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곡 정제두 선생의 건강보조식품 검정참깨
『鎭江問答』 (壬寅臘月, 1722년 섣달, 하곡 선생 74살)
先生曰︰伊川享年最多,明道則蓋得天地淸淑之氣,自不能堅久不散。
問︰竊嘗因一家傳說,聞從祖少日多病患,未知氣候康寧,從何歲乃爾乎?忘生徇欲,固是尋常存戒,而亦有別般功夫,或資滋補之力耶?
答曰︰無有也。吾不曾飮啜藥餌,巨勝則雖服食已久,亦未覺其某效可言者也。聞柳君鏛,常服此。其人年高無疾,亦豈以此得力者耶?
하곡선생:“정이천(程頤, 1033-1107, 75살) 선생이 가장 오래 사셨고 정명도(程顥, 1032-1085, 54살) 선생은 천지의 맑은 기운을 타고 나셨기 때문에 오랫동안 머무실 수 없었다.”
심육 선생:“제가 어떤 사람에게 듣기를, 할아버지(하곡 선생은 심육 선생 할아버지 沈濡의 이종사촌)께서는 젊으셨을 때 병환이 많으셨다는데, 몇 살부터 건강하신 것입니까? 양생방법을 무시하고 욕(欲, 여색)에 빠지는 것을 항상 조심해야하지만 무슨 특별한 양생공부가 있거나 보양하시는 약재를 드셨습니까?”
하곡선생:“없다. 나는 일찍부터 약재를 먹거나 마시지 않았고 다만 검정참깨(巨勝)를 오랫동안 먹어왔는데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내가 배우기로는 숙종임금 때 어의를 지낸 유상(柳鏛)이란 분이 검정참깨를 항상 잡수셨다고 한다. 그분은 연세가 많으셨을 때도 질병이 없으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검정참깨의 효과라고만 말할 수 있겠는가?(*아마도 검정참깨를 장복하는 것 이외에도 내단공부를 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심학(心學)공부를 하였다.)”
참고자료: 하곡선생과 심육의 혈연관계
沈錥(祖沈濡-父沈壽賢-沈錥, 沈濡와 하곡선생은 이종사촌.)
자료: 하곡선생연보, 35세:“姨兄沈應敎濡時在三司。”
참고자료: 유상(柳鏛)
成海應,『硏經齋全集』,外集,卷五十八,筆記類,蘭室譚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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御醫柳鏛,少時常騎馬獨行,入山谷中迷失道,有乕銜馬轡,馬亦不驚,至山之極,有一草屋。童子開門視曰︰“客至矣。”鏛入其室,有一老人鬚眉皓白,待之甚欵曲。少頃又有二老人至,主人謂鏛曰︰“吾有少出,尋當還矣,客且留。”遂與二人出,至鷄鳴時而返,腥氣逼人。鏛怪而問之,答曰︰西海之曲,有水賊屢犯稅糓,吾往殺之。且授一秘訣曰︰“此痘方也,讀此後當有用。”鏛果習之,後當肅廟患痘時,鏛以神翁所授法治之得平善,而其家世守其法。
어의 유상(柳鏛)은 어렸을 때 자주 말을 타고 혼자 다녔는데, 산골짜기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었고, 구리 방울(虎銜)을 달고 말머리에는 재갈을 물렸기 때문에 말도 놀라지 않았다. 산골짜기가 끝나는 곳까지 갔더니 작은 초가집이 있었다. 어린애가 문을 열고 쳐다보며 “손님 오셨습니다.”고 말하고 유상을 방안으로 모셨다. 방안에는 머리카락과 수염이 하얀 노인이 계셨는데 정성스럽게 맞아주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 두 분이 오셨고 주인께서 유상에게 “내가 잠깐 나갔다가 곧 돌아올텐데 손님은 여기서 기다리세요.”라고 말하였다. 주인은 두 노인과 함께 나갔다나 먼동이 트기 전 닭이 울 때쯤 돌아왔는데 피냄새가 코를 찔렀다. 유상이 이상하게 여기고 물었더니, “서해 바닷가 마을에 도적떼가 자주 세곡(稅穀)을 노략질하기 때문에 내가 가서 모두 죽였다.”고 대답하였다. 다시 비결을 쓴 글을 주면서 “이것은 천연두를 치료하는 처방이니까 잘 읽어두면 나중에 꼭 쓸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유상이 결국 잘 배워서 익혔고, 뒷날 숙종임금께서 천연두에 걸리셨을 때 유상은 그 노인이 가르쳐준 방법에 따라 치료하였더니 좋은 치료효과를 얻었다. 그래서 집안에서는 대대로 천연두 치료법을 지켜왔다.
첫댓글 오래 산다고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사는 동안 올바른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살다가 멋지게 죽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어느 식품 하나를 먹어서 건강이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구요, 골고루 조금 적다싶은 만큼 먹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거기에 언제나 운동을 곁들여야 하구요