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고등부 한라상
재기재기 쫓아옵서
표선고등학교 (지도 김현철) 김예슬 김예진 신유나 조은지 장지영 변은지 이세빈 이지빈
친구1 : 오늘은 나가 제주도로 전학 온지 2년째 된 날인게
아직 제주도에 대해 잘 모르는 나를 위해 내 가장 친한 친구2가 올랫길을 걸으며 소개시켜 주기로 했다!
오늘 자세히 알고 가서 나도 완벽한 제주도 사람이 되야지!
친구2 : 야 안녕. 이칙 왕 이섰구나.
친구1 : 어! 어떵 기대됭 좀을 잘수가 이서?
친구2 : 기여. 나도 경행 이칙 와시녜. 오늘은 어떵행 날씨도 영 훤허니
친구1 : 게난 너미 좋암서.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아~ 날씨도 느영 나영 반겨 줨신게~!
친구2 : 겅허난 말이여 선선한 보름도 불고~ 존존햄져
친구1 : 어떵 막 기대됨져
친구2 : 게민 우리 이제랑 가보카?
친구1 : 가게!
(이동 하려고 하는 찰나에)
친구1 : 어어어어 야 호쏠 멈춰보라 이거 돌하르방 아니라?
돌이랑 돌로 맨들어 져시난 겅헌다 허고, 하르방은 무신 말이라?
친구2 ; 아~ 그거랑은
(효과음) 돌하르방의 하르방은 제주도 사투리로 할아버지란 뜻이고
여기 재끄만한 고냥이 숭숭 이신 현무암으로 맨들어졍 돌하르이라고 불럼시녜. (유래부터하기)
친구1 : 기구나게. 오늘 오난 물어보구중했던거 다 알앙감신게
친구2 : 기여 다행이여 오늘랑 모르느거 다 물어보라 나 다 알려주쿠매
친구1 : 기여 알았저 게민 조물기 전에 어떵 출발행 가게게
친구2 : 게민 이착으로 가게!
(이동 중)
친구1 : 음~ 공기 하영 몱다~ 겐디 무사 이추룩도 사람이 하영이신거니?
친구2 : 제주도 혼 바퀴를 21개 코스로 나눵 관광객들도 하영 오게한거라.
우리는 혼 코스만 돌아볼거라! 겐디 이펜에 경치 죽이지않암서?
친구1 : 이추룩도 어떵행 고왐서?
아이고 금착해져라. 몰이 낭 아래 정해도 어떵안한 거라?
친구2 : 어떵안해. 위험혼게 아니고 이착에서는 몰이랑 고치 살아부난 어떵 아무추룩도 안햄서
친구1 : 아, 게민 느도 여기 영행 살 말이냐?
촘아가라 어떵 제주는 이추룩도 자연이랑 혼디 모영 살아졈서 영 좋아도 되는거라?
친구2 : (자신감 넘치게) 겅행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록 되시녜
친구1 : 아따가라! 너미 좋암서
친구2 : 아하하하 제주도가 좋긴 좋지~ 이제 또 출발해 보게
친구1 : 기여! 이번엔 어떤게 나올까 정말 궁금해!
(이동 중)
친구2 : 이착은 초가집이여.
관광 : 혼저 옵써예~
친구1 : 어? 무신 느영 나영 고치이신디 혼사름만 오랜햄시니?
친구2 : (웃으며) 혼사름만 오랜 허는게 아니고~ 어서오랜 햄시녜 야인 참
겐디 이거 뭐꽈? 낭인디?
관광 : 아 이건 제주도에서 쓰는 대문이우다.
제주에서는 대문으로 정낭을 썸수게 어떵 들어 잘 들어봅써이
이 낭 세 개가 다 꼽아졍 이실 때는 주인이 멀리 갔다는 뜻이고
낭이 두 개만 꼽아졍 이실 때는 해 저물민 오쿠다 하는 말이우다.
겐디 호나 만 꼽아졍 이실때는 이제 곧 왐수다 하는 거고
세 개가 혼번에 다 안 끼워졍 있을 때는는 사람이이시난 들어옵써 랜 하는 거우다
친구1 : 아! 게민 지금이랑 세 개가 안 끼워졍 이시난 소름 이수다 하는거네 마씀?
초인종어서도 이추룩도 알아지난 좋은게
친1,2 : 고맙수다양~
(이동하려던 찰나에)
관광 : 걷다보민 이추룩 맛좋게 생긴 귤보일건디 먹으멍 갑써
친구1,2 : 아이고게... 잘먹으쿠다양!
관광 : 예 맹심행 다닙서양!
친구1,2 : 예 알아수다!! 들어갑써~
(이동 중)
친구2 : 아 겅헌디, 저착으로 가민 우리 할망 이신디 혼번 가보잰?
친구1 : 할망? 겅허게!
(이동하면서) 이착은 바당 인디? 어떵행 할망이 이펜으로 이서게?
친구2 : 우리할망 좀녀라부난 바당에서 물질햄실거라
친구1 : 아 기? 정말 멋있다!
친구2 : (해녀2 할머니) 할망 안녕하우과?
해녀2 : 어 기여 무사 와시니?
친구2 : 우리 할망 보래 와신디 오늘 물질 허래 안와수과?
해녀2 : (놀래며) 매 느네 할망이 무사 안 나올 말이니게 바당 속읍에서 물질 햄실거여
친구2 : 아~ 기구나. 할망 어디수과게
해녀2 : 조들지말앙 이시라게 너네할망이 어떵 간세행 이신거 봐시냐
친구2 : 그건 기쥬 아 저기 왐신게게 할망~
해녀1 : 어느 무사와시니? 맹심허라이 상판데기 해먹지말앙 그착에 이시라 나가 가켜
친구2 : 어떵안해 나가 가쿠다
친구2 : 알아수다 나가 두린애기도 아니고 참~
(만나서) 야인 나 칭구. 서울에서 오난 영 보여주래 와수다
해녀1 : 기라? 서울 따이라?
친구1 : 안녕하수과?
해녀1 : 아이고 곱닥허다 요망지게도생겼져
친구1 : 할망 겐디 이거 무시거 심엉온거과?
친구2 : 매깨라 이거 뭐과? 혼솥 해와신게
해녀1 : 이거 보말죽 행 먹잰 보말 잡앙왔져 무사
(친구1에게) 느 보말죽 맥어봔다?
친구1 : 먹어본적 어수다!
해녀1 : 게민 우리 집 강 저녁으로 보말죽 해줄게
저착으로 조금만 가민 우리 집이난 걸라 가게~
친구1,2 : 좋수다 가게마씸!
친구1 : 할망 무사 영 빨리 감수과~ 고치 갑써게! (뛰어감)
친구2 : 오늘 영 나와보난 너미 좋은게 소도리 홀 일도 생기고
어떵 여기는 이추룩도 고운고이 몬딱 호주머니속에 담앙 가구중 헌게
해녀1 : 얼른얼른 와~
친구2 : 아 네! 이제 감감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