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1일(토)
드라이브 겸 경남 거제 여행을 나선다.
목적지는 산방산비원이다.
2008년 개원할 당시 들렀던 곳을 정확히 11년만에 들러보고픈 맘에..
당시 부러웠고 선망했던 정원이다.
차후 꿈을 꾸게 했을 만큼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다.
더불어 많은 관람객들로 넘쳐났었다.
거제 산방산비원
산방산비원관광식물원
경남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길 153. 055-633-1221
주말이건만
산방산비원 입구 주차장은 한산하다.
인적이 없는 듯 주변 황량
다소 놀랍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일단 매표(1인 8,000원) 후 입구로 들어선다.
입구부터 마주하는 식물들이 낯설지 않다.
한편 고요한 풍경을 자아내면서 외로움에 지쳐 있는 듯하다.
산방산비원은 5만여 평에 이른다.
10여 년 전에 이곳 출신으로 자수성가하여 富를 쌓은 김덕훈(거제중앙신문회장) 님이 자비 100억을 들여 만든 경남 최대규모의 비원이다.
여하튼
산방산 자락에 위치하여 야생화와 희귀식물들의 천국
현재 스스로(?) 잘 자라고 있는 모습들
그러나 이들도 보살핌 내지 관리를 양호하게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산방산비원 물레방아 분수대
그리고 위 아우라작품전시장은 관리의 필요성이 큰 곳이지만
휑한 모습들
개장 초기에 정성들여 심어진 나무와 화초들은 자립하여 생장 중
관광객들이 둘러보면서 휴식을 취할 벤치도 자연에 묻혀 사람들 소리를 잊어가
고인돌광장과 남천군락지를 지나 추모의 언덕까지 오르니 내려다본 조망은 좋다.
특히 이곳은 인적이 뜸하고
수풀은 우거지고
나무들은 스스로 쭉쭉 뻗어있고
보행로는 잡초들의 침범이 빈번하니
스산하고 무섭기도 해
헉~
멧돼지라도 뛰쳐나올 듯 초록이 무성
이제 흐르지 않는 폭포를 끼고 내려가기로 한다.
쑥부쟁이와 남천들, 그리고 비비추들이 뭉쳐사는 곳곳을 지나치면서
폭포 전망대를 지나고
진달래길을 곁에 두고 수련연못에 도착한다.
산중의 습지를 만나듯 신기하고 아름답다!
아담하게 자라잡아 휴식 공간으로도 좋다.
주변 다양한 생물들의 생존과 활동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전원주택 마당에 두고 싶을 만큼 탐나는 연못이다.
ㅎㅎ
보여지는 폴리아나 레스토랑을 만나니 11년 전 당시 들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폴리아나 레스토랑이다.
물론 지금은 영업 못하고 있다.
11년 전 당시 사람들로 붐비면서 줄을 서서 기다렸던 기억
경양식 같은 식사와 음료 및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아련한 기억으로 추억이 되었지만
이곳에 선 나로선 쓸쓸함도 많이 묻어난다.
폴리아나 레스토랑 아래 잘 정리된 잔듸밭
그리고 잘 가꾸어진 홍가시 나무들
쓸쓸함이 더해지고!
폴리아나 레스토랑을 빠져나와 수국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서쪽전망테크로 향한다.
그리고 서쪽전망테크를 지나쳐 매점에 이른다.
물론 매점과 식당도 영업 못하고 있다.
이곳 역시 11년 전 들렀던 기억을 떠올리면 아쉽기만하다.
우측 마고할매폭포를 지나면서 넓은 골재길 산책로는 정겹기만하다.
한편으로는 고요하고 편안한 힐링체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이곳은 평화로운 공간이다.
이제 산방산비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출입구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백수련 연꽃연못 위 그네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약간의 경사진 잔듸밭이면서 조망 역시 멋진 곳이다.
개인적으로 산방산비원에서 가장 멋진 휴식 공간으로 여겨진다.
좀 더 머물고 싶다!
2008년 산방산비원 개원 당시를 돌이켜보면
이곳에서 김덕훈 원장을 만났던 기억이 난다.
밀짚모자 속 농부의 모습으로 일을 하고 계셨던 것 같다.
얘기도 안아주고 잠시 담소도 나누었던 기억이..
백수련 연꽃연못을 거쳐 출입구 방향으로~
백수련 연꽃연못 내 무리를 지어 노니는 올챙이들과 잠시 놀기도
수많은 올챙이떼를 보아 징그럽기도 했으나 금새 적응
ㅎㅎ
그리고 다리를 건너 잔듸광장 곁을 지나고
출입구를 통해 빠져나온다.
이로써 거제 산방산비원 재방문을 마쳐
그럼으로써 문득 생각한다.
이곳을 방문하여 고요하고 평화로운 산책을 통해 자연을 접한다면
명상을 즐길 수 있고 우리들 맘을 치유할 수도 있는 공간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