리저리 곡예비행을 하는 모습은 하늘에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하는데...
30여 만 마리의 가창오리 떼가 날아올라 하늘을 수놓으며 비행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올 겨울 꼭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