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회 친구들과 경의중앙선 양원역에서 만나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산책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애국지사들이 잠들어있는 공원이다. 스무살 나이에 목숨을 잃은 유관순 여사의 합장묘를 보면서 나라가 망하면 어떻게 되는가를 되씹어보았다.
공원끝나는 지점 쉼터에서 얼마전에 히말라야 등산을 마치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친구 조익권 친구가 기념으로 가져온 히말라야 석판에 야크 치즈 구워먹으니 진짜 맛있다. 야크치즈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맛이 괜찮다.
구하기 힘든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어렵게 채취하는 석청을 먹으니 십년은 젊어지는 느낌이었다. 귀한 먹거리를 아낌없이 내놓은 익권친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다시 능선길을 따라 걸어 용마산입구 깔딱고개에 도착해서 570계단 올라가는데 나는 힘든데 다들 너무 잘 올라가니 약이 올랐다. 내가 못먹는 막걸리에 양주까지 마셨으니 힘들 수밖에. 걱정했던 내가 바보였다.
형권이도 상규도 쉬지 않고 너무 잘 오른다. 이제 이등회도 본격적인 산행을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용마산을 지나 아차산으로 간다. 바라보는 전망이 너무 좋다. 차가운 날이라 하늘이 너무 멋지다. 파란하늘이 돋보이는 날이다. 아차산에 도착하니 한강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가까이 보인다. 한강물이 군데군데 얼어 있어 춥기는 춥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차산은 높지는 않지만 한강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산이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멋진 작은 소나무들도 많은 산이다. 저멀리 높고 낮은 산에는 흰눈이 쌓여있다.
아차산 산행 마치고 두부집에서 5명이서 막걸리 다섯병 마셨다.
익권 친구의 히말라야 등산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히말라야 등반하는 게 참 대단한 용기라는 생각이다. 그 용기에 박수보낸다.
2025년 첫 산행 코스가 길었다. 날씨가 차가웠지만 바람이 없고 햇볕이 좋아 산행하는데 힘들지 않아 다행이었다. 좀더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지 못한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